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삼육중, 기도주일 온-오프라인 병행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7.17 13:48
글씨크기
본문
“비대면 시대지만, 효율적 소통 ... 학생 반응도 기대이상”
강사로 초청된 윤호영 목사(춘천은하수교회 담임)는 ‘그래도 희망 그래서 희망’이라는 주제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비대면, 비접촉의 시대, 학내 신앙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는지 한국삼육중학교 교목실(교목 이원기)과 이야기를 나눴다.
■ 코로나 시대, 어떻게 이런 기도주일을 기획하고 실시했나?
-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일상이 달라지고 있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학교의 일상도 많이 달라졌다. 마스크를 쓰고 등교하고, 교실에서는 거리두기가 진행되고, 식사조차 개인별로 따로 해야 한다. 낯설고 슬픈 풍경이다.
우리 학교는 그간 1년에 2회(춘계, 추계) 기도주일을 진행해왔다. 목사님의 말씀선포와 함께 소그룹과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이 모든 것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학생들이 학년별로 한 주씩 교차 등교를 하는 실정이다. 기도주일이 진행되는 주간은 1학년 등교주간이었다. 기존 방송반, 학생회가 기도주일에 스텝(3학년)으로 활동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예전처럼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진행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가만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비대면으로 최대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했다. 매일 한 학급씩(26명) 쉐마강당에 모여 기도주일을 했다. 나머지 반은 교실에서 교내방송으로 참여했다. 2, 3학년 학생들은 유튜브 실시간 중계에 함께 했다. 이를 위해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장치를 설치했다. 집회가 끝나면 곧바로 철저하게 방역(소독)했다.
기도주일을 맞아 ‘작은 음악회’ ‘희망의 라디오’ ‘버스킹’ ‘갓 퀴즈 온 더 블록’ ‘3angels 카페’ 등 매일 점심시간마다 색다른 테마의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이웃사랑실천운동(사랑의 모금), 사랑의 편지보내기, 기억절 암송 등을 등교생을 대상으로 했다.
온라인으로는 주제가 함께 부르기(버추얼 콰이어), 기억절 암송 등의 프로그램을 했다. 기도주일 말씀 시간에는 강사가 현장에서 n행시 미션, 퀴즈 등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학생들과 계속해서 소통했다.
■ 이번 기도주일을 운영하며 제일 신경 쓴 점은?
- 학생들의 ‘안전’이다. 학생들이 최대한 안전한 환경에서 참여하도록 소독, 환기, 자리배치(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과 예방에 신경 썼다. 실시간 유튜브 중계 등 온라인 예배도 그 일환이다.
두 번째는 ‘소통’이다. 기존 온라인 방식(쌍방향)은 동시접속자가 100명이 넘어가기 시작하면, 일방적인 강의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최대한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래서 1학년은 한 학급씩 교대로 강당에 모여 강사의 말씀을 직접 듣고, 퀴즈와 n행시 등 실시간 중계(유튜브)를 하면서 바로 문자참여와 댓글 등을 통해 온, 오프라인으로 학생들이 강사와 소통했다. 온라인은 ZOOM보다는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통해 높은 해상도와 함께 간단한 댓글 피드백과 문자참여로 현대 청소년들의 감각에 맞는 예배실황이 되도록 준비했다.
■ 낯선 방식의 기도주일에 학생들 반응은 어땠나?
- 예상보다 매우 뜨거웠다.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온라인에서도 강사의 말씀과 질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참여했다. 교직원에게도 강사의 영감적 말씀과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한 학생은 금요일 밤에 “이번 기도주일에 너무 많은 감동을 받아 내일(토)은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기로 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학생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시 새롭게 작성해 안식일 예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식사를 하면서 말씀을 듣다가 너무 큰 감동을 받아 식사를 중단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말씀을 들었다고 한다.
■ 이러한 방식의 기도주일 운영을 통한 기대효과는?
-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일방적 전달이 아닌, 상호 소통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최대한 그들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췄다. 비대면 시대지만, 오히려 효율적인 ‘소통’이 이뤄졌다. 학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강사도 학생들의 응원문자와 현장에서 느껴지는 반응에 큰 힘을 얻고 돌아간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끝으로, 한국삼육중학교의 향후 학내 선교 계획 및 방향성은?
- 코로나19 사태로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 학교도 교회도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우리 학교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에 진행하던 다양한 선교 프로그과 계획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비대면 리더십 프로그램(Uncontact Leadership Training)을 준비 중이다. 학생들의 인성과 영적 성장을 위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와 작지만 실제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말씀과 기도로 성령 안에서 초연결 시대를 이뤄나가는 학내 선교가 되기를 기도한다.
#한국삼육중학교 #코로나시대의기도주일 #온라인과오프라인병행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