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확대위’ 보고서 의결
페이지 정보
정리 - 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09.21 11:02
글씨크기
본문
△영성 △선교 △행정 △재정 △미디어 등 분과별 방안 모색
위원회는 △영성 △선교 △행정 △재정 △미디어 등의 분과로 나뉘어 교회 안팎의 코로나 사태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 및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석 달여 동안 활동했다.
△영성분과(위원장 이지춘)는 코로나 이후 공중예배의 회복 방안을 연구했다. △선교분과(위원장 이병주)는 포스트 코로나 대비 선교전략을 모색했다. △행정분과(위원장 신양희)는 효율적인 회의 시스템 및 연합회와 합회의 사역 조직을 주제로 연구했다. △재정분과(위원장 이신연)는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디지털 헌금(E-Offering) 도입과 정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미디어분과(위원장 엄덕현)는 지역교회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방안을 연구했다.
각 분과는 제시된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토의해 결과보고서를 작성했다. 활동 기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주로 화상회의와 단체메신저 사용 등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의견을 나눴다.
이어 지난달 열린 연합회 행정위원회는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확대위원회’의 활동보고를 받고 가결했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각 분과별 활동 보고 내용 전문을 옮긴다.
[전문] 영성분과 -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확대위
연구 주제 : 공중예배 회복 방안
■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확대위원회 – 영성분과
위원장: 이지춘(한국연합회 목회부장)
서기: 유경호
위원: 고인선 구철남 김병성 김원상 김일목 박두한 박재만 이상의 임봉경 임춘랑 조명애
1. 서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상을 단기간에 바꿔 놓았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특권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세상의 변화는 신앙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 왔다. 매주 모이는 예배가 금지되기도 했으며, 예배의 형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몇몇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이해되던 온라인 예배 방식이 이제는 예배의 주요한 방식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죽어도 교회에서 죽겠다’는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오던 성도들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는 조금이라도 몸이 좋지 않으면 교회에 가지 않는 것이 미덕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 가운데 예배에 대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2. 예배의 정의
예배란 무엇인가? 예배는 사람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행위로서 포괄적으로는 하나님께 헌신하는 모든 행위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공동체 의식으로서의 예배는 ‘성전에 모여서’ ‘하나님께 경배하고’ ‘성도 간에 교제하며’ ‘세상을 향하여 봉사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따라서 단순히 ‘말씀’만을 듣는 것을 예배드린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구약시대에는 제물 중심의 예배가 진행되었지만, 신약시대에 와서는 회당이 예배의 중심장소가 되었다. 예수님 당시에도 회당에서 성도들이 모였던 기록이 존재하며 사도행전의 내용을 살펴보면 제3시와 9시에 기도하기 위해 모였던 기록을 보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고, 회당보다는 신자들의 공동체, 사람 중심의 예배가 진행되었다. 그들은 예배의 장소에 관계없이 말씀을 나누고 성도 간에 교제하며 기도와 찬양으로 예배를 드렸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가정으로 모여 예배를 나눌 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자선사업에 적극 헌신하였다.
3.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회의 기능 변화
먼저 교회의 주요 기능에 대하여 정리해 보면 ⓵예배 ⓶전도 ⓷교육 ⓸교제 ⓹봉사 등 다섯 가지 정도로 구분한다. 모든 것은 그동안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각하면 대면으로 진행할 때에 가장 효과적이다. 그리고 그 특성상 ‘3밀’ 즉, 밀폐 밀접 밀집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에서는 ‘3밀 상황’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어느 경우에는 행정적 명령으로 이러한 모임을 할 수 없기도 하다.
최근에 코로나19 바이러스라고 하는 세계적 전염병 사태로 교회들은 예배를 비롯한 모임과 집회들을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했다. ‘예배 없는 교회, 교회 없는 예배’가 된 것이다. 교회 아닌, 집이나 다른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하는 대체 예배가 현실화됨으로 “예배 출석은 곧 교회 출석이다”라는 ‘예배-교회’ 간의 필연적 관계가 깨졌다.
예배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온라인 예배는 자칫 “함께” 라는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킬 위험성이 있다. 만일 온라인 예배가 장기화되어 교회가 아닌 곳에서 온라인 예배가 익숙해진다면 전통적인 예배의 정의에서 벗어난다고 볼 수도 있다.
우리는 그동안 예배라고 하면 특정한 공간에서 드리는 예배만 생각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배에 있어서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예배의 진정한 의미와 형태가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험하게 된 온라인 예배를 비롯한 전도 교육 교제 봉사 등 교회의 전반적인 기능들의 변화의 파장은 예상보다 크게 교회의 구조와 교인들을 변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전통적인 예배의 형식을 많이 바꿔놓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동안 노말(normal)로 생각했던 모든 것들을 뉴-노말(new-normal)의 시대를 맞아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때 교회의 본질(기능)은 변하지 않으면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형태는 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4.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예배의 유형
코로나의 확산 위협으로 인해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금지되는 기간 동안 온라인을 통한 예배가 드려졌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가운데 취해진 선택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모든 성도들이 인지할 수 있는 예배의 방법이 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이후에도 교회에서의 예배는 변화가 찾아왔다.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만 하였으며, 그러다보니 예배를 2번 혹은 3번으로 나눠서 교인들이 참석하게 해야 하였다.
(1) 온라인 예배의 비중 상승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재림마을> 방송을 통해 예배 콘텐츠가 제공되었고, 각 교회들도 유튜브나 카카오채널 혹은 MIRASO를 이용하여 예배를 온라인으로도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온라인 예배가 주된 예배의 수단이 되었다.
- 온라인 예배의 긍정적 효과
1) 온라인을 통한 예배의 가장 큰 변화는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예배를 통해 드려지는 말씀 선포를 교회에서만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집이나 야외 혹은 이동 중에라도 선포되는 말씀을 쉽게 접하게 되었다.
2) 설교를 여러 번 반복하여 들을 수 있어서 감동적인 부분이나 이해되지 않은 부분을 다시 들으면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3) 온라인 주소만 알고 있으면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손쉽게 다른 사람에게 말씀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고,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4) 참여하는 교인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5) 멀리 다른 지역의 성도들과도 쉽게 교류가 가능하게 되었다.
6) 교회에 발길을 들이기를 꺼려하는 사람과 함께 예배에 참여할 수 있다.
- 온라인 예배의 부정적 효과
1) 온라인 예배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출석율이 감소한다.
2) 온라인을 통하여 본 교회의 예배에 참여하기보다 인기 있는 목회자의 설교나 듣기 좋은
주제의 설교만 듣게 되는 등 말씀의 편식 현상이 생기게 된다.
3) 성도간의 대면할 기회가 사라져서 성도의 교제가 부족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영적 공감
대가 줄어들고 공동체가 약하게 된다.
4) 교회의 헌금이 줄어들었다. 단순히 금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헌금은 성도들의 신앙생활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2)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부제 예배의 시도
어느 정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을 찾아가고 예배가 회복된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인해 이전처럼 전 교인이 모이는 예배를 드리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안식일 오전에 드리던 예배의 시간을 나눠서 교인들이 분산되어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 부제 예배의 긍정적 효과
1) 성도들이 여러 시간으로 분산되어 교회에 출석하게 되면서 방역, 발열체크, 명단작성 등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방역 대비가 가능해졌다.
2) 신자들의 출결 파악 및 새 신자 등록의 원활성이 증대되었다.
3) 안식일 예배 시간의 단축으로 보다 집중된 예배가 가능하다.
4)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참여하여 예배드릴 수 있다.
5) 1부 예배와 2부 예배 시 별도의 선교전략 수립이 용이하다.
6) 더 많은 예배자의 수용이 가능하다.
7) 1부, 2부 예배로 제한된 시간으로 인해 예배시간을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8) 연령별 맞춤 예배로 예배순서에 대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
9) 식사봉사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식사준비로 인한 온전한 안식일 준수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 부제 예배의 부정적 효과
1) 재림교회 고유의 전통인 안식일학교가 사라졌다.
2) 한 시간만 예배드리고, 바로 집으로 가기에 안식일 개념이 옅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개
신교의 주일 개념과 비슷해진다)
3) 온라인 가정예배를 드리는 경우, 어린이들의 신앙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4) 안식일 오후 활동이 사라져서 각 부서의 사업과 활동이 거의 멈춰진다.
5) 점심식사가 사라짐으로 인해 성도간의 교제의 시간이 부족하다.
6) 설교자의 피로가 가중될 수 있다. 똑같은 설교를 반복해야 하는 것은 흥이 사라지고 힘이
빠지게 된다.
5. 안식일학교의 변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교과공부를 포함한 안식일학교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상호간의 소통이 제한되는 온라인 예배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런 제한을 통해서 안식일학교의 목적과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안식일학교의 목적은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전 세계 재림교회가 하나의 신앙공동체로서 인종, 언어, 문화를 초월해서 전 세계에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는 기관이다. 선교지방 소개를 통해 복음전파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복음재정을 위해 전 세계 교회가 협력하도록 자연스럽게 각종 선교헌금을 장려하고 있다.
2) “안식일학교는 영혼을 구원하는 기관이다. 안식일학교 사업의 목적은 영혼을 거두어들이는 것이 되어야 한다.”(안교 56)는 말씀처럼 이웃이나 초신자들이 전 세계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
3) 안식일학교는 영혼을 양육하는 기관이다. 안교 교과 연구를 통해 안식일학교가 성경연구회의 역할을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SNS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매체로 공부하지만, 강의를 듣는 수동적인 성경연구 대신 스스로 성경연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4) 안식일학교는 성도들의 소그룹 친교 기관이다. 안교활동반을 통해 지난 일주일 동안의 근황을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5) 안식일학교에서 진행하는 특별한 순서들도 중요하겠지만, 안식일학교는 본질적으로 선교중심의 시간이다. 비대면 시대인 만큼 직접적으로 친교를 나누기는 어렵지만, 다양한 영상매체를 만들어서 1)재림교회가 전 세계 신앙공동체임을 재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2)선교지에 필요한 복음재정에 힘을 얻도록 헌금을 강조하며 3)안식일학교의 목적이 성경연구에 있기 때문에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공해 더 깊은 성경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6. 코로나 이후 예배를 위한 제안
(1) 정통 예배의 회복은 중요하다
교회의 존재 이유는 예배에 있다. 물론 영상을 통하여 설교를 접할 수는 있지만 그것으로 예배의 전부가 될 수 없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는 말씀처럼 어느 때보다도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은 더욱 중요하게 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마찬가지로 모여서 예배드려야 하는 이유를 몇 가지 정리해 본다.
1) 예배와 선교
예배가 없으면 선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예배 자체가 선교의 가장 중요한 컨텐츠이기 때문이다. 가족의 장례 등 대소사를 도와준 이후에 인사치례로 예배에 참여했다가 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부모님을 모시고 교회에 왔다가 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예배 자체가 복음을 전하는 강력한 수단이다. 교회는 선교를 위한 단체이다. 그동안 드려졌던 예배의 회복은 선교의 회복이다. 선교적 측면에서 예배를 생각해 볼 때에 목회자의 설교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예배의 순서가 좀 더 매끄럽게 진행되게 해야 하고, 더 감동적인 기별자의 설교가 되도록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2) 예배와 교제
교회는 세상에서 불러냄을 받은 구주를 믿는 공동체이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처럼 공동체라는 의미는 같은 생각과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교회의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구원에 감사하며 하늘 본향을 사모하는 사람들이다. 성도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이 땅에서의 환란과 어려움 등을 당할 때에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성도들의 교제인데 예배는 이런 친교의 시간을 제공했다. 함께 모여 교제를 나누며 동일한 축복의 샘에서 마시는 자들이 서로 더 가까워 질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진다 하더라도 전염병 관리 지침에 따라야 한다.
3) 예배와 봉사
현대사회에서 교회의 역할 중 봉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전에는 교회에서의 식사봉사나 청소 등 관리적인 측면의 봉사가 대세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사회봉사에 더 많은 역량을 쏟을 때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운 이웃은 더 많아지고, 봉사의 영역은 더 넓어졌다. 이러한 일에 교인들의 만남과 봉사를 위한 계획은 매우 중요하다. 봉사는 만나야 이루어지고, 예배를 통하여 봉사의 원동력이 모아져야 한다.
(2)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자.
하지만 예배의 형태보다도 예배의 본질이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닌가? 물질의 변화로 설명해 보자. 물질의 변화에는 물리적 변화와 화학적 변화가 있다. 물리적 변화는 형태는 변하지만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고, 화학적 변화는 그 물질 자체가 더 이상 본래의 성질을 갖지 않고 새로운 물질로 변화하는 것이다.
예배도 마찬가지다. 하나님께 예배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한 공간에 모여 예배드리는 형태에서 각자의 공간에서 “온라인”이라는 형태로 바꿔서 진행했으므로 예배의 형태가 바뀐 것이지, 예배의 본질은 변하지 않은 물리적 변화로 볼 수 있겠다. 앞으로도 예배뿐 아니라 전도, 교육, 교제, 봉사 등 교회의 기능은 유지하되 방법 또는 형태의 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바이러스 시대를 맞아 많이 나오는 용어들 중에 ‘패러다임의 전환’ ‘뉴노멀’ ‘딥 체인지’ ‘리부팅’ ‘재정비’ 등이 있다. 이들의 유사점은 전과 다른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며, 거기에 빨리 순응하는 자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제는 교회 형태 및 목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교회가 등장했을 때, 현장 교회를 유연한 태도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머지않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하는 블렌디드(blended) 예배가 일상화될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다양한 온라인 예배를 개발하고 예배, 교육, 전도, 상담 등을 위한 질 좋은 온라인 컨텐츠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기존 교회의 형태를 대신하는 대체제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상호 보완하는 보완제의 역할을 할 때 바람직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다.
교단 차원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교회들이 원치 않아도 교회에 모여 집합적으로 예배드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하여 예배와 모임을 위한 통일된 지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개 교회들은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로 갈등을 빚기도 하고, 비대면 예배의 시기와 방식에 대한 입장도 달랐다. 따라서 교단이나 교회들은 향후 필요한 경우에 질서있는 대응과 안정된 예배를 비롯한 교회의 다양한 기능들이 적절한 방법으로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다음의 몇 가지 사안을 제안한다.
1) 온라인 예배와 부제 예배를 정식 예배로 인정하자. 온라인 예배는 더 이상 교회에서 예배의 보조수단이 아니다. 온라인 예배 참석자도 모든 교회의 공식 통계에 집계하자. 좀 더 수준 높은 예배를 위해서는 온라인 예배를 위한 장비 사용과 교육 등이 필요하다.
2) 소그룹 리더 교육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교인들을 교회에서 만나고 결석생을 중심으로 신경쓰면 되었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 이후로는 모두가 결석생이다. 목회자가 그들 모두를 관리하기 어렵다. 각 구역별로 혹은 소그룹별로 리더가 그 사람들을 관리하고 예배를 소개하고, 안부를 나누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목회자의 조력자로서의 소그룹 리더 교육이 필요하다.
3) 안식일학교 순서를 본래의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 음악회나 간증 등의 순서도 중요하긴 하지만, 안식일학교의 본래 목적은 선교를 위한 시간이다. 안식일학교 순서를 통하여 선교 역량을 강화하고, 교과공부를 통하여 신자들의 영성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본래의 목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4) 교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자. 온라인 예배 시간은 한정되어있다. 교과시간을 금요일 저녁이나 화요일 저녁예배로 전환한다던지, 혹은 각 소그룹 별로 일정을 잡아서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상호간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ZOOM) 등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5) 각 부서의 활동을 점검하여 예배와 관련되지 않은 부서 활동 등의 정리가 필요하다. 그동안 교회의 역할이 커지면서 교회 내에 많은 부서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예배가 사라진 순간, 그 부서들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동안 교회가 예배와 관계없는 곳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한 것은 아닌지 점검할 시간이 되었다. 예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서는 과감히 정리하도록 연구해야 한다.
6) 온라인 예배 중에도 헌금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헌금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는 QR코드를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한 이체 등이 이미 익숙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전체 교인이 온라인 헌금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연합회에서 온라인 헌금에 대한 공식지침을 하달하고, 각 성도들이 적용할 수 있는 단계별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전용 앱을 개발하여 온라인 십일조 봉투나 월정헌금 봉투 등을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3) 부제 예배의 제안
코로나19 사태가 회복된다고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인해 예배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부제 예배를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2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 번째 방식은 전통적인 예배 형식을 단순히 2부로 나누는 것이다 이 방식은 기존의 예배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는 것으로 큰 변화나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다. 단지 오전에 참석할 사람과 오후에 참석할 사람을 구분하면 되는 것이다.
- Type A. 전통적인 예배 형식으로 1부와 2부로 나눔
1부 예배(10-12시)
10:00 안교
10:30 교과공부
11:00 설교예배
2부 예배(14-16시)
14:00 안교
14:30 교과공부
15:00 설교예배
하지만 이미 온라인 예배가 성도들 사이에서도 인지되고,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효율적인 부제 예배를 활용하기 위해서 다음의 내용들을 제안한다.
1) 안식일 예배의 다양성 인정이 필요하다 부제 예배를 나누는 문제부터 어떤 시간에 어떤 방법으로 예배를 나눌지는 각 교회별 상황에 따라 다르다. 교단 내의 대형, 중형, 소형 교회의 예배 형태가 같아질 필요는 없다. 예배의 통일성은 순서의 통일성이 아니라, 기별의 통일성이기 때문이다.
2) 안식일학교에 관한 제안
날짜의 분산화 - 현재 오프라인에서 분반 및 토의식 교과는 불가능한 상태이다. 만약 교과시간이 합반으로 지속될 경우 교과공부가 또 하나의 설교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교교과는 화요일로 옮겨서 기도회가 마친 후 오프라인 및 온라인으로 합반 안교교과 진행하는 것을 제안한다. 안교 순서는 특순 중심에서 선교지 소개 중심으로 온라인에 올려놓고 자유롭게 클릭하여 볼 수 있도록 제안한다.
3) 안식일학교에 관한 제안
시간의 분산화 - 현재 예배를 부제로 나눈 교회들이 오전에 예배를 집중해서 드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대예배를 중심으로 예배를 나눠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부제 예배의 간격을 멀리 두게 되면 안식일학교와 대예배 둘 다 가능하게 된다. 예배의 대상에 따라서 안교의 순서도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으며, 기존의 모든 안식일 예배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4) 교회에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이 어려운 만큼 현 안식일 중심의 선교활동에서 평일 중심의 선교 활동으로 전환이 필요하다. 이 일을 위해서는 평일의 소그룹 활동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5) 1부와 2부로 나누게 될 경우에는 똑같은 예배의 반복이 되기보다 예배의 차별성을 두어 목적 있는 예배를 드리도록 연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령별 예배 혹은 유형별 예배를 추진하여 본인에게 맞는 예배에 참석하도록 권장한다. 이러한 예배 포맷의 변화는 3040세대를 현장예배로 이끌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Type B. 예배의 차별화를 둠
1부 예배 - 연령별 분류: 50대 이상 / 3040세대 / 청년 / 학생 / 어린이
2부 예배 - 유형별 분류: 전통적 예배 형식 / 축제형식(Celebration worship)
6) 안식일 오후 활동자를 위한 간단한 대용식 준비가 필요하다.
7)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인 어린이 온라인 예배를 위한 다양한 컨텐츠 개발이 요구된다. 함께 모여 진행할 수 없는 만큼 활동 재료들을 미리 각 가정으로 보내고, 온라인을 통해 같이 활동하도록 하는 방법도 좋다.
8) 1, 2부제 예배에서는 목회자의 설교가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므로 설교자의 철저한 말씀 준비가 더 요구된다.
9) 고령자와 소외계층 등 현장예배 참석이 어렵거나 미디어로 온라인 예배 참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안식일 설교 전문과 다양한 교회소식을 프린트하거나 책자로 만들어 우편 또는 직접 전달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예배는 성도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위이다. 예상하지 못한 변화 앞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며 제안하지만, 예배의 정의를 실천하는 가장 좋은 예배 방법은 성전에 모여서 이전과 같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교회의 정체성에 알맞은 가장 중요한 예배의 방법이다. 가능한 “시간만큼 모이기를 힘써야” 하고, 매 예배마다 이것이 마치 ‘마지막’ 예배인 것처럼 뜨겁게 찬양하고, 뜨겁게 성도의 교제를 나눈다면 우리의 예배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될 것이다.
#포스트코로나19대비 확대위원회 #영성분과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