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 팬데믹과 유럽 교회의 온라인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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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호 목사 목사
kbtlove@kuc.or.kr
입력 2020.06.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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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찾은 비전 ... 복음을 나누는 통로 ‘온라인’
현재 유럽에는 프랑스 파리, 독일의 베를린, 프랑크프르트, 프랑크프르트 한울, 그리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5곳의 한인 집회소가 있습니다. 모든 교회가 각기 있는 곳에서,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중 비엔나교회는 유럽 전역에 있는 성도들 가운데 주변에 교회가 없기 때문에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거나 언어적, 문화적 장벽으로 인해 신앙의 유익을 얻지 못하는 한인들을 위한 사역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습니다.
2018년 11월경 처음으로 스카이프를 통한 쌍방향 온라인예배를 시도했습니다. 당시 헝가리에서 공부하던 의대생 몇 명이 예배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학교의 수업은 영어로 받았지만, 헝가리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현지 교회에 참석해도 말씀을 통한 은혜를 얻기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온라인예배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한인교회가 없는 로마에 사는 재림성도 가정들도 함께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스카이프의 안정성이 확보되지 못해 예배중계가 원활하지 못했고, 여러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페이스북 라이브로 동영상을 송출했지만, 이마저도 여러 가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우선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이다보니, 참여자가 예배에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방송을 시청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습니다. 게다가 서로 소통을 나눌 수도 없어 자기 교회의 예배라기보다, 남의 교회에 잠시 손님으로 참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결국 참여자 수는 크게 줄고,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2월 28일부터 온라인예배로 전격 전환했습니다. 때마침 ZOOM 프로그램을 알게 됐고, 이를 기반으로 쌍방향 온라인예배를 시작했습니다.
그즈음 베를린교회 안동형 청년을 중심으로 온라인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집에 머물 수밖에 없던 유럽 전역의 청년들이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매일저녁 8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ZOOM 프로그램을 이용해 성경공부를 하게 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재림교회와 전혀 무관한 청년이 여럿 있었는데, 어떤 청년은 진리를 깨닫고 자신의 삶을 예수님께 바치기로 결정하고, 침례를 결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공부하던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온라인예배에 참석하면서 예배는 비엔나교회 중심이 아닌 유럽 전역의 한인 재림성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예배로 확장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로 교회에 갈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유럽 전역의 성도들에게 알음알음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이탈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독일, 영국 등 각국에 거주하는 재림성도들이 함께 예배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유럽 온라인예배에는 독일에 거주하는 한 개신교회 권사님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 간호사로 독일에 온 이분은 서중한합회 수원중앙교회에 출석하는 이재옥 집사님의 친구입니다. 코로나 발생 이전까지 약 1년 반 동안 온라인을 통해 성경공부를 했던 그는 깊이 있는 예언공부로 안식일이 참 하나님의 날이라는 것을 깨닫고, 재림교회에 출석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는 가까운 곳에 재림교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회 출석을 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유럽 온라인교회를 알게 됐고, 매주 참 하나님의 날에 유럽의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기쁨을 맛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럽 온라인교회에 여러 연로한 집사님들을 연결해 주셨습니다. 얼마 전, 전화로 유럽 온라인교회를 소개하던 중에 한 감동적인 사연을 듣게 됐습니다. 파독 간호사 출신인 김경자 집사님은 오랜 세월 현지인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코로나로 교회에 나갈 수 없어 집에서 혼자 유튜브로 예배를 대신했습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간호사 출신의 한 집사님께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분을 위해 매주 안식일 오전 10시에 유선전화를 걸어 유튜브 설교를 수화기를 통해 전달하며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다른 집사님 집에는 노트북도, 와이파이도 없고, 휴대폰도 잘 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경자 집사님은 유럽 온라인예배를 통해 매주 안식일의 기쁨뿐 아니라 한인 재림성도들과 교제를 나누며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 있습니다. 또한 노트북과 와이파이가 없는 동료 집사님의 가정에도 필요한 도움을 드리고, 원활하게 온라인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성도가 자신의 가족과 지인을 소개해 주셔서 유럽 전역의 개신교인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가정의 어려움과 고향의 그리움으로 외롭게 지내는 분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럽 온라인교회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주셨습니다. 한때는 복음으로 물들었던 유럽이 다시 한 번 영원한 복음으로 물들고, 수많은 성도가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영혼들이 있는 곳을 찾아 나설 것이며, 온라인을 통해 복음을 나눠주고, 예수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혹시 알고 계신 유럽의 한인 지인이 있다면, 우리에게 알려주십시오. 재림성도뿐 아니라, 복음을 들어야 할 분들을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여 건강이 좋지 않거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 도움이 필요한 이를 알려주시면 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스트리아 한인교회 함민호 목사 연락처
이메일: simplicity78@hanmail.net
전화: (+43)676 8332 2260(현지)
휴대폰: 010-9286-5055(카카오톡 연결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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