대학가, ‘캡스톤 디자인’ 수업으로 실무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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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12.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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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는 첫 경진대회 개최 ... 삼육보건대도 학과 특성화교육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종합설계)은 교육과정 중 습득한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과제를 기획-제작-해결함으로써 창의성과 실무능력, 팀워크, 리더십을 기르는 교과목. 현장중심 교육을 통해 대학교육과 산업체 수요의 격차를 완화하고 재학생의 취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번 학기 동안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총 50개의 교과목을 개설한 삼육대는 지난달 2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장근청홀에서 ‘제1회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10개 전공 40개 팀이 참가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설계, 제작한 캡스톤 디자인 작품에 대한 우수성을 겨뤘다.
학생들은 팀 별로 각 부스에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설명(3분)과 질의응답(2분)을 진행했다. 지도교수와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창의성 △논리성 및 완성도 △발표 충실도 및 팀의 협력 정도 △기대효과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 공릉동 도깨비시장 어린이행사 공연무대를 기획한 오키도깨비(경영학과) 팀이 대상(50만원)을 받았다. 이 팀은 침체된 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행사 무대를 기획,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을 진행해 바이럴효과를 얻었다. 특히 삼육대가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노원구 도시재생사업(노원그린캠퍼스타운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과제물로, 실제 지자체 사업과 연계한 지역사회공헌 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신재생 복합발전소 사업 형태를 모형으로 제작 구현한 카메카트로닉스학과 맑은하늘 팀, 나노버블을 다육식물의 재배에 응용하여 수경재배키트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화학생명과학과 M.O.S 팀 등은 최우수상(40만원)을 받았다.
산학협력지원센터장 김지영 교수는 “올해 첫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을 더욱 활성화하고 모든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자신의 전공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서 이뤄진 다양한 시도가 실제 창업과 취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트앤디자인학과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 ‘일각’ 개최
학과 단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트앤디자인학과는 이달 2일까지 교내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를 열고, 지역사회 문제를 참신한 디자인 아이디어로 해결하기 위한 학생들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아트앤디자인학과는 창의성과 실무능력, 팀워크, 리더십 배양을 목적으로 매 학기 2개의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에는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서비스디자인’을 주제로 수업이 이뤄졌다.
‘일각(一角)’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전시회에는 한 학기 동안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수강한 14개 팀 5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업사이클링, 비건, 동물권(權), 인클루시브 디자인 등을 주제로 한 작품 14점을 전시했다. 경기문화재단 에코뮤지엄 사업 연계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김연아 학생은 공릉동 도깨비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장지도를 일러스트화한 ‘깨비지도’를 출품했다. 그는 “사전에 상인들과 인터뷰한 결과 시장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존 지도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 있는 데다 도표식이어서 한눈에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 시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지도를 보면서 재미있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노원그린캠퍼스타운사업단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시제품으로 제작될 만큼 실용성이 높았다. 사업단은 상인들의 요구사항 등을 보강하여 완제품으로 제작, 실제 시장지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장미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지역주민의 니즈를 파악하고, 시제품으로 제작해 적용해봄으로써 산업 현장에 맞는 디자인 역량을 학습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디자인 프로젝트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삼육보건대 의료정보과 ‘캡스톤 디자인 페스티벌’
삼육보건대 의료정보과도 지난달 7일 중소기업 DMC타워 대회의실에서 캡스톤 디자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벌써 17회째를 맞았다. 재학생과 교수, 산업체 심사위원 등 70여명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4명의 학생이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 제시부터 개발, 향후 실용화 단계까지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종합적 실무능력을 습득하도록 운영한 점이 특징. 마지막 학기에 페스티벌을 통해 결과에 따른 수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올해는 총 22팀이 참가해 10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저마다의 작품을 발표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산업체 실무자를 초청해 심사가 이뤄졌다. 와임 조래성 대표, ㈜티엠에스쿱 최경민 대표, 위드마인드 주민성 대표 등 각계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공정하고 꼼꼼하게 평가했다.
조래성 대표는 심사평에서 “학생들이 기획에서부터 상품개발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로 보기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퀄리티가 높은 작품도 많았다. 앞으로는 쓴소리를 듣는 자리가 많아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조언이 여러분을 점차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뷰티헤어과도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 열어
뷰티헤어과도 지난달 28일 교내 U관 101호에서 캡스톤 디자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2417’이라는 주제로 기획했다. 하루 24시간 1주일 7일 동안, 즉 1년 내내, 언제나(always)라는 뜻을 담아 언제 어디서나 세계 각 곳에서 존재해 왔던 미용문화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2년간 배운 헤어, 메이크업, 네일 등의 과목을 융합한 작품을 선보였다. 미용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해 왔고 나라별, 시대별 특징이 있음을 작품에 그려냈다.
학과장 안경민 교수는 “해마다 전시를 하고 있지만, 항상 새롭고 설레는 건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창의적이기 때문”이라고 칭찬하며 “청출어람의 본을 보인 학생들의 발전과 실력향상에 박수를 보낸다. 국내외 미용계를 견인할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것을 믿는다.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삼육보건대 뷰티헤어과는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고2) 및 직업능력개발 훈련과정(고3)을 운영하고 있으며 준오헤어, 이철 헤어커커, 차홍 아르더, 박승철 헤어, 자끄데상쥬 등 헤어사업 프렌차이즈 업체를 진심가족회사로 두고 있다. 또한, 해외취업의 로드맵을 구축해 매년 해외 현장실습과 전공연수를 보내 해외취업에 강한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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