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보내주신 사랑의 손길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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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6.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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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선교사, 감사편지 ... 두 차례 40톤 분량 쌀 전달
이에 현지에서 자급사역을 하는 김종훈 선교사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인사를 보내왔습니다.
■ 가뭄에 단비 같았던 ‘쌀 나누기’ 사랑
‘세계의 지붕’이라는 네팔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끼어있는 인구 3000만의 작은 나라입니다. 여전히 카스트제도의 영향 아래서 살고 있고,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국민소득을 갖고 있는 가난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힌두교가 주를 이루고 있고, 개종 금지법이 있어 공식적인 선교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국가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여러 나라 중에 가장 빠르게 기독교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나라가 또한 네팔입니다.
네팔은 일주일 중 공식적인 휴일이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이며, 재림교회 뿐만 아니라 모든 기독교회가 토요일에 예배를 드리는 ‘안식일을 지키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재림교회가 선교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공식집계된 재림교인의 수는 6000명 정도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4085명(6월10일 기준)에 이르고 있으며, 매일 300명 내외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확진자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우려하는 건 외국에서 일하던 수만 명의 네팔인 노동자들이 귀국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3월 21일부터 시작된 코로나 봉쇄조치로 인해 네팔의 모든 사람이 이동의 제한을 받고, 대부분의 상업 활동과 경제 활동이 멈춰버렸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웃나라 인도에서 봉쇄사태가 시작되면서 쌀과 과일, 채소 등 식료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자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는 상황까지 빚어졌습니다. 그런 상황이 3개월째 계속되자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코로나에 걸려 죽기 전에 굶어죽겠다”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로 인해 대도시에서는 시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작된 ‘식량 나누기’는 네팔의 재림성도들에게 마치 가뭄에 단비 같은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현재까지 네팔의 식량나누기 상황을 요약하면 1차로 4월에 800여 가구, 20톤의 쌀과 라면, 콩, 기름 등의 부식을 전했고, 2차로 5월에 또 다시 20톤의 쌀을 나눴습니다.
특히 이번에 쌀 나누기 혜택을 입은 사람들은 네팔 교단이나 아드라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네팔 중서부 오지 마을에 있는 교회의 성도들과 그 이웃 그리고 구도자였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괌, 필리핀 등에서 250여 명의 성도와 교회들이 따뜻한 사랑을 나눠 주셨습니다.
이번 쌀 나누기는 현지의 재림성도에게 깊은 감동과 감사를 주었을 뿐 아니라, 전 세계가 하나의 가족으로 연결된 재림성도의 일원이 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쌀 나눔의 혜택을 입은 교회 주변 가난한 이웃들이 교회에 관심을 갖게 되고, 많은 구도자들이 처음으로 교회를 찾게 되는 일이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네팔은 현재 재림교회에 대한 편견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다른 종파의 교회들이 재림교회가 믿고 있는 신앙에 대해 알기를 원하고, 말씀을 들으려 찾고 있습니다. 지난 6년간 다른 교단에서 재림교회로 개혁한 교회의 숫자가 50여 곳이 되며, 지금도 수십 곳의 교회에서 성도들이 지도자와 함께 성경을 공부하며 재림신앙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어서 와 말씀을 가르쳐달라”는 곳은 정말 많은데 말씀을 가르칠 준비된 사람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말씀과 영어가 준비된 분들이 많이 오셔서 이런 교회들에서 전도회도 개최하고, 말씀을 가르치는 일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쌀 나누기에 정성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네팔 #사랑의쌀나누기 #2차에걸쳐40톤분량쌀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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