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한파’ 속 호남합회 제25회 총회 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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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1.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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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삼육초 운동장 등 4곳으로 나뉘어 비대면 방식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을 크게 밑돌만큼 추운 날씨 속에 막을 올린 이번 총회는 대표들이 각 지역별로 나뉘어 차량 안에서 회의에 참여하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치른다. 특히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차량 당 최대 4명까지만 탑승하도록 조치했다.
장소는 합회주차장(전북지역, 전남서남부), 광주삼육초 운동장(광주지역, 예배소교회), 호남삼육중고 대강당 주차장(전남동부, 전남중부) 등으로 나뉘어 모인다. 모든 절차와 과정은 카카오TV를 통해 생중계한다. 대표들은 차량에 탑승한 채 휴대폰의 동영상 방송으로 각 순서와 절차에 참여하게 된다.
총회가 열리는 광주광역시는 맹렬한 추위로 절로 옷깃을 여미게 한다. 간간이 눈발도 날린다. 외출자제와 온열기 화재 예방에 주의를 바라는 지방자치단체와 방역 당국의 문자메시지가 시시각각 울리고 있다. 전날 수은주가 영하 13.2도까지 내려간데 이어 이날도 오전 8시 기준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져 기록적 한파를 실감케 한다. 이는 1971년 1월 5일 영하 13.9도까지 내려간 이후 광주 지역의 가장 낮은 수준 아침 기온.
이 때문에 대표들이 코로나19 방역에도 주의하는 한편, 추위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하지만 대표들은 “앞으로 한 회기 동안 우리 호남농원을 이끌어갈 영적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자리이니만큼, 춥고 불편해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회예배 사회를 맡은 김종이 목사(합회 총무)는 “우리는 지금 호남선교 100주년 역사에 있어 유례가 없는 총회를 열고 있다. 총회를 위해 지난 한 달 사이 5번의 장소와 방식의 변경이 있었다. 피를 말리는 시간이었다”면서 “그러나 동역자와 성도들의 협력으로 이렇게 총회를 열 수 있게 됐다. 상황은 열악하지만, 하나님의 총회를 존중하므로 새벽을 깨워 급하게 달려온 모든 대표자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요한복음 14장16~17절 말씀을 인용한 개회예배 설교에서 “비록 우리 모두가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한 자리에 모이지 못한 채 떨어져 있지만, 우리 속에 함께 계시는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길 바란다. 인간의 연약함이 하나님의 역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체험하길 바란다. 공간의 제약이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막을 수 없다는 놀라운 영적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성령의 강력한 부르짖음에 우리의 귀를 열어 권면의 말씀을 듣고 나아가는 종이 되어야 한다.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는 놀라운 권리를 얻을 수 있는 각자가 될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변함없는 헌신과 충성으로 재림을 준비하고 맞는데 부족함 없이 쓰임 받을 수 있는 남은 무리가 되자”고 강조했다.
‘선교적 교회, 제자 되는 성도’라는 표어로 진행하는 이번 총회에는 정식대표와 일반대표 등 총 재적 대표 266명 중 220명이 등록해 성원을 이뤘다. 지난 회기, 호남합회는 진도요양원교회를 조직했다. 또 광주중앙교회와 광주국제교회가 광주중앙교회로 합병했고, 화순동산교회와 마산리교회가 화순동산교회로 한 지체를 이뤘다.
합회장 박정택 목사는 환영사에서 “그동안 합회의 방향을 붙들어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과, 시시때때로 지도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총회를 준비해주신 모든 위원들에게 감사한다. 모쪼록 오늘 총회가 우리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바라보는 은혜롭고 거룩한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들은 “지난 5년간 하나님께서 이루신 역사를 돌아보고 다가올 한 회기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능력과 은혜를 구하는 성회가 될 수 있게 하시고, 갑절의 성령을 불어넣어 주사 죄로 물든 마음을 붙잡아 우리의 마음을 오직 복음사명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마음 모아 기도했다.
호남 25회 총회는 헌장 및 정관 개정 절차에 이어 지역별로 조직위원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호남합회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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