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코로나 완치’ 조장원 선교사의 인사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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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10.1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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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의 해외선교, 선택과 집중 필요” 방향성 제시
조 목사는 <재림마을 뉴스센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 중 어느 쪽에 좀 더 집중하고 강조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국내 선교사훈련센터의 설립 등 전략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만약 이런 일이 파급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사업들과 연관해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거라 확신한다”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제자 삼으라’는 선교명령이 지금 이때,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자로 삼는 사역으로서의 방향을 조금 더 강조한다면 위기의 때에 또 다른 선교대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한국인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강한 의지와 지혜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믿음과 헌신을 갖고 있다. 우리에게는 선교사명과 열정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준비된 자를 찾으시며, 해외로 나가 복음을 전하길 원하신다.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한 지상명령을 기억해야 한다”며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많은 분들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고 계십니다. 현재 현지의 상황은 어떤가요?
- 앞서 말씀드렸지만, 지난 3월 중순부터 갑자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까지 31만 명의 누적 확진자와 1만1200여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인도네시아에서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돈으로 약 25만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 정도 금액은 그들의 한 달 월급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염 여부를 알고 싶어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비싼 비용으로 인해 검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에 비해 간이 진단방법인 래피드 검사가 있습니다. 래피드는 비용이 저렴한 반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검사를 받지 않고, 그냥 증상만 갖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서, 아마 발표된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을 둘러싼 여러 루머와 불법행위가 확산되자 현지 정부는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내리고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의 재림교회 선교 역사와 교단 및 1000명선교사운동의 현황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인도네시아는 1900년도에 무손이라는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재림기별이 처음 전해졌습니다. 수마트라섬의 빠당이라는 지역에서 전도가 시작되어 올해로 120년의 재림교회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입니다. 2개의 연합회와 20개의 합회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1445개의 지역교회에 21만여 명의 재림성도가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1000명선교사운동은 필리핀에서 선교사들이 건너와 활동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2000년쯤, 이라얀자야에서 1000명선교사운동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 워낙 접근성이 떨어지고 생활비도 많이 들어 2005년에 현재의 마나도로 캠퍼스를 이전했습니다. 2015년도에는 인도네시아 서쪽 수마트라섬의 메다냐란 도시에 또 하나의 1000명선교사 캠퍼스가 문을 열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나라에 두 개의 캠퍼스를 가진 나라가 됐습니다.
1000명선교사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고, 연합회나 합회의 협력관계 및 지원 체계가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1000명선교사운동은 현지 청년들에게 선교사명을 불어넣고, 지역교회의 부흥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86명의 선교사를 배출했으며, 이들이 선교지에서 약 4500명의 영혼에게 침례를 베풀고, 52개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과 활동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마나도 캠퍼스는 여전히 훈련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도 38명의 신실한 청년들이 선교사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1000명선교사운동을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저희를 위해 기도와 후원을 보내주신 성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1000명선교사운동을 위해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세계선교의 최전선에서 봉사하는 분으로서, 이번 ‘코로나 팬데믹’이 앞으로 해외선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 일단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과 3월,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증했을 당시, 인도네시아에서도 한국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와 걱정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 특히 한국인에 대한 불안 요소가 급증했었습니다.
일례로 한 선교사 목사님은 특정 국가에서 한국인이기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출국명령을 받고, 귀국해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국인의 입국이 제한되고, 활동이 위축되면서 세계선교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 그렇다면, 앞으로 해외선교의 방향성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십니까?
- 상황이 바뀌었으니 전략도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바뀐다는 측면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사업 중 어느 쪽에 좀 더 집중하고, 강조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PMM선교사는 6년 주기로 개척선교를 합니다. 그런데 현지에서는 해외입국자라는 거부감이 많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선교 지원자도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해외선교는 분명히 과거에 비해 위축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국내에 선교사훈련센터를 설립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한국인 선교사가 선교지로 파송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들이 어느 특정 교회만 맡아 봉사하는 것도 좋지만, 성도들과 청년을 훈련시키거나 신학교에 훈련센터를 세워 국내에서 가르치고, 파송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일이 파급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사업들과 연관해 분명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거라 확신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제자 삼으라’는 선교명령이 지금 이때,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자로 삼는 사역으로서의 방향을 조금 더 강조한다면 이러한 위기의 때에 또 다른 선교대안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당분간 해외선교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그야말로 격변과 혼란의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세계선교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에 굳이 해외선교를 해야 하는가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과 관계없이 ‘너희는 가서 온 족속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분명합니다.
우리에게 복음은 밖에서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늘궁전을 버리시고 땅으로 오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유럽으로 나갔습니다. 우리가 이곳에 머무른다면 복음은 해외로 나갈 수 없고, 전파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해외선교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별히 한국인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 강한 의지와 지혜 그리고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믿음과 헌신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선교사명과 열정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준비된 자를 찾으시며, 해외로 나가 복음을 전하길 원하실 것입니다.
그간 인도네시아에서의 경험을 비춰봤을 때, 상황이 어려울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선교사를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거룩한 지상명령을 기억하고, 혹 적은 숫자라 하더라도 기도하며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 우선 인도네시아에서의 계획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출국을 하려 합니다. 아마 10월 말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현재 캠퍼스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선교사들의 교육이 끝나기 전, 출국해서 그들을 격려하고 힘을 주어 파송해야 합니다.
또한 제가 7월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대외 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캠퍼스가 꽤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러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도 하고, 프로모션도 하면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주어진 문제들을 풀고, 극복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제가 가진 작은 바람입니다만, 한국에서의 홍보 활동입니다. 불과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1000명선교사운동은 한국의 청년사역을 아주 활발하게 이끄는 주요 선교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많은 청년사역이 시작되면서 과거에 비해 1000명선교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많이 줄어든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그동안 이 사역을 섬기고 경험했던 것들을 한국의 성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000명선교사운동이야말로 마지막 사업을 끝낼 하나님의 명령이자, 우리가 담당해야 할 사명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더구나 온라인화 되고,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이때, 잘 양성된 우리의 청년선교사들은 더욱 절실합니다.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살아있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것은 이 시대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의 영적 경험을 한국 성도들과 나누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강하게 인도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전국의 재림청년들로 하여금 1000명선교사에 지원하도록 초청하고 싶습니다. 혹 필리핀이 아니라면 인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페루 등 세계 여러 캠퍼스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우리의 청년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것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바람이자 계획입니다.
▲ 끝으로, 목사님과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신 성도들과 이 시간에도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 분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 저와 제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신 국내외 재림성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선교사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길이 막히고, 교회와 개인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비단 해외선교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해외선교사들의 처지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특별히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 기관을 운영하시는 책임자들이 매우 어렵습니다. 세계 5곳에 흩어져 있는 1000명선교사 캠퍼스도 형편이 비슷합니다. 이런 상황적인 조건이나 경제적 문제로 하나님의 사역이 멈춰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기도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기도하실 때마다 해외선교사들을 기억해주시고,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한 번만이라도 기도해 주십시오. 본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가 있는 그들을 보호해주시고, 필요한 것들을 시시때때로 제공해 주시길 간구하는 기도를 짧게라도 부탁드립니다.
예수님 오실 때가 정말 가까워졌습니다. 이제는 누구를 의지할 때가 아닙니다. 언젠가 교회에 더 이상 모일 수 없을 날이 올 것이고, 목사님이나 장로님 등 지도자들이 더 이상 우리를 이끌어줄 수 없을 날이 올 것입니다.
제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지역을 방문해보니 영적으로 참 어려운 것을 봤습니다. 이제는 개인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튼튼하게 하여 믿음을 쌓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가정을 영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영적 제사장으로 식구들을 이끌어가고, 어머니는 영적 교사로서 아이를 가르치고, 자녀들은 봉사자로서 집안에서 함께 일을 돌보면서 이웃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든 재림성도와 가정을 돌보시고,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재림의 그날까지 영적으로 깨어있어 주님 오실 때 함께 주님을 영접하는 우리가 도길 바랍니다. 그런 놀라운 구원의 경험이 저와 여러분에게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저와 제 가족을 위해 그리고 해외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후원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인도네시아 1000명선교사훈련원 후원계좌
농협 307077-56-031139(예금주 조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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