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서울·부산병원 국가지정 음압병실 의료기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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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6.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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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등과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사업 선정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달 29일 삼육서울병원과 삼육부산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대구로병원 등 전국 17곳 의료기관에 음압병실 83개를 확충한다고 밝혔다. 이들 병원에는 격리음압병실 당 3억5000만 원, 엘리베이터 1억5000만 원 등 총 300억 원이 지원된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평시 및 국가 공중보건 위기 시 신종 감염병환자 등에 대한 격리 입원치료를 위해 질병관리본부가 지정·운영하는 감염병관리시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29개소 161병실(198병상)을 설치해 운영 중이며, 이번 조치로 총 39개소 244병실(281병상)이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발생 시 중증환자 치료 등 음압병실 필요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했다. 공모에는 30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8일까지 전국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관할 시·도를 통해 사업 참여 희망기관을 신청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각 의료기관의 사업신청서를 토대로 △병원 내 감염병 관련 인프라 △음압병실 시설 및 운영 계획의 적절성 △지역사회 공중보건 기여도 △지역적 균형 및 필요성 등을 면밀 평가해 대상 의료기관을 가려 뽑았다. 선정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설계단계부터 질병관리본부 설계심의위원회 기술지원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충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이와 관련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상시 신종 감염병 환자를 격리·치료하는 시설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중증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선정된 의료기관이 빠른 시일 내에 음압병실을 신축할 수 있도록 협력함으로써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육서울병원은 중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할 때부터 감염관리실을 주축으로 코로나19 비상대책본부를 구축해 본격적인 감염병 예방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지난 2월 25일 정부로부터 국민안심병원 1호에 선정됐다. 초유의 국가적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의료진은 환자들에게 헌신적인 치료와 돌봄을 제공해 귀감이 됐다.
2012년, 2016년 신종 플루와 메르스(MERS) 유행 시에도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는 삼육서울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역사회 감염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24시간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해외방문이나 발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할 경우 일반 환자와 동선을 철저히 분리해 외부 선별 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다.
부산 서구·사하지역 유일의 국민안심병원에 이름을 올리며 ‘시민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삼육부산병원은 이번 국가지정 음압병실 확충사업 공모에서도 부산지역 의료기관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로써 삼육부산병원은 코로나19 차단에 만전을 기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가장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삼육부산병원은 코로나19가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자 △병원 내원객 및 보호자 전원 체온 측정 △중국을 비롯한 해외여행 방문력과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확인 △열화상 카메라 설치 및 선별진료소 운영 △유증상자를 위한 격리 진료실 및 격리병상 운영 △입원환자는 지정된 보호자 1명 외 면회 금지 등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매뉴얼을 만들어 즉각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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