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연합회, ‘사랑의 헌혈운동’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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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3.0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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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까지 전국 각 지역 및 기관별 일정 따라 헌혈 릴레이
한국연합회가 학교법인 삼육학원, 사회복지법인 삼육재단, (사)아드라코리아와 함께 준비한 ‘사랑의 헌혈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헌혈자가 급감하고, 혈액공급이 부족하게 되자 혈액공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헌혈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한 캠페인이다.
오는 3월까지 전국 5개 합회 및 지역교회, 각급 기관별로 일정을 수립해 참여하는데, 이날 한국연합회와 시조사 임직원들이 제일 먼저 팔을 걷었다. 시간에 맞춰 인근 동중한합회와 서중한합회 임부장 및 직원들도 함께 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현장에서는 만일의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한 제한조치가 이뤄졌다. 출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체온이 37.5도 이상인 경우나 발열 및 호흡기 증상(기침, 가래, 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있는 사람은 통제됐다.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참여할 수 있고,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이 있는지 등도 꼼꼼히 문진했다. 최근 한 달 이내 해외를 방문했거나 빈혈 등 일부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참여자들은 한결같이 마음이 뿌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수명 목사(한국연합회 부총무)는 “국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렵고 힘든 이때, 작은 실천이나마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나왔다”면서 “모든 국민이 뜻을 모아 동참한다면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희 목사(서중한 보건구호부장)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큰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인 가운데, 교단에서 마침 헌혈 운동을 펼친다고 해서 기꺼이 참여했다. 사랑을 나누는 일에 전국의 많은 성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전경천 목사(서중한 어린이부장)는 “성경은 우리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거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며 침상에 누웠다.
콤파스 9기 선교사 10여명도 현장을 찾았다. 현재 훈련기간 중인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역교회 파송 등 대부분의 일정이 취소된 상황. 실내에서만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 아쉬워하던 중 소식을 듣고 “선교사 정신으로” 참여하기 위해 달려왔다.
안종식 군(의정부 민락교회)은 “오늘이 5번째 헌혈이다. 국가적으로 혈액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참여했는데, 오길 잘한 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청년의 때,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콤파스선교사에 지원했다. 교육을 받다보니 영적 갈급함이 충족되는 거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연합회장 황춘광 목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혈액 수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병원들은 혈액수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 재림교회는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언제나 함께 힘을 보탰다. 병상에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한 적극적인 헌혈 참여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며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전국의 성도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준 국내 혈액보유량이 3~4일치에 불과하며, 일부 혈액형의 경우 1.5일 분량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혈자 감소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혈액수급이 비상 상황에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군부대나 기업 등 사전에 예정했던 헌혈 행사를 취소하는 경우가 빈번해 자칫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실정이다. 50인 이상 참여 시에는 혈액원에서 헌혈버스를 제공하고, 50인 미만 참여 시에는 이동 차량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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