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방글라데시, 이번엔 초대형 사이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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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5.2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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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 강타 ... 이면주 연합회장 “한국 교회 지원” 긴급 호소
특히 대부분 하루벌이로 살아가는 현지의 가난한 재림성도들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국 성도들의 관심과 온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 정부와 언론에 따르면 사이클론 ‘암판’(Amphan)은 지난 20일 오후 벵골만의 인도-방글라데시 국경 지역인 도르본에 상륙한 뒤 시속 155∼165㎞, 최고 시속 185㎞로 횡단하며 이 지역을 할퀴고 지났다. 암판은 1999년 10월 말 인도 오디샤주(옛 오리사주)로 상륙해 1만여 명의 사망자를 낸 ‘오리사’(Orissa) 이후 가장 강력한 슈퍼 사이클론이었다.
그만큼 피해도 컸다. 강풍과 함께 폭우가 내리면서 주택과 건물, 제방이나 다리가 붕괴되고, 통신이 끊겼다. 저지대에서는 침수가 발생하고, 수천 그루의 나무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유엔사무소는 100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는 더욱 늘고 있다.
재림성도들도 곤경에 처했다. 방글라데시연합회(회장 이면주)와 아드라방글라데시는 “올해 처음으로 발생한 초대형 사이클론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일어났다. 치명적인 폭풍과 통제할 수 없는 바람 그리고 폭우와 홍수로 인해 2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집을 떠나 급히 대피했다. 특히 남부방글라데시 선교지역의 교회와 기관, 성도들의 가정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피해는 남부지역에 집중됐다. 이들에 따르면 22일 기준 남부방글라데시에서만 16개의 지역교회가 무너지거나 훼손됐다. 대회본부와 기숙형 삼육학교도 파손됐다. 관계자는 “강풍에 큰 나무가 뿌리 채 뽑히고, 교회와 집의 지붕이 떨어져 나갔다. 벽면이 무너지거나 금이 가고, 도로가 끊겨 정상적인 통행이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해 남부지역에서만 한화로 2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선교를 책임지고 있는 이면주 목사는 “이 정도 규모는 한국에선 그리 크게 체감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방글라데시에서는 엄청난 피해”라며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이클론까지 덮쳐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영적, 재정적으로 막막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이면주 목사는 “무슬림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 세 천사의 기별을 전파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위해 한국의 성도들이 기도와 지원을 해 달라”고 호소하며 “그들이 고난 중에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재림과 구원의 소식을 지역사회에 더욱 힘 있게 전하며, 위기 속에서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요 피난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강력하게 증거할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의 손길을 펼쳐 달라”고 강조했다.
■ 방글라데시 후원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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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086-006715-03-012) 예금주 이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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