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체류 선교사 안전 위한 기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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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4.0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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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삼육대 지성배, 남경원 목사 현지에 계속 남기로
파키스탄 삼육대학에서 사역하는 지성배 목사와 남경원 목사 가정은 현지 대사관의 철수 권고에도 학교에 계속 남아 봉사하기로 결정했다.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지난 3월 31일부로 비필수 인력의 귀국을 강력 권고했다. 대사관 측은 “파키스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키스탄 내 의료시설 및 서비스 수준은 우리 국민이 이용하기에 매우 열악한 편이며, 특히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필요한 산소호흡기 등이 부족해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을 감당키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사관은 “이러한 상황 인식 하에, 4월 5일(일)부터 도하행 카타르 항공편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꼭 남아 있어야 하는 분 이외의 모든 국민은 이 항공편을 통해 귀국하길 강력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성배 목사는 “대사관에서 연일 철수 권고가 오지만, 남경원 목사 가정과 함께 이곳에 계속 남아 있기로 했다. 이미 모든 도로는 군과 경찰에 의해 통제된 상황이다. 파키스탄 삼육대학과 선교사 가족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파키스탄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슬람 신자가 많은 무슬림 국가. 최근까지도 ‘신성모독 혐의’로 기독교인에 사형을 선고하고,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종교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그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118곳의 지역교회에서, 1만3000여 명의 재림성도가 세 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고 있으며, 삼육대학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지성배 목사가 대총회 선교사로 파송돼 2017년부터 학장으로 사역하고 있다. 남경원 목사도 PMM 17기 선교사로 파송되어 지난해부터 헌신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은 현지 시각으로 1일 오전 기준 2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다.
■ 페루 1000명선교사 코로나19 확진 판정
최근 파송된 페루의 현지인 선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성도들의 기도가 요청된다. 함께 파송된 다른 선교사들도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격리 조치됐다.
페루 1000명선교사훈련원 분원장 오상은 목사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 3월 31일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안타깝게도 9명이 한 그룹으로 파송된 팀에서 1명의 선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그룹 전체 인원이 검사를 받았다”면서 페루 1000명선교사들을 위한 한국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페루에서는 지난 2월 23일 32명의 제12기 선교사들이 16곳의 선교지로 파송됐다. 이후 지난달 6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3월 16일에는 35명의 OYIM 선교사가 4곳의 선교지로 파송됐다. 그사이 확진자는 86명으로 늘었으며,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돼 국경이 폐쇄되고 격리상황이 시작됐다. 이튿날부터 국내에서의 이동금지와 야간 통행금지가 시행됐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예정했던 국가비상사태는 이달 12일까지로 더 연장됐으며, 대통령 담화로 이보다 더 엄격한 조치들이 발효되고 있다. 3월 30일 기준 확진자는 950명으로 크게 늘었다.
오상은 목사는 “남미지회 내 모든 재림교회도 지난 2주일 동안 가정예배로 대체했다. 이러한 조치는 앞으로 2주 더 이어질 전망이다. 대부분 가톨릭국가인 남미에서는 4월 초 고난주간(Semana Santa) 연휴가 있어 재림교회는 이 기간을 대대적인 전도회 기간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올해는 비상사태 기간이라 가정별 전도회로 진행한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오 목사는 “이런 국가비상사태로 인해 마음껏 선교활동을 하지 못한 채 집에 갇혀 지내고 있는 선교사들도 자신이 거하는 거처에서 전화와 메신저로, SNS 서비스를 통해 선교활동 및 전도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한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필요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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