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후 LA 올림픽 ‘선교 올림픽’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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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17일 동안의 열전도 끝났다. 다음 올림픽은 2028년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그렇다면, 세계 주요 교단과 선교단체가 파리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가오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재림기별 전파의 장으로 삼는 ‘선교 올림픽’이 되도록 이제부터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현재 캘리포니아지역에만 35개의 크고작은 한인교회와 집회소가 있다. 이 중 로스앤젤레스 인근 교회들과 협력 방안을 지금부터 미리 기획하고 마련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마침 한국 재림교회는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발마사지, 전도지 분급, 청소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구촌 손님들을 진리의 복음으로 맞이한 경험이 있다. 당시 북아태지회, 한국연합회, 동중한합회, 시조사 등 관계 기관이 협력해 ‘올림픽 전도축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발마사지봉사대, 삼육지역사회봉사회, 씨뿌리기전도단 등 선교단체와 지역교회도 거리전도 활동을 펼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눴다.
스포츠 제전을 전도와 연계한 전례는 이외에도 찾아볼 수 있다. 브라질 교회는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당시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응원단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봉사와 선교활동에 참여했다. 프랑스연합회도 이번 기간 여러 곳의 지역교회를 개방해 재림교회가 올림픽의 중심지에서 평화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디어는 많다. 성경과 예언의 신 책자 배포 같은 직접 전도 외에도 화장실 청소, 노숙자 케어 등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는 봉사활동으로 복음화에 나설 수 있다. 전도지나 간증문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주요 언어 버전으로 제작하고, 현대인이 관심 많은 건강기별을 담은 책자를 배포하는 것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공개된 장소에서의 활동이 어렵다면, 지역교회를 ‘베이스캠프’ 삼아 발마사지, 휴식공간 및 간단한 먹거리 제공 등을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다. 한류와 함께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 문화교류를 위한 음악공연 등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공식 승인을 받지 않더라도 번외에서 할 수 있는 선교 분야를 개발하면 된다.
교회 게스트룸이나 성도들의 가정으로 구도자들을 초청하는 홈스테이도 고려해 봄직하다. 재림교인 관광객이나 스태프, 관계자 등이 유대감과 동질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교회 간판을 정비하는 것도 간접 홍보의 방법 가운데 하나다.
올림픽 기간 ‘손님 초청 예배’도 가능할 것이다. 이는 훌륭한 전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평창올림픽에서는 올림픽방송기구 음향송출 담당자로 근무했던 스페인 출신의 알레한드로 씨가 한국에서 침례를 받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는 친구들과 루마니아로 여행을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재림교인 가족의 친절에 감동을 받아 재림교인이 됐다.
물론 숙식, 교통, 환경개선 등 해결해야 할 요소가 많다. 현지 교회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극성수기여서 비용도 만만찮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자금과 인원,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고,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계획한다면 한국과 미국 한인교회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많이 파송하는 각급 기관들의 해외 단기선교나 대학을 비롯한 삼육학교 봉사대도 그 기간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인력지원이 어렵다면 자금 협력도 가능할 것이다.
건강 체크는 필수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프로젝트 올림픽 2024’ 노방전도 활동을 펼친 단체는 지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하루에 5마일을 걸을 수 있는가’ ‘화씨 90도(32℃) 이상의 열을 견딜 수 있는가’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두 발로 서 있을 수 있는가’ 등 건강 관련 질문에 답하도록 해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했다.
세계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적극적인 선교의 장으로 활용하는 고민과 도전이 필요한 때다. 한국과 미국의 성도들이 협력해 ‘전도 국가대표’가 되어 다가오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복음의 축제 - 선교 올림픽’이 되도록 지금부터 서서히 시동을 걸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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