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한의 ‘소중한 봉사’...에센셜 손청결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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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3.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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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지역사회봉사회, 유오디아전도단 천연 제품 만들어 공동사역
강사로 초청한 문점숙 국제의료선교사교육센터 원장은 ‘에센셜오일의 구조와 뇌에 미치는 영향’ ‘합성화학약품과 천연식물분자의 차이’ ‘치료봉사와 에센셜오일’ 등의 강의를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세포 내 복제와 전염성을 막을 수 있는 에센셜오일의 효능을 소개했다.
이론 외에도 ‘안티에이징크림’ ‘손· 발마사지크림’ ‘통증크림’ 등을 직접 만들며 실습했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수료식과 함께 ‘그리스도의 향기’라는 뜻의 ‘유오디아전도단’을 결성하고 헌신을 다짐했다.
그로부터 꼭 한 달째이던 지난 10일 오후. 서중한 삼육지역사회봉사회와 유오디아전도단원 등 20여명이 합회 예배실에 모였다. ‘천연 에센셜 손청결제’를 만들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다. 갈매, 퇴계원, 청학리 등 가까운 곳은 물론 인천, 부천, 수지, 금천 등 제법 먼 거리에서도 기꺼이 달려왔다. 취지에 공감한 비교인 자원봉사자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알로에베라수딩젤, 오레가노오일, 올리브오일, 클로브오일, 티트리오일 등을 배합하고, 한쪽에서는 용기에 정성스럽게 담아낸다. 겉면에 붙인 스티커에는 제조일과 유효기간, 성분 등을 표기했다. 상자에 차곡차곡 쌓는 손길도 바삐 오갔다. ‘좋은 이웃! 착한 이웃! 이웃을 내 몸과 같이’라고 쓴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봉사하는지 보여주는 듯했다.
합회는 위생에도 철저하게 신경을 썼다. 봉사자는 모두 에센셜오일 전문가 과정 교육을 이수한 이들로 구성했다. 선발대가 먼저 현장에 도착해 용기를 소독하고, 작업자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다.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대화도 삼갔다. 어느덧 250㎖ 들이 500개 분량의 손 청결제가 완성됐다.
봉사자들은 한데 모여 기도하고, 조별로 흩어졌다. ‘삼육지역사회봉사회’ 조끼를 입고, 별내지구 상가와 거리에서 주변 상인 및 주민들에게 손청결제를 전했다. 원거리 거주자는 본인이 사는 지역에서 가져가 나누기로 했다. <가정과건강> <시조> 등을 함께 증정하면 반응이 더 좋다며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합회 보건복지부장 박상희 목사는 “지난달 ‘에센셜오일 전문가 과정 및 의료선교전도단 교육’이 우리 합회의 코로나19 사태 이전 마지막 행사였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매우 시의적절했다. 하나님의 섭리였던 거 같다. 그때 교육에 참여했던 성도들이 교회로 흩어져 각 지역에서 봉사하고 있다. 앞으로 감염병의 확산 상황을 봐서 이 같은 봉사활동을 더 실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영숙 부장(가정봉사부)은 “에센셜 손청결제는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부 손소독제는 알코올 성분 때문에 손이 거칠어지고, 자극적이지만 천연 에센셜은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항바이러스와 항박테리아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서중한 삼육지역사회봉사회 사무총장 김동남 장로(인천중앙교회)는 “그동안 ‘사랑의 빵 나누기’ ‘발마사지’ ‘김장봉사’ ‘바자회’ 등의 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에 계획했던 활동을 전부 취소했다. 하지만 이런 때에라도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마음이 뿌듯하고 가볍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총무 박미서 집사(금천하늘샘교회)는 “마스크나 손소독제 구하기도 힘든 요즘, 작으나마 예수님의 사랑과 정성을 나누고 싶어 동참했다. 모쪼록 받으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미향 사모(송산전원교회)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천연계의 식물에서 뽑은 천연 에센셜오일에 우리의 사랑을 담아 만들고 있다. 이렇게 실질적인 감화력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사실 ‘에센셜오일 전문가 과정’을 진행할 당시, 코로나19가 막 확산세에 접어들던 때여서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 귀한 사역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박미견 집사(부천중앙교회)는 “미력이나마 일손을 돕고 싶어 왔다. 교육이 단순한 행사로 끝나지 않고, 이렇게 사역으로 이어지니까 더욱 의미 깊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봉사를 위해 미리 준비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어서 받는 사람들도 기쁘고, 주는 우리도 행복하다. 앞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전문적으로 봉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정애 집사(삼육대학교회)는 “여럿이 함께 하니까 오히려 재밌고, 하나도 힘들지 않다. 이웃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건강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분들에게 우리의 사랑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받는 분들이 하나님에 대해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손청결제 나눔 운동이 각 지역교회와 단체로 확산하는 가운데 서중한합회는 행사의 일관성을 위해 ‘삼육지역사회봉사회’ 이름으로 사업을 일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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