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유칼립투스, 코로나19예방에 활용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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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3.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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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A의사회 코로나19 대응팀’에 묻다...“임상 및 실험결과 보고 없어”
SDA의사회(회장 손경수) 코로나19 대응팀은 유칼립투스의 의학적 효능과 사용 시 주의사항을 묻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의 질문에 “유칼립투스는 소염, 진통, 호흡기 질환 등 특정한 면에서 유효한 효과가 보고되어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임상 사례나 실험 결과가 보고된 바 없다”며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SDA의사회는 특히 “의학계에서 조차 매우 조심스럽게 약품을 개발 중인 심각한 질병에 대해 유칼립투스 오일과 이를 이용한 전혀 검증 되지 않은 제품들을 마치 효과가 있는 예방약 또는 치료제처럼 이야기하거나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 “이는 재림교회의 건강기별에 대한 그릇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겨우 안정세로 돌아서는 이때에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손실과 재림교회의 선교에 막대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어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며 일부에서는 “유칼립투스 오일을 분무하거나 훈증해 마스크와 공간에 뿌리면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강력 살균하고 면역력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며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의학전문가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한편, SDA의사회는 지난 2월부터 자체 코로나19 대응팀을 구성해 감염증의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뉴스와 자료들을 함께 분석해 성도들에게 올바른 의학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SDA의사회 코로나19 대응팀이 보내온 유칼립투스 관련 답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Q. 유칼립투스의 과학적으로 검증된 효과는 무엇이며, 임상적으로 활용 가능한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 학명 Eucalyptus globulus 속명의 유칼립투스(Eucalyptus)는 식물계(Plantae) 피자식물문(Angiospermae) 쌍떡잎식물강(Dicotyledoneae) 도금양과(MYRTACEAE)에 속하며, 그리스어의 ‘아름답다’와 ‘덮인다’의 합성어로 꽃의 모양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약용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이용부위는 잎, 줄기, 나무, 수지로 에센셜 오일의 형태로 사용합니다.
소규모 연구나 케이스 보고에서 소염작용, 진통작용, 진정작용, 호흡기 질환 증상 개선 및 항염 효과를 보였으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아로마 요법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레르기를 포함한 다양한 부작용 또한 알려져 있고, 독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경구 섭취 시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거 문헌을 찾아보면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사용되었으며, 호주 원주민들은 예로부터 통증이나 열이 날 때 유칼립투스 잎을 으깨 발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통적으로 감기 등의 치료에 쓰였던 민간요법이기도 합니다. 예언의 신에도 소염, 진통, 상기도 감염 증상에 대한 효과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서신 118, 1908, 교역자에게> <서신 20, 1909, 먼저 말한 그 교역자에게>.
Q.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어떤 병입니까?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SARS-CoV-2 감염에 의한 호흡기증후군으로 Coronaviridae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CoV)는 사람과 다양한 동물에 감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서 유전자 크기 27~32kb의 RNA 바이러스 입니다. 사람감염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까지 6종류가 알려져 있으며 감기를 일으키는 유형에 4가지 229E, OC43, NL63, HKU1, 중증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유형으로 SARS-CoV, MERS-CoV 가 알려져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는 비말, 접촉을 통한 전파로 알려져 있으며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전파된 비말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뒤 눈, 코, 입을 만짐으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잠복기는 1~14일(평균 4~7일)이며, 증상으로는 객담, 인후통, 두통, 객혈,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및 폐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등 다양하게 경증에서 중증까지 호흡기감염증이 나타납니다. 오심, 설사와 같은 비호흡기 증상으로도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치명률은 1∼2%로 알려져 있으나 고령,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주로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사망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높은 치명율을 보이고 있으며, 특정 집단의 경우 치명률이 5% 이상으로 아주 높습니다. 또한 전파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1~5%의 치명률로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사상자를 낼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하지만 아직 명확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현재 주된 치료는 대증 치료(수액 보충, 해열제 등 보존적 치료)로,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었던 과거의 약제들을 실험적으로 사용해 보고 있으며, 코로나19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아직 개발 및 임상실험 중에 있습니다. 예방 백신 또한 없는 상태로 이 병에 걸리지 않게 접촉 주의 및 사회적 격리를 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입니다. (http://ncov.mohw.go.kr/)
Q.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유칼립투스를 활용할 수 있나요?
- 유칼립투스는 잘 알려진 약용식물이며,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소염, 진통, 호흡기 질환 등의 특정한 면에서 유효한 효과가 보고되어 있지만, 코로나19에 대해서는 임상 사례나 실험 결과가 보고된 바 없습니다.
또한 코로나19는 중증도가 아주 높은 전염병이며, 현재 그 질병의 특성조차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있고, 백신 및 치료약이 없어 전세계를 패닉에 빠뜨리고 있는 중입니다. 백신 및 치료제가 임상실험 중에 있으나 이것이 유효할지 조차도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는 아주 심각한 상황입니다. 일부에서 효과를 나타낸 사례를 가진 약들조차 아직 보편적인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약들도 그 부작용을 우려하여 임상실험을 거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의학계에서 조차 매우 조심스럽게 약품을 개발 중인 이러한 심각한 질병에 대해 유칼립투스 오일과 이를 이용한 전혀 검증 되지 않은 제품들을 마치 효과가 있는 예방약 또는 치료제처럼 이야기하거나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재림교회의 건강기별에 대한 그릇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가 겨우 안정세로 돌아서는 이때에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손실, 그리고 한국 재림교회의 선교에 막대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기에 더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FDA에서도 유칼립투스는 코로나19의 예방 및 치료에 어떠한 검증도 되지 않았기에 이러한 용도로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일을 금지하고 있습니다.(We request that you take immediate action to cease the sale of such unapproved and unauthorized products [Essential Oils include Eucalyptus Globulus, Radiata and Smithii etc.] for the mitigation, prevention, treatment, diagnosis, or cure of COVID-19.)
코로나19는 국내에서 1차 집단 감염과 전파가 아직 안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세계적으로 전파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2차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일단 국가가 권고하는 필수사항인 사회적 거리 두기, 자가 격리, 마스크 쓰기, 손씻기와 같은 접촉 주의 등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코로나19가 소강상태가 될 때까지 침착하게 주시할 것을 권고합니다.
(https://www.fda.gov/inspections-compliance-enforcement-and-criminal-investigations/warning-letters/quinessence-aromatherapy-ltd-605013-03062020)
#SDA의사회 #SSDA의사회코로나19대응팀 #유칼립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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