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삼육중, ‘제1회 모의UN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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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8.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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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래의 외교관” ... 미리 경험하는 글로벌리더십
모의UN총회는 국제적 이슈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찾아 정리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사항을 주된 활동으로 한다. 실제 UN의 의제상정과 결의안 작성방식을 모방해 절차를 따를 뿐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의장, 사무국, 대사관의 역할을 준비하며 그 과정에서 글로벌 인재로서의 문제해결력과 리더십을 향상시키는 경험을 한다.
한국삼육중은 그동안 모의UN 동아리를 결성해 인류 공통의 관심사와 난제들을 놓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활동을 해 왔다. 교육효과가 입증되자 이번에는 아예 전교생에게 참여의 문을 넓혀 첫 모의UN총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열기는 기대이상으로 뜨거웠다.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참여 의사를 보이며 일찌감치 신청제한 인원을 넘어섰다.
학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교내 활동이 위축되고 제한되었던 차에 학생들의 반응이 적극적이어서 대회 규모를 확대했다”면서 “학교의 기능이 단순히 교과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제공하고, 친구들과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이해와 소통의 실천적 배움의 터를 마련하는 것이라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회는 한국어와 영어 등 두 가지 언어위원회로 나누어 실시했다. 한국어위원회에 50명, 영어위원회에 29명이 신청해 모두 79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한국어위원회에서는 UNESCO(UN교육과학문화기구), WHO(세계보건기구)의 대표 기구를 모델링하여 각각 ‘외부 요소들로 인한 문화재 파괴 현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논의’와 ‘코로나 바이러스의 사례를 통한 WHO의 전염병 예방 체계 수정 및 보완을 위한 범세계적 논의’를 의제로 활발하게 토의했다.
영어위원회에서는 WHO(세계보건기구)를 대표 기구로 한 ‘Discussing ways to improve the WHO infection prevention and control guidance from the lessons of COVID-19’(코로나 바이러스의 사례를 통한 WHO의 전염병 예방 체계 수정 및 보완을 위한 범세계적 논의)을 의제로 상정해 논의의 장을 펼쳤다.
학생들은 준비과정부터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Pre-MUN(오리엔테이션)에서 모의UN총회의 절차와 규칙을 배우고, 의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게 정리했다. 이미 방학을 했지만, 모의UN 동아리 멤버를 주축으로 한 의장단은 늦은 밤까지 회의장을 정렬하고 효과적인 대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위험이 여전한 시기인만큼 철저한 방역과 발열 체크, 위생수칙 준수 등 관련 안전사항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영어위원회 의장을 맡은 최재령(3학년) 양은 “의제에 대해 여러 관점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자기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막연히 어렵게 생각됐던 쟁점이 서로 의사소통을 통해 얼마든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해 발제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한국어위원회 수석의장을 맡은 안연수(1학년) 양은 “잘 모르던 친구나 선배들과 만나 활발하게 교류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지만 색다르고 신나는 시간이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년간 많은 학교에서 모의UN 활동을 이끌며 대회 운영을 주관한 닻별교육 김지민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 활동이 주춤한 가운데 한국삼육중학교의 남다른 열기는 모의UN을 준비하는 다른 학교에도 긍정적 자극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양적 규모 외에 학생들의 정제된 발제 내용이나 질서정연한 태도 등 활동의 질적 수준도 매우 높았다”고 칭찬했다.
#한국삼육중 #제1회모의UN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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