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죽산다사랑지역아동센터 오세향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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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9.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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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에 헌신적 손길 ... ‘사회복지사의 날’ 맞아 경기도지사상
오 센터장은 2009년 3월부터 11년 동안 근무하며 아동복지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마을 지역아동센터에서 취약계층 어린이를 위한 헌신적 활동을 펼쳐 이용자들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 및 보호에 공헌했다.
특히 2019년 3월 센터장에 취임한 후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 제공으로 아동의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으며, 지역주민 및 유관 단체와의 유기적 네트워크 활동으로 사회복지사의 모범이 되어 왔다.
오세향 센터장은 수상소감에서 “이 상은 제가 무언가 뛰어난 업적을 보여 받은 게 아니라 오히려 죽산다사랑교회 성도들이 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성도들의 관심과 지원이 없었다면 우리 센터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다. 상을 받을 사람은 내가 아니라, 교회와 성도”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봉사자로 시작해 학습도우미, 아동복지교사,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 왔다.
“당시 안성에 살며 직장생활을 하던 중 안식일 문제로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어요. 마침 한 지인이 죽산다사랑지역아동센터에서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 귀띔해줘 고민하지 않고, 그해 11월에 이곳으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오직 신앙 한 가지만 보고 결정했어요. 안식일을 지키면서 하나님의 사역을 할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었죠”
업무와 아이들에게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처음에는 봉사자로 시작했다. 그때부터 매일 사역한다는 마음으로 일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업무의 영역은 넓고 다양해졌다. 센터에서는 학습도우미에서 아동복지교사로 그리고 사회복지사로 확장되며 전문성을 높였고, 교회에서는 안식일학교장이자 센터와 교회를 연결시키는 가교역할을 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죽산다사랑교회 직원회는 ‘강산도 변하는’ 세월동안 센터와 아이들을 위해 헌신한 오세향 집사를 기관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사회복지법인 삼육재단 이사회를 거쳐 그는 생활복지사에서 센터장이 됐다.
“처음 들어오며 생각했던 10년이 지나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고 마음먹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센터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셨죠. 예나 지금이나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요.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친구이자 엄마의 역할을 하며, 늘 그 곁에 머무는 한결같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이죠”
이런 마음과 함께 그는 지역아동센터 토요프로그램을 패스파인더와 접목시키는 등 센터를 찾는 아이들을 교회와 연결시키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주변 성도들과 아이들이 서로 교류하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수시로 마련했다. 사회복지시설이기 때문에 직접 종교활동을 연계할 수는 없었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자연스럽게 신앙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이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삼육대와 삼육보건대에 진학했고, 지금은 청년회에서 교회를 위해 사역하는 인재로 성장했다.
그는 오늘도 센터 앞마당에 발을 딛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이들의 발걸음이, 이 꾸밈없이 해맑은 미소가 하늘까지 이어지길 기도한다. 30여 년 전, 자신이 죽산다사랑교회의 여름성경학교에서 재림신앙을 처음 알게 된 것처럼, 센터에 오는 아이들이 작은 보살핌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접하길 원한다.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초등학생이었던 자신이 받은 소중한 신앙을 오롯이 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하겠다”는 다짐은 그래서 일상이 된다.
#죽산다사랑지역아동센터 #오세향센터장 #경기도지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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