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한인교회, 유학생들에 ‘사랑나눔 박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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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4.0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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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김치 등 식료품 담아 ... “자그마한 도움과 위안 되길”
인접 국가인 오스트리아도 확진환자가 급증하며 정부의 지침이 한층 강화됐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장을 볼 수 없고, 마트의 영업시간과 대중교통도 단축됐다. 생필품 구입을 위한 일상적이고 필수적인 외출조차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
이런 가운데 오스트리아 비엔나한인교회(담임목사 함민호)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한인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비엔나한인교회는 지난 6일 현지에 거주 중인 유학생과 해당 가정을 방문해 쌀과 김치, 국수, 떡 등 식료품이 담긴 ‘사랑나눔 박스’를 전달했다. 교회는 특히 기존 재림교인 외에도 도움이 필요한 한인유학생들을 방문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선교적 사명을 다했다.
이 교회 선교회장 정용교 집사는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에게 ‘사랑나눔 박스’가 자그마한 도움과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활발하게 나누고, 선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럽ACT에서 활동하는 이주혜 씨는 “쌀과 한국 식료품들을 전달받은 유학생들이 하나 같이 입을 모아 ‘힘이 난다’며 각별한 고마움을 표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예배와 성경공부
한편, 비엔나한인교회는 정부 지침에 따라 현장 예배에서 전환했던 온라인 예배를 ZOOM(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쌍방향 영상예배로 바꿔 드리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이탈리아, 헝가리, 독일, 영국 등 유럽 전역에서 접속해 ‘다국적 예배’가 이뤄지고 있다.
성도들은 링크를 따라 매주 안식일 오전 11시에 접속해 함께 찬양을 부르고, 함민호 목사의 은혜로운 설교를 경청하고, 마음을 모아 기도한다. 예배를 마친 후에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각 국의 정보와 상황을 공유하며 하나님의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나눈다. 지난주부터는 ZOOM을 통해 교과공부도 시작했다.
또한 평일에는 위기의 때에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갈구하는 청년들을 위해 성경공부도 진행한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 저녁 1시간씩 함민호 목사와 함께 <정로의 계단>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는 것. 독일 베를린교회 청년들과 오스트리아 비엔나교회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국경을 넘어선 신앙의 교류를 나누고 있다. 지난 주 안식일에는 유럽의 코로나 사태 심각성을 전해들은 한국의 한 여성도가 접속해 함께 기도하며 응원하기도 했다.
이주혜 씨는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가운데, 사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럽 각 국가의 통제령도 강화되고 있어 많은 재림교인과 유학생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출산을 앞에 둔 영국과 독일의 두 가정, 그리고 이탈리아의 가장 심각한 피해지역에 머물고 있는 두 가정을 위해 고국의 성도들이 기도해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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