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마음중심잡기 ‘몸은 멀어도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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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4.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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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심리적 거리두기’ 되지 않으려면?
코로나19의 기세가 곧 잦아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 소외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정신건강 악화의 신호는 불안이나 공포, 감염병 관련 정보검색 집착, 의심 및 경계, 외부 활동 감소, 무기력, 스트레스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감염과 전염 외에도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심리적 방역의 방법들을 알아본다.
■ 내 마음 돌보기
1. 인포데믹스(정보 전염병)로부터 면역력 키우기
- 각종 매체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 뉴스나 과장된 정보로 인해 오히려 불안과 혼란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비단 가짜 뉴스가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정보검색에 몰두하다 보면 파국적 사고나 불안한 정서가 증폭되기 쉽다. 따라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확하고 신뢰 있는 정보를 수용하고 공유하도록 노력하는 게 좋다.
2. 내 마음에 공감과 위로해주기
-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지치고 힘든 내 마음에 공감과 위로의 말을 해 주자. ‘모두가 힘든 시간이야. 우리 모두 힘들지만 다행스럽게도 나는 혼자가 아니고 주변의 모두가 함께 이겨내려고 애쓰고 있어’ ‘난 잘 조절하고 있어. 난 지금 내 불안을 잘 다루고 있어’라고 다독여주면 안정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주위 사람들에게 받는 위로와 더불어 나 스스로에게 공감하고 격려하는 긍정적인 내적 대화는 우울과 불안 속에서 마음의 중심을 잡게 해 줄 것이다.
3. 하루에 한 가지씩 기분 좋아지는 일하기
- 행복은 습관이라는 말이 있다. 행복한 일이 생겨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행복해지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다. 기분이 우울할 때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더 우울해 질 수 있으니 맛있는 음식 만들어 먹기, 햇볕을 쬐며 산책하기, 독서하기 등 적극적 활동으로 내 마음을 관리하자.
■ 이웃의 마음 다독이기
1. 연대감 인식시켜 주기
-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따른 고립감과 소외감을 느끼는 이웃들에게 SNS, 문자, 전화 로 안부인사를 건네고 지금 이 순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나누어보자. 진심어린 문자와 전화는 이웃들에게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는 유대감으로 서로의 마음이 연결되어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2. 감정의 라벨링과 공감 표시
- 과도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이웃이 있다면 그들의 감정을 라벨링해주자. ‘정서 명명하기’라고도 하는 감정라벨링은 현재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가족들과 이웃들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일들을 ‘불안하군요’ ‘많이 힘들어 보이네요’라고 언어화해준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상대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성적인 활동이다. 이름을 붙이면 감정은 본능의 영역에서 이성의 영역으로 옮겨가 정서가 안정되기 시작한다. 정서를 누군가 알아주기만 해도 진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3. 의미 있는 나눔 실천하기
- 힘들고 지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보자. 사회적 거리를 안전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교회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 자주 마주치게 되는 홀로 어르신들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안부를 물어주는 것도 좋다.
또한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봉사하는 의료진, 공무원, 자원봉자사에게 감사를 표현해보자. 응원의 메시지와 감사의 마음은 지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이 상황에 불안해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제는 불안한 상황에 눈을 돌려 자신과 이웃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바라보자. 바쁜 일상에 놓친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귀를 기울인다면 이 시간들이 ‘마음의 백신’이 되어 우리의 건강한 품성과 인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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