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 진태진 신임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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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5.11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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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First는 십자가 사랑의 정신 ... 코로나 극복에 최선”
진태진 관장은 이를 “십자가 사랑의 정신”이라고 전제하고 “세상이 변하고 그 흐름 속에 많은 게 바뀌지만, 변하지 않을 것은 사람을 존중하는 Human First의 마음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존중하며 섬기는 복지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봉사하는 복지관 △지역주민의 복지향상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고, 이웃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복지관이 될 것을 다짐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가 진태진 관장과 만났다.
▲ 먼저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 국내외 성도와 <재림마을> 독자들에게 인사의 말씀을 전해주십시오.
- 예수님의 이름으로 평안하시길 빕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대입니다. 생계가 부담될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예수님의 이름으로 승리하길 소망합니다.
▲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 시설을 이끌게 되셨습니다. 이에 따른 부담도 크리라 생각합니다. 신임 관장에 취임한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 물론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범기관으로써 모델에 해당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습니다. 제가 확신하는 건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 관장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겁니다. 예수님의 인도하심과 지도하심을 잘 따라서 겸손하고, 모범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 취임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복지관 사업과 업무에 큰 지장이 발생했습니다. 취임 이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일반 복지관은 주로 보조금에 의해 운영하기 때문에 사업에 어려움이 발생해도, 상대적으로 인건비와 운영에는 심대한 타격이 일어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보조금과 사업비가 각 절반씩 구성돼 운영합니다.
그간 회비로 충당했던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체육시설과 예체능단 등 문화프로그램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휴관함에 따라 운영비와 인건비가 전액 결손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하는 실질적 부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청과 시청 등 관계 기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30여명의 직원이 현재 유급 휴직 상태에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지지와 향후 인력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오는 7월 예정돼 있는 재수탁을 위한 심사준비에도 여념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 고민하고 방안을 심층 연구 중에 있습니다.
▲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습니까?
- 만에 하나 감염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했습니다. 지역주민과 회원들에게도 휴관 관련 사항을 사전에 충분히 공지해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30여명의 직원이 휴직 상태에 있습니다. 우리 기관으로서는 대단히 부담되는 일입니다. 자금 사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충당하고 보전할 것인지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재정을 긴축하거나 국가 지원을 받는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다행히 전임 관장님께서 적정하게 잘 관리를 하셔서 현재로서는 후원금에는 그다지 큰 문제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후원자 개발에 더욱 힘을 써야 합니다. 절대적으로 매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를 위해 성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 앞서 언급한 대로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국내 최대 규모 사회복지 시설입니다. 관장님께서 임기 중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고 싶은 역점사업은 무엇입니까?
- 아시다시피 우리 복지관의 캐치프레이즈가 ‘휴먼 퍼스트’입니다. 이는 곧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의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먼저’ ‘고객이 먼저’ ‘당신이 먼저’라는 정신입니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온전히 자기 자신을 비우는 겁니다.
이 휴먼 퍼스트 정신이 잘 드러나는 사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전임 관장들께서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을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현재 있는 프로그램을 잘 승화시켜 구체적인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 현대사회에서 복지선교의 중요성은 어떻게 짚어볼 수 있겠습니까? 특히 사회복지 시설의 수탁을 통한 복지선교의 필요성은 무엇입니까?
- 복지선교의 중요성은 우리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동체가 원하는 목표와 잠정적 표준 혹은 어느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현실적 문제가 고민이라고 여겨집니다.
국가적으로는 복지시설을 민간 영역보다는 공적 영역에서 운영해 주길 원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기관과 교회가 점차 분리되고, 간극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조화롭게 매칭할 것인지가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숙제입니다. 사회복지 시설 운영을 통해 복지선교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 말씀하신 대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야 하는데 일부에서는 교단이 수탁한 복지기관과 일선 지역교회와의 상호작용이 미미하다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관장님께서는 재임 기관 중 일선 지역교회와의 유대관계 증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마음이십니까?
- 이러한 문제는 사업이나 제도적인 문제라기보다 소통의 문제라고 판단합니다. 지역사회와 주민, 그리고 교회와 성도 등 모든 분들이 복지관을 잘 운영한다고 평가하고, 인정할 때 비로소 이러한 소통의 기회는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위적으로 추진하다보면 자칫 단발성 행사나 이벤트에 머무는 걸 우리는 과거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따라서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이 모범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인식의 확산과 사업과정을 통해 ‘만남의 장’과 ‘소통의 장’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이런 요소를 서로 파이프처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채널을 구성해 나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회복지에 있어 첫 단계가 신뢰 형성입니다. 기관과 교회, 성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상호 필요와 욕구를 긍정적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런 부분이 약간 취약한 게 사실입니다. 앞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확대해 벌어진 간극을 줄이고자 합니다. 활발하게 소통하면 분명 동반 상승효과가 일어날 겁니다.
▲ 향후 사업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각오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운영자 리스크’라는 게 실제적으로 꽤 있습니다. 잘해보겠다고 시도한 게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한 성과로 귀결될 때 나타납니다. 저는 앞으로 모든 사업에 관장이 드러나기보다 직원들의 마음과 뜻을 우선적으로 모으길 원합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섬김의 모습으로 우리 조직과 사업을 만들어 갈 때, 이런 비전이 성취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지점을 향해 서로 연합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밴딩’하는 일이 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부임 첫 일성으로 ‘나서거나 설치지 않겠다’ ‘지적하지 않겠다’ ‘화나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서로의 자리에서 마음을 잡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관장으로서 저의 각오이자 계획입니다.
▲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약속이나 당부가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후 결혼율과 출산율은 동반 상승한 반면, 이혼율은 낮아지는 사회현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고 하죠.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우리는 더 사랑하고, 더 섬기는 복지관이 되려고 합니다. 회원 여러분과 고객들께서 힘을 내주시고, 찾아오셔서 이전보다 더 행복한 기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시설이 되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계신 국내외 성도와 <재림마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요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안에서 힘과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려운 일을 해결하시고, 부족을 채워주시리라 믿습니다. 비록 힘들지만, 그 속에서 더 배려하면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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