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비대면 진행한 ‘가정상담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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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8.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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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교회의 신앙회복 주제로 ‘가정사역’ ‘집단상담’ 소개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원격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ZOOM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각 합회 가정봉사 사업 담당자는 물론, 여성협회 임원과 지역교회 사모 등 가정사역에 관심 있는 20여명의 성도들이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참여했다.
가정사역과 집단상담을 통한 가정과 교회의 신앙회복을 주제로 마련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엄성현 목사(미국 리빙워드교회)와 정성진 교수가 강사로 수고했다. 가정사역은 강의를 중심으로, 집단상담은 강의와 소그룹 실습을 병행해 참여율을 높였다.
엄성현 목사는 가정사역에 대해 “가정이라는 소그룹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관계를 회복하고, 가정을 통해 주님이 주신 지상명령(마 28:16~20)을 구현할 수 있도록 가족구성원을 훈련시키는 모든 것”이라고 정의했다.
엄 목사는 하나님의 형상에 근거한 ‘건강한 관계의 6가지 원칙’으로 △평등사상과 인간의 절대적 가치 △문화적 가치관의 갈등을 해결하는 공통분모 △역기능적 인간관계를 향한 하나님의 건강한 관계의 모델(healthy model)과 표준 △극단적 불균형 속에서 찾게 되는 하나님의 균형 △건강한 신론, 인간론, 정체감, 다세대적 치유에 대한 모델 △그리스도 안에서 찾게 되는 영적 위치 등을 제시했다.
집단상담의 요소와 운영방법, 집단의 유형과 기능 등을 설명한 정성진 교수는 “집단이란 상호의존적 관계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2인 이상의 상호 독립적인 개인들의 집합체를 일컫는다”면서 △심리적 유의성 △직접적 의사소통 △유의한 상호작용 △역동적 상호작용 △생산적 상호의존 등 의미 있는 집단의 조건을 살폈다.
그는 ‘인간은 군집성 존재로 우호적 주목을 선호한다. 성격과 심리적 문제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의 산물’이라는 윌리엄 제임스 박사의 이론을 인용하고 “작은 사회에서 여러 유형의 사람과 상호작용을 나누다보면 실제 모습이 드러나기 쉽고, 맹목 지대를 발견할 수 있다. 집단원과 다양한 인간관계 훈련을 하면서 왜곡 없이 만족스러운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다”며 집단상담의 중요한 기능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공감하는 강의 내용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채팅으로 질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자기 생각만 주장하는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의 폭넓은 상호작용을 배울 수 있었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문제해결 방식에서 위로를 받았다” “온라인 프로그램이었지만, 소그룹 실습을 통해 강의 내용을 적용하고 체험할 수 있어 유익했다” “교회의 구역반이나 교과토의에 접목해 활용하면 좋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행사를 주관한 안재순 부장은 “그동안은 주로 오프라인에서 자격증 취득 위주의 실무중심 강의를 진행한 반면, 올해는 사회적 환경을 고려해 온라인 프로그램의 장점을 활용했다. 앞으로 온라인 강의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전했다.
한편, 가정사역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는 가운데 올해로 9회째를 맞은 가정사역컨퍼런스는 한국 재림교회 심리상담 전문학습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동안 ‘분노관리’ ‘미술치료’ ‘대화학교’ 등 갈등해소 및 관계회복을 위한 다양한 브리지 프로그램을 개발해 일선에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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