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 화잇유산관리위 초청 ‘예언의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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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9.12.09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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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박사, 클린턴 박사 등 주제강의 ... 예언의 빛 재확인
대총회 산하 엘렌지화잇유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삼육대학교 신학관과 대학교회, 퇴계원교회 등지에서 예언의신 특별 심포지엄을 열었다.
삼육대학교 신학대학원(원장 김은배)과 예언의신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오늘날 화잇 선지자의 글이 갖는 의미를 되돌아보고, 그를 통해 우리에게 주어진 예언의 빛을 재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다.
심포지엄에는 동·서중한 목회자와 신학생, 평신도들이 참석해 예언의신이 마지막 시대를 살아가는 남은 무리에게 주어진 특별한 선물이란 점을 재확인했다.
동·서중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8일 집회에선 엘렌지화잇유산관리위원회의 알베르토 팀 박사와 클린턴 워렌 박사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엘렌 화잇과 그의 비평자들’ ‘문제가 되는 엘렌 화잇의 진술’ 등의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알베르토 팀 박사는 “‘엘렌 화잇과 그의 비평자들’이란 주제는 정말 중요하다. 동시에 도전이 된다. 사실 화잇에 대해 비평적인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마치 스마트폰을 통해 구원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멸망으로 인도하는 것도 들어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주제를 살펴보는 건 이러한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화잇의 선지성’ ‘표절’ 등 화잇 여사를 비판하는 요소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답변했다.
팀 박사는 “화잇 여사의 선지성을 비판하고 격하시키는 움직임은 1970년부터 대두된 역사비평적 관점에 의한 것이다. 이 관점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간섭을 배제한다. 예컨대 화잇 여사가 경험한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어릴 적 돌에 맞는 경험에서 야기된 것으로 단지 뇌 안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문제로 치부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의 관습에 따르면 결코 표절이 아니”라며 “당시에도 각 주마다 판권과 관련된 법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미연방에 보편적으로 적용된 것은 1905년의 일이다. 화잇 여사는 글을 쓰면서 분명히 여러 재료들을 활용했다. 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화잇 여사의 글을 발췌해서 쓰는 사람도 많았다. 실제로 화잇 여사는 미국의 복음주의 목회자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저술가”라고 전했다.
그는 셰익스피어를 예로 들며 “그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쓸 때 어느 이탈리아 작가의 것을 상당부분 인용했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내가 만약 다른 사람의 자료를 활용할 수 없다면 존재감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학교에 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과거의 유산을 배우기 위해서다. 우리가 가진 아이디어의 80%는 과거에서 온 것이란 말도 있다. 선지자는 모든 것의 오리지널이어야 할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팀 박사는 “역사를 보면 1998년부터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는 걸 볼 수 있다. 바로 인터넷의 발전이다. 1998년 화잇 여사에 대한 강력한 비평을 담은 웹사이트가 시작됐다. 과거엔 이단이 있다면 찾아가서 만나야 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그럴 필요가 없다. 그저 웹사이트를 만들고 견해를 남기면 그만이다. 오늘날 목사가 된다는 것은 보통 도전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만약 예수님이 50년 안에 오시지 않는다면, 지도력이 새로운 세대에 맡겨진다면 재림교회가 어떻게 될까 생각해본다. 1990년 5학년 이상의 학생들 중 13%의 학생이 일주일에 한 번은 화잇 여사의 책을 읽었다. 그런데 그 수치가 2000년이 되면 6%, 2010년이 되면 2%로 떨어진다”고 우려하고 “재림교회를 잘 유지하고 싶다면 올바른 지식을 선택적으로 가져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과 사상들은 신앙과 공존할 수 없다”고 권고했다.
■ 워렌 박사 “저술 당시의 상황과 정황을 고려해야”
클린턴 워렌 박사는 ‘문제가 되는 화잇의 진술’이란 제목의 강의에서 “성경은 그 자체로 성경해석의 안내자가 된다. 성경을 성경으로 변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성경이든 예언의 신이든 문제가 되는 진술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그 당시의 시간과 장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성경의 기자들은 창세기의 역사성을 인정한다. 성경 전체를 통해 저자들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창세기의 기록이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 이해한다면 여기서 두 가지 의식을 받아들일 수 있다. 안식일과 혼인제도다. 남녀의 결혼은 에덴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리고 성경의 저자들은 홍수가 실제임을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성경에 기록된 일들이 역사적으로 사실이라면 앞으로 일어나리라 예견된 일들도 사실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해 전, 신학생들이 ‘대학에 다니는 허다한 청년들은 일생 중 가장 귀중한 세월을 헬라어와 라틴어를 공부하는 일에 소모하고 있다. … 헬라어와 라틴어에 대한 지식은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다’<부모 381,382>라는 기록을 내게 보여주며 ‘헬라어와 라틴어를 공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정말 이 구절이 헬라어와 라틴어를 공부하지 말라는 뜻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시간과 장소를 고려해 이 구절을 이해해보자. 1874년 배틀크릭대학이 설립됐다. 그리고 고전 헬라어와 라틴어를 가르쳤다. 헬라어와 라틴어를 위해 각각 5년씩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성경 과목은 어땠을까. 오직 선교학 코스만이 성경교육을 포함하고 있었다. 전체 학생 414명 중 75명만이 성경과목을 이수했다. 화잇은 이러한 현실을 보며 이교의 저술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1896년 화잇 여사는 가장 중요한 본질적인 것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란 의미를 담아 ‘교사들은 성경을 모든 학문의 기초로 삼’<증언 6,109>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기별은 아주 중대하다. 이러한 권고가 배틀크릭대학의 교육과정을 바꿨다. 적어도 1년은 모든 학생이 성경을 공부하게 됐으며, 성경이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게 했다”고 덧붙였다.
워렌 박사는 또 다른 원칙으로 “저술 당시의 상황과 정황을 고려해야” 함을 지적했다.
그는 ‘구주를 받아들인 사람들이 아무리 진실하게 회개했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들이 구원을 받았다는 말을 해 주거나 그러한 생각을 갖도록 가르쳐서는 안 된다’는 <실물교훈> 155쪽의 내용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옳은가? 정황을 봐야한다. 당시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한 번 구원받으면 영원히 구원받는다는 신앙관을 갖고 있었다. 한 번 받은 구원은 없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계시록 3장 5절을 보면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흐리지 않겠다’고 기록돼 있는데 이것은 어떤 이름은 흐려질 것이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화잇 여사가 그렇게 얘기했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잇 여사는 ‘(여성들도)마구를 채우고 말을 몰며 쇠스랑이나 큰 호미는 물론이요, 망치나 톱을 쓰는 법을 배우’<교육 198>라고 했는데, 이것이 과연 절대적인 원칙인가”라고 되묻고 “화잇 여사가 이런 기록을 남긴 건 ‘인생의 비상사태를 당할 때에 더욱 잘 적응할 수 있’<교육, 198>게 하기 위해서였다. 오늘날 적용한다면 운전면허나 컴퓨터를 배우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풀었다.
그는 “자전거는 어떤가. 화잇 여사는 자전거나 옷이나 불필요한 것에 소비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화잇 여사가 어떤 정황에서 이런 얘기를 했을까? 19세기 말 자전거는 부자들의 장난감이었다. 그 당시에 150달러, 지금 돈으로 4300달러에 달했으며 과시용이었다. 초호화품이었다. 우리의 재정을 지혜롭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워렌 박사는 “문제가 되는 것처럼 보이는 진술을 만났을 때 우리는 어디에서 어떻게 기록됐는지, 그리고 앞뒤 문맥을 파악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구절을 문맥이나 정황과 상관없이 인용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축복으로 주어진 기별이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올바른 해석방식에 따라 이해한다면 하나님께서 주신 빛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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