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신규철 원로목사, 삼육대에 장학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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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12.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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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기·유미영 장로 부부는 서삼고에 학교발전기금 선뜻
1974년 2월 신학과를 졸업한 신 목사는 대학시절 당시 교내 과수원 등에서 일하며 고학(苦學)했다. 밥값을 아끼려 국과 반찬으로만 끼니를 때우다 입학 한 달도 안 돼 기숙사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그렇게 어렵게 공부한 그는 졸업 후 목사가 돼 평생 복음을 전하는 데 헌신했고, 시조사 사장과 충청합회장을 역임하며 교단 발전에 이바지했다. 특히 시조사 사장이던 지난 2009년에는 창사 100주년 기념사업을 주도하며, 시조사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고 출판전도 2세기 비전의 기틀을 다지는 데 공헌했다.
은퇴한지 11년이 된 그는 매일 손자, 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얏봉에 올라 기도를 드린다. 신 목사는 “오얏봉에서 내려와 기숙사를 볼 때마다 어렵게 공부하던 고학 시절이 생각났다. 참 어렵게 대학을 다녔다. 학생들을 볼 때마다 혹시 과거의 나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후배가 없는지 늘 마음이 쓰였다. 모교에 감사한 마음도 커 조금이나마 이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혜와 축복이 너무나 크다. 비록 큰 액수는 아니지만 어려운 시기에 장학금을 가치 있게 쓰고, 내일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 꼭 성공해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신 목사가 기탁한 장학금은 삼육대가 총동문회, 총학생회와 함께 모금 중인 ‘코로나 극복 글로리(Glory) 삼육 기금’으로 적립될 예정이다. 이 기금은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우선 지원된다.
■ 성낙기·유미영 장로 부부, 서울삼육고에 기부
동중한합회 동구능교회에 출석하는 성낙기·유미영 장로 부부가 서울삼육고등학교(교장 최승호)에 학교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전달식은 지난 9일 교내 교장실에서 진행했다.
성 장로는 “신앙생활의 꽃은 나눔이다. 하나님께서 평생에 걸쳐 큰 축복을 주셨으니, 받은 만큼 베푸는 것이 마땅하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자녀도 이 학교에 다녔고, 손주도 여기서 공부하고 있으니 학교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성 장로 부부는 오래 전부터 동해삼육중고등학교와 원주삼육중고등학교 재학생 중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그런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 기간이 확대되자 학교의 성장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탁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내 유 집사는 “하나님의 축복 속에 살았는데, 그중 가장 큰 축복은 자녀가 다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며 “손주까지 6대째 재림신앙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호 교장은 “성 장로님 부부의 아름다운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며 “학교발전기금은 학생들의 복지시설 개선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학생들이 더욱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삼육대 교수 부인회, ‘코로나 사각지대’ 외국인 유학생 후원
삼육대 교수 부인들이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유학생 후원에 팔을 걷었다. 삼육대 교수 부인들로 구성한 봉사단체 삼육사랑샵은 ‘코로나 극복 글로리 삼육 기금’과 ‘사랑샵 장학기금’ 1200만원을 김일목 총장에게 지난 9일 전달했다.
삼육사랑샵은 2013년부터 각계에서 후원받은 물품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재학생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기부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2014년 1000만원을 학생처에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2017년과 2019년 각각 1000만원씩 그리고 이날 1200만원을 더해 누적 4200만원을 기부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중국, 인도, 필리핀, 이라크, 카메룬 출신 외국인 유학생 12명에게 장학금을 후원했다. 유학생은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고, 유학비를 지원하는 본국의 가족들 역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카메룬 유학생 폴서(Nkwenti Forsuh, 일반대학원 중독과학과)는 “저와 가족 모두 장학금으로 인해 희망을 갖게 되었다. 도움의 사슬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서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삼육사랑샵 권영순 회장(김일목 총장 부인)은 “코로나 여파로 바자회 횟수가 많이 줄었지만, 후원이 늘어나 예년보다 사업이 보다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훌륭한 일꾼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삼육대 #장학금기탁 #신규철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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