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출범’ 한국연합회 36회기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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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0.12.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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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쇄신으로 재림교회 정체성 바로 세우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 발을 내딛는 이번 회기는 비단 앞으로의 5년이나 한 회기 사업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교 방향성을 좌우할 중요한 때여서 총회 이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성도들은 새 회기가 급변하는 사회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지속 가능한 선교 발전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했다.
■ 코로나 시대, 맞춤형 선교정책 필요
남상숙 집사(한국연합회 여성협회장)는 “실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셔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맞는 이번 회기는 그동안의 전례를 답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획기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집사는 “이전처럼 누구에게나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시대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좀 더 편안하게 관계 맺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많이 있다.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도방법과 선교전략을 연구해 제시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충청합회 김광성 목사(새천안교회)도 “코로나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선교적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한 참신하고 역동적인 추진 계획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위기에 대처할 정책과 복음전도 방안을 적극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영남합회 김덕수 장로(영주교회) 역시 “주지하다시피, 코로나 시대에는 온라인 선교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대면 사회에 대비한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전도 방안을 기획하길 바란다. 아울러 일선 지역교회가 건강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TMI(Total Member Involvement / 전교인 선교운동)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같은 합회 윤영진 목사(삼육영도교회)는 “선교의 최전선인 대도시에 선교거점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 교회와 기관이 상호 유기적 협력체 이뤄야
행정력에 대한 조언도 들려왔다. 은퇴목사들의 모임인 성우회 회장 서광수 원로목사는 “각 부서장을 내년 1월 행정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이 같은 결정은 해당 분야 적임자를 신중하고 심사숙고해 뽑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 신임 임원을 비롯한 행정위원들은 개인의 바람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맞춰 부장을 선임해야 할 것이다. 얼마만큼 하나님의 뜻에 합하여 판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연합회장의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기관 운영이다. 합회는 합회장이 있어 거의 모든 사업과 행정체계를 주도한다. 하지만 기관은 연합회장이 이사장이다. 물론 운영위원회가 있지만, 이사장의 결정이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다. 따라서 각 기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세워야 한다. 하나님께 속한 사람을 신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단은 규모에 비해 기관이 정말 크고 많다. 한정된 인력풀 안에서 그 방대한 기관을 운영한다는 건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봉사하는 교역자들의 헌신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덕분이다. 연합회는 각 기관들과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돼야 한다. 교회와 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고려하면서 서로 의견을 충분히 조율해야 한다. 기도하며 이러한 유기적인 협력체를 이루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미래 세대 위한 관심과 지원 절실
청년들은 미래 세대 선교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주길 기대했다. 서중한합회 청년대표 신정훈 씨(천성교회)는 “<한국 재림교회 미래보고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국 재림교회 정책보고서> <미래 삼육교육 정책보고서> <희망 2020 종합보고서> <디딤돌 프로젝트 종합보고서> 등 다양한 보고서를 보면서 직전 회기가 교회의 발전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무척 많이 노력하고 시도했다는 걸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발 맞춰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읽혔다. 신임 행정부가 이를 데이터로 잘 활용하면 사업의 연속성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안타깝게도 청년들이 교회를 많이 등지는 시대다. 이를 위해 좀 더 깊은 고민과 대안을 준비했으면 좋겠다. 선교적 방법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부터 다시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
충청합회 청년대표 변혜주 씨(신탄진교회)는 “청년들이 교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스스로의 신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왔으면 좋겠다. 솔직히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신앙생활에 있어 부족함이 있지만,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믿음을 인정하고, 알아주길 바란다. 그런 신뢰 속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미래사역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부탁했다.
호남합회 청년대표 문창건 씨(광주전원교회)는 “청년의 때는 신앙관을 확립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자 중요한 때이다. ACT, SOS 등 다양한 청년사역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이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전담 목회자나 담당 사역자를 배정해 청년사역을 전문화하고, 체계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역과 교회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문화사역자 윤아름 씨(예문교회)는 “청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접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재림교회가 가진 훌륭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교회와 지역 간에 소통할 수 있는 만남의 기회가 늘어나길 바란다. 청년 세대가 서로 어떤 생각과 신앙적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희망했다.
같은 교회의 강건우 씨는 “예전에 비해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많이 열려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부족한 느낌”이라고 아쉬워하며 “비록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많이 시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래 영재’ 양제인 양(한국삼육중 1학년)도 “청소년이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함께 예배하는 문화사역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개회예배에서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불러 대표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제인 양은 “저의 노래를 통해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찬양을 시작하자 개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던 총회장이 일순 경건하고 고요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제인 양의 엄마 김은아 집사는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에게 좀 더 구체적인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그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보살핌이 선교와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모든 재림성도가 깨어 있는 참된 신앙을 하길
영적 쇄신을 바라는 목소리도 빠지지 않았다. 호남합회 심성수 장로(호남 평신도실업인협회장)는 “범람하는 세속적 문화가 어느덧 교회 안까지 밀려들고 있다”고 우려하며 “새 회기에는 한국 재림교회가 세속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적 개혁과 정체성을 바로 세우게 되길 바란다. 우리가 추구하는 비전과 방향이 하나로 일치했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에게는 연합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재하 장로(벌교예배소)는 “마지막 시대라고 말은 하면서 정작 신앙은 형식적이고 가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모쪼록 새 회기에는 한국 재림농원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깨어 있는 참된 신앙을 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연합회가 잘 지도하고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청합회 공경순 집사(합회 행정위원)는 “한국 재림교회의 성도들이 영적으로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목회자의 영성 교육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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