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언택트 총회’ 미디어센터 기술력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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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12.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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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엄덕현 목사 “세부 계획 세우고, 수차례 시뮬레이션”
지난 6일 별내교회, 천성교회, 퇴계원교회, 송산전원교회 등 4곳의 사이트에서 분산 개최한 한국연합회 제36회 총회는 미디어센터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란 평가.
대표들은 “지역 사이트에서 가끔 음향 소리가 일정하지 않거나 화질이 좋지 않아 현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미디어센터가 있어 ‘언택트 총회’가 가능했다. 덕분에 회기의 끝과 시작을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 속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서중한합회 대표 신정훈 씨(천성교회)는 “여러 곳으로 나뉘어 진행했는데도, 중계가 매우 원활했다. 준비를 매우 철저히 한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은 학교의 온라인 수업에서도 문제가 자주 나타나는데, 이번 총회에서는 그런 부분이 거의 없었다. 정말 매끄러웠다”고 만족해했다.
4곳의 사이트를 동시 연결한 ‘4원 생중계’는 미디어센터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시도. 위험 부담이 그만큼 컸다. 이를 위해 20여명의 스텝이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하며 손발을 맞췄다. 개회 전날에는 늦은 시간까지 전체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총회가 기술적 문제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번 총회의 미디어 분과를 진두지휘한 엄덕현 목사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 미디어센터는 이번 총회의 기술력 제공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나?
- 한국연합회 미디어센터를 설립해 기술력을 축적한 게 벌써 20년이 훌쩍 넘어섰다. 미디어센터는 그동안 대형 전도회 등 한국 재림교회의 다양한 행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수차례의 위성전도회, 한국선교 100주년 전야제, 기념예배, 기념식 등 국내 행사와 두 차례의 북아태지회 선교대회, 캠포리 등 대형 행사를 진행했다.
교단 내 수많은 행사를 준비하며 이제는 특별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직원들 또한 자기 분야에서 최소 10년 이상 기술력을 연마한 베테랑이다. 오래된 직원은 20년이 넘었다. 이러한 경험과 인적 인프라를 통해 이제는 어떤 행사도 치를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고 자부한다.
▲ 이번 총회를 위해 얼마나, 어떻게 준비했나?
- 36회 총회는 정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총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주어진 여건에 맞게 실수 없이 준비해야 했다. 이를 위해 세부 플랜을 A-B-C-D까지 세우고, 수차례 자체 시뮬레이션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총회를 치르는 건 3주전에야 결정됐다. 이후 실무진과 수시로 스텝회의를 열어 실제적 준비체제를 가동했다. 예상되는 상황을 미리 설정하고, 도출되는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준비했다. 이번 총회를 위해 아르바이트와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2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은?
-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다보면 늘 겪는 상황이지만, 기계들은 언제 어디서 돌발적으로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 이번에는 총회여서 특히 신경이 많이 쓰였다. 의회의 안건을 결의하는 과정에서 만일 한 사이트라도 연결이 원활하지 못하면 의결 처리 과정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동원된 컴퓨터만 7대였다. 그 외 수많은 장비가 마치 거미줄처럼 연결돼 작동된다. 만에 하나 어디 한 군데에서 에러가 일어나도 총회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아찔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하루 종일 기계를 작동해야 하니 관계자들이 심리적으로 여간 긴장하는 게 아니었다. 우선적으로는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스텝 모두가 점검 또 점검했다. 이런 가운데 특별한 문제없이 이번 총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 이번 4원 생중계 ‘언택트 총회’는 미디어센터의 사역에서도 의미가 클 것 같은데?
- 코로나19 상황은 우리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다. 반면, 총회는 정해진 기간에 열려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동시에, 총회의 기능은 수행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대표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혹여나 후에 발생할지 모를 파장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했다.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주셔서 서울보다 지침이 다소 완화돼 있는 경기도에서, 만일의 문제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곳의 교회로 장소를 분산해 하루 일정으로 진행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무사히 총회를 치를 수 있었고, 아직까지 어떤 문제도 발생했다는 보고를 듣지 못했다.
한국 재림교회 역사상 매우 특별하고 이례적인 총회로 기억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개최한 초유의 총회로 기록에 남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총회를 치를 수 있을지 심각하게 염려했다. 또한 지금의 상황에서 가능한 방법이 있을지도 걱정했다.
하지만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총회의 필요를 충족하는 가운데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만약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뒷받침되지 못했다면 이번 총회는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회가 가능하도록 이끈 미디어센터의 사역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 초유의 ‘4원 연결 생중계 총회’의 성공적 수행을 평가한다면?
- 총회가 마친 후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와 격려를 받았다. 장소를 4곳으로 분산해 총회를 연다는 소식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전혀 불편 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 1월 지방 합회 총회와 몇몇 단체들의 행사를 앞두고 기술적 자문에 대한 요청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이제 미디어센터의 팀원과 인적 인프라 그리고 기술력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다. 이러한 역량을 좀 더 집중해 앞으로도 미디어를 통해 복음을 신속히 전파하는데 더욱 헌신할 것으로 믿는다.
▲ 앞으로 한국 교회의 미디어 선교사역이 더욱 발전하려면?
- 미디어사역을 위해서는 두 가지 중요한 필요충분조건이 있다. 첫째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된 인적 자원이다. 사명감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그리고 재정의 지원이다. 이 두 가지는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모두가 이제는 미디어 시대요, 미디어 선교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미디어 선교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는 여전히 주저함이 있다. 즉각적이고 과감한 투자만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연합회제36회총회 #주여,나를보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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