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위기의 시대, 반짝이는 ‘善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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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3.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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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곳에서 손청결제 등 만들어 이웃사랑실천 나서
의성교회는 이를 주변에 사는 이웃과 구도자에게 나눠줬다. 주민들은 “요즘 제일 필요하고 귀한 것이다. 요긴하게 잘 쓰겠다”며 몇 번이고 고맙다고 인사했다.
청학교회는 이웃사랑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손청결제 1000개를 만들어 인근 상가 상인과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그러던 중 의성군에 신종 코로나바이로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그 중 300개를 뚝 떼어 의성교회로 보낸 것이다.
최윤호 목사는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셔서 정말 고맙다. 우리 교회가 해야 할 일을 청학교회에서 대신 해 주셨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경제활동이나 일상생활이 “마비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처럼 재림성도들의 나눔이 ‘善의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특히 피해 지역이 집중된 영남합회(합회장 김원상)에 전국 각지에서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영남합회 보건복지부(부장 백상봉)에 따르면 동중한합회(합회장 강순기)는 대구.경북 지역에 마스크가 절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KF94 마스크 400개를 긴급 지원했다. 충청합회(합회장 허창수)도 마스크 2000개를 구입해 오는 16일(월) 영남합회로 탁송할 예정이다. 호남합회(합회장 박정택)는 13일 구호금 300만원을 영남합회에 보내 응원했다.
한국연합회도 금일봉을 전달했으며, 여러 성도들이 개인적으로 약 200만원의 성금을 합회로 보냈다.
한국연합회 가정봉사부(부장 안재순)와 동중한합회 가정봉사부(부장 박선경), 서중한합회 가정봉사부(부장 전영숙)는 한국연합회 여성협회(회장 남상숙), 동중한합회 여성협회(회장 박경애), 서중한합회 여성협회(회장 이삼숙)와 함께 천연 손청결제 2500개를 만들어 기증했다. 이와 함께 호남 전주중앙교회(담임목사 구철남)도 손청결제 1000개를 보내 정성을 표했다. 영남합회는 마스크와 손청결제를 인근 상가 상인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백상봉 목사는 “이렇게 극심하게 어려운 때, 귀한 도움의 손길을 펼쳐주셔서 감사한다. 물품의 크고 작음이나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의 고통을 진심으로 함께 나누고 있다는 마음이 느껴져 큰 용기를 얻는다. 지역과 공간을 넘어 베풀어주신 사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상황이 진정되면 우리도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 효율적인 봉사와 십시일반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손청결제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배포하는 곳도 늘고 있다.
충청합회 임직원은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진잠로 합회본부에서 개인휴대용 손청결제 3000개를 만들어 나눴다. 합회는 우체국과 관공서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에서 길을 지나는 행인들에게 손청결제를 전했다. 겉에는 ‘아드라코리아 충청지부’ 이름을 붙여 재림교회 구호기구의 사회참여 활동을 알렸다. 합회는 또한 헌혈운동을 독려하며, 혈액보유를 위한 국가적 노력에도 힘을 실었다.
충청 지내리교회(담임목사 박규태) 성도들도 지난 5일 천연 손청결제를 제작해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50개는 면사무소에 기증해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 용기에는 ‘코로나19의 어려움을 하루 빨리 이겨내기를 기도합니다’라는 문구를 담은 스티커를 붙여 마음을 표현했다.
이종백 학산면장은 교회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작은 교회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큰일을 해줬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손청결제를 건네받은 지역주민들도 감사하다며 연신 인사했다.
영남 청송교회(담임목사 고상일)도 지난주 400개의 손청결제를 만들어 이웃에게 선물했다. 청송교회는 특히 코로나19 감염 염려로 인해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재림성도나 구도자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비치해 원하는 사람이 가져가도록 했다. 또한 손청결제와 함께 뉴스타트 건강전도지도 제작해 배포했다. 청송교회는 반응이 좋아 곧 손청결제 100개를 더 만들어 나눌 계획이다.
서중한 송탄교회(담임목사 권혁민)는 마스크 소독용 천연탈취제를 만들어 지난 7일 안식일 오후 이웃과 나눴다. 특히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은 물론, 파출소와 환경미화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해 귀감이 됐다. 감염 위험에도 국민과 사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하는 이들에게 교회의 이름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다.
송탄교회는 구내에 마련한 공방에서 티트리와 아로마 등 천연 소재를 이용해 소독탈취제를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4050소그룹 멤버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는데, 감염 예방을 위해 개인적으로 방문했다. 기회가 되면 또 만들어달라는 이야기를 들을 만큼 반응이 좋았다. 용기에는 사용법과 함께 ‘코로나19 관련하여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송탄교회가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기도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권혁민 목사는 “이럴 때 일수록 더욱 기도에 매진하며, 영육간의 건강을 위한 절제생활을 철저히 해야 한다. 무엇보다 마지막 시대, 은혜의 시기에 사는 우리가 구원의 확신을 위한 현대진리를 더욱 충실히 깨달아 예수님을 경험해야 할 것”이라고 권면했다.
이 밖에 동중한 새소망교회(담임목사 한규인)도 최근 손청결제 1000개를 만들어 교회 주변 주민에게 전했다.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가와 인접한 새소망교회는 교회 앞을 지나는 행인과 아파트 거주자 등 이웃들이 부담 없이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교회가 위치한 동대문구 일대에서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더욱 필요한 봉사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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