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아껴 코로나 구호성금 쾌척한 온양교회 3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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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3.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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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경-이미정 집사 자녀 ... “조금이라도 도움 된다면 기꺼이”
주인공은 삼육식품 충남대리점 총무로 봉사하는 임재경 집사와 이미정 집사의 자녀 예진, 예찬, 예림 남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피해주민들을 돕는데 써 달라”면서 17일 충청합회 보건복지부(부장 금은동)로 30만원을 보내왔다. 합회는 이를 다른 구호자금과 함께 영남합회에 보낼 예정이다.
남매는 “많은 이웃들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우리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제안에 흔쾌히 호주머니를 털었다. 마침 삼육식품 총판과 대리점들이 코로나19 피해자 돕기 구호성금을 모금하던 중이었다.
남매는 “얼마 되지 않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동안 아르바이트와 세뱃돈 등으로 모은 용돈을 선뜻 기부했다.
막내 예림 양은 “요즘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힘들어하는 분들의 소식을 들으면서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이렇게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고 기분 좋다. 고생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버지 임재경 집사는 “아이들이 아직은 어려서 그동안 기부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지는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게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 있는 일인지 알게 됐으면 좋겠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라고 권유했는데, 기꺼이 참여해 주어 부모 입장에서는 고맙다”고 전했다.
온양교회 임태용 담임목사는 “이들 남매는 패스파인더와 예배음악 등 평소에도 교회 활동에 매우 열심히 참여하는 모범적이고 훌륭한 하나님의 자녀”라며 “이번에도 뜻 깊은 일에 참여해 귀감이 되었다”고 칭찬했다.
장래희망이 수학선생님이라는 예림 양은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데, 아직도 학교에 가지 못해 속상하다.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니 답답하다. 학교를 너무 안 가니까 이제는 가고 싶을 정도다. 요즘 ‘어서 빨리 코로나19를 종식시켜 달라’고 예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재림성도들의 작지만 큰 사랑나눔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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