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이면주 목사 “세계선교는 여전한 지상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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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8.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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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 세계선교 방향성은?
이면주 목사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나눈 특집인터뷰에서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을 언급하며 △선교정신 △선교영역 △선교사명 △선교보증 등을 세계선교의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이 목사는 “아직도 지구촌 1만 여 종족은 복음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들고 선교지로 가야 한다. 우리에게 사명으로 주어진 세 천사의 기별을 땅 끝까지, 세상 끝 날까지 증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사회가 됐지만,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람들과 ‘컨택트’ 해야 한다. 그들의 구원을 위해 어떻게 접촉할 것인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온라인 전도와 화상회의 시스템 등 미디어를 통한 선교방법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해외선교 방향성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을 제시했다.
1편과 2편으로 나눠 보도한 이번 인터뷰에서 이면주 목사는 방글라데시의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 방글라데시 재림교회의 선교역사와 현황, 방글라데시와의 개인적 인연, 코로나 팬데믹이 향후 세계선교에 미칠 영향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구촌 복음화 방향성 등에 대해 견해를 전했다.
지난 2005년부터는 방글라데시 삼육대학장으로 봉사하며 학교 발전을 이끌었던 이면주 목사는 2013년 5월, 남아시아태평양지회 선거위원회에서 방글라데시 연합회장에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현지 선교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행정기관의 대표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
* 아래 본문은 실제 방송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무슬림 국가이자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데,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 2008년 10월 4일 안식일에 마을 불량배 70여명이 학교에 쳐들어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안식일학교 교과를 공부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들은 학교의 부지를 빼앗으려 했습니다. 그때 한국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담장 보호’라는 긴급한 호소의 글을 보내어 300여 미터의 담을 쌓았습니다. 153명의 성도와 교회들이 도움을 주셔서 든든한 담을 쌓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1월, 미국의 한 후원자가 갑작스럽게 장학금을 중단하며 그동안 도움을 받던 1200여명의 학생이 더 이상 공부를 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다니던 7개 삼육학교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쌀 나누기 운동’으로 이 일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안식일학교 교과에 ‘천원의 기적’이란 제목으로 도움을 호소했는데, 2억 원 이상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각 학교에 쌀을 나눠주고 다른 장학재단과 연결해 1년 안에 거의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2012년 9월에는 서방대회와 동방대회가 연합회와 대립해 갈등을 빚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당시 연합회장님과 각 대회장을 모시고 가서 한국인의 ‘군인정신’과 연합의 정신을 내세워 분쟁을 해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십일금 통계와 현실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그들의 양보를 이끌어내고, 필요를 채워줄 수 있었습니다.
2018년 12월 2일은 제 생애에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북방대회 키쇼르곤지 영어학교 설립예배를 위해 이동하던 중 새벽에 5명의 노상강도들에게 습격을 당한 것입니다. 괴한들은 모두 낫을 들고 차 안으로 들어와 돈을 빼앗아 갔습니다.
우리가 기독교인이라 극단주의 무슬림들이 일행을 참수하러 온 줄 알았습니다. ‘아! 이제는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돈을 요구하는 걸 보고 강도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돈과 핸드폰, 시계 등을 빼앗겼지만, 생명을 지킬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들이 성경을 가져갔는데, 말씀을 읽고 회심했길 바랍니다.
2020년 3월부터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위기입니다. 3000명이 넘는 가정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매 안식일 아침 금식을 결심하고, 많은 성도들에게 호소의 글을 보냈습니다. 이에 1000여명의 성도와 교회가 세계 각지에서 2억 원이 넘는 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 일본과 호주,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후원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지면을 통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 위기를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되, 국내외 성도들의 도움을 통해 극복하도록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 세계선교의 최전선에서 봉사하는 분으로서, 이번 ‘코로나 팬데믹’이 앞으로 해외선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 주지하다시피, 코로나 팬데믹은 세계선교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고 있으며, 우리의 활동이 위축되도록 만들었습니다.
‘비대면’ 즉, 언택트라는 말이 일상적인 용어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선교사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영구 귀국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과 실제적으로 접촉하기 힘든 상황이 되어 선교사들의 입지가 매우 좁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위기도 기회로 보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하며 탈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부정적인 영향 속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갈 것인지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는 동시에, 선교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앞으로 해외선교의 방향성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십니까?
- 그렇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생활 패턴을 일순간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사람을 구분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이제는 바야흐로 비대면 시대가 왔습니다. 심지어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한동안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 변화와 처지에서라도 사람들과 ‘컨택트’ 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4장 18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사명의 키워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사람)에게 복음을,
포로된 자(사람)에게 자유를
눈먼 자(사람)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시며
눌린 자(사람)을 자유케 하고”
결국 예수님처럼 우리도 사람의 구원을 위해 어떻게 컨택트 할 것인지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디지털 전도, 미디어를 통한 선교방법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과 선교에 엄청난 손해를 끼쳤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눈을 열어주기도 했습니다. 재정 부담도 그리 크지 않고, 여행을 하지 않고도 회의를 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온라인 전도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변혁의 시대, 우리는 이런 새로운 시도에 눈을 떠야 하고, 적극 활용해야 하고, 나아가 생활화해야 합니다.
저도 이제는 온라인 전도에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지려 합니다. 관련 자금을 투자해 온라인과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선교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생각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에게 온라인 선교방법에 대한 세미나를 많이 열어 인프라를 확장하고,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여전히 구역반이나 TMI를 통한 감화력 선교를 펼치도록 할 것입니다.
▲ 이런 격변과 혼란의 시대, 그럼에도 세계선교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여전히 유효하며, 끝까지 수행해야 할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1. 선교정신(마 28:19) - “너희는 가서”라는 표현이 영어에는 명령어로 되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들고 선교지로 ‘가는 정신!’입니다.
2. 선교영역(마 28:19) - “모든 족속으로 가서”라는 말씀에 주목합니다. 세상에는 3만2000 종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중 지금까지 복음이 전파된 종족은 2만2000 종족에 불과합니다. 아직도 1만 여 종족은 복음을 모릅니다. 예컨대, 제가 있는 방글라데시는 90%의 무슬림들이 여전히 복음을 듣지 못한 채 살고 있습니다. 9%의 힌두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머지 1%의 사람들도 세 천사의 기별을 들어야 할 인구입니다.
3. 선교사명(마 28:19) -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라”는 말씀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4. 선교사명(마 28:20) -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5. 선교보증(마 28:20) -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예수님의 약속은 우리에게 보증이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별을 땅 끝까지, 세상 끝 날까지 증거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예수님 재림의 마지막 징조는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징조이기 때문입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는 마태복음 24장14절 말씀이나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는 사도행전 1장8절 말씀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세계선교는 여전히 유효한 명령이며, 중요한 사명입니다. “21세기가 되었어도 우리의 가슴을 여전히 뜨겁게 하는 것은 선교”라는 어느 선교학자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 끝으로, 방글라데시의 영적 지도자로서 앞으로 현지 선교발전을 위한 다짐의 말씀과 함께, 이 시간에도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 국내외 성도들에게 당부와 강조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존경하는 재림성도 여러분! 그리고 지도자 여러분! 그동안 방글라데시를 위해 영적으로, 재정적으로 그리고 선교지에 직접 오셔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으로 저희는 이제까지 정말 열심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에 오셔서 삼육대학 총장으로 수고해주신 양종호 목사님 내외분, 은퇴 후 오셔서 간호대학을 세우시고 초대 교장으로 수고해주신 픽은희 교수님 내외분, 은퇴 후 지금까지 자원봉사로 1000명선교사훈련원장과 방글라데시 삼육대학 부학장 및 교수님으로 수고해주시는 조춘호 목사님 내외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북아태지회와 한국연합회 그리고 5개 합회 및 여러 기관과 단체에도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미주교회협의회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 남미와 호주 등 세계 곳곳의 성도와 교회에도 깊이 감사합니다. 넉넉하지 못한 생활에도 기꺼이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 방글라데시의 학생과 성도들을 도와주신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방글라데시를 제2의 한국처럼 생각해 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에 빠진 3000여 가정을 돕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쌀 나누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00여명의 성도들과 교회 그리고 지도자들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의 손길로 이들에게 매월 20~25Kg의 쌀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123개의 초등학교와 8개의 중.고등학교, 15개의 영어학교, 2개의 대학이 지난 3월 18일부터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550여명의 교사들에게 주어야 할 급여가 고갈되어 갑니다. 매달 7000만원이 자금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방글라데시의 고통은 현재진행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 일을 해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극복해가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한국인 최초의 재림교회 해외 연합회장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봉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그리고 여러분에게는 기쁨과 보람을 안겨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리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 방글라데시 후원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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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086-006715-03-012) 예금주 이면주
후원문의: ☎ 010-2838-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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