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D-6] 코로나 시대, 이번 총회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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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11.3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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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총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하는 분기점 될 것”
한국연합회 제36회 총회가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례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 치르는 이번 총회는 비단 앞으로의 5년이나 한 회기 사업뿐 아니라, 코로나 이후 시대의 선교 방향성을 좌우할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위기와 기회, 회복과 갱신, 성장과 도태의 갈림길에 서 있는 한국 재림교회가 총회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할 것인가 향방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며 사회적으로 예측불가능한 시대가 되고, 교회적으로도 침례자와 전도회 등 여러 선교지표가 하락하고 있어 이번 총회가 갖는 무게감은 더욱 다르다.
이에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이번 총회의 의미와 방향성 그리고 새로운 리더십 등 한국 교회가 제36회 총회를 어떤 마음으로 맞이해야 할 것인지 원로목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원로들은 이번 총회가 코로나 팬데믹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매우 중차대한 분기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강명길 목사는 “코로나 사태로 개인의 삶과 기업 경영 그리고 사회 질서가 완전히 바뀌었다. 보통 위기가 아니”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종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이전과 달리 매우 냉소적으로 변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공중예배나 선교가 대단히 위축되고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지난 몇 달 동안 이를 피부로 경험했다. 어쩌면 앞으로는 영상예배 같은 비대면 집회가 일상화될지 모른다. 소그룹, 기도회, 구역반, 친교 활동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면서 집집방문도 부담이 생길 것이다. 대인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거리전도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선교뿐 아니라, 개인 신앙을 유지하는데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아직 재림교회의 정체성을 완전히 뿌리 내리지 못한 초신자나 믿음이 연약한 분들은 신앙생활이 자칫 쉽게 시험에 빠질지 모른다”면서 ‘흔들림의 시대’라고 걱정했다.
강 목사는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이젠 뭔가 새로운 대응책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위기의 시대에 맞이하는 이번 총회는 한국 교회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생각으로 매우 막중한 의식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다. 지도자 선출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훈 목사 역시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임 목사는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모든 예배와 선교활동이 타격을 입었다. 교회는 물론, 성도들의 사업장과 가정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최근 들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그저 막연하게 ‘머잖아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번 총회가 그러한 인식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성경의 예언대로 앞으로 이런 일은 더 자주, 더 강력하게 일어날 것이다. 이 못잖은 세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 따라서 이젠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 수동적이고 방어적인 자세보다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선교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 현재의 사태를 바탕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미래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는 스가랴 4장6절 말씀을 언급하며 “모든 능력의 원천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며, 말씀과 기도 그리고 회개의 불길이 타오르는 총회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장호 목사는 “이제 코로나 사태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으리라는 전문가들의 어두운 전망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면서 “대격변기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맞는 이번 총회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총회”라고 전제했다.
신 목사는 “참석한 모든 대표는 임박한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큰 사건을 고려해 자신을 엄중히 살펴야 한다. 단순한 사태의 인정보다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깨닫도록 애절한 기도를 드리며, 성령의 지도하심을 따르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번 총회는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 신앙 본질 회복의 뜻을 헤아리는 총회가 돼야 한다”고 의미를 짚었다.
염시열 목사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의 성장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상황이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안으로는 교회 출석에 대한 의무감으로부터 느슨해진 분위기가 일어났고, 밖으로는 몇몇 교회의 코로나 사태에 대한 불성실한 대처로 인해 기독교가 사회로부터 곱지 않은 눈총을 받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염 목사는 “이러한 때, 우리는 교회 내적으로는 성실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지도해야 하며, 밖으로는 재림교회와 성도들의 좋은 이미지를 조성하기 위해 매진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총회는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교회 안팎의 도전을 이겨내고 극복할 결의를 다짐하는 성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은퇴목사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장 서광수 목사는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총회가 이어진다. 한국연합회와 지방 합회, 기관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총회를 진행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총회의 세계 총회도 내년 5월로 연기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총회가 하나님의 뜻 가운데 아름답게 진행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부터 매일 새벽기도를 하고 있다는 그는 “모두가 위기의 때라고 말하는 코로나 시대, 우리(교회와 성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간의 축적된 경험과 지혜를 토대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결정해야 한다. 모쪼록 성도들이 자신과는 관계없는 총회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교회의 장래를 위해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종문 목사는 이와 관련 “총회는 교회가 합의한 정한 기간마다 반복되는 가장 중요한 영적 축제요, 중요한 공식행사”라며 “코로나 사태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총회는 지나온 기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교회대표자들이 함께 기도하며 의견을 나누고 뜻을 모으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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