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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삼육대에 장학금 기부한 익명의 은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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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1.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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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관리학과 송태민 교수 ‘코로나 위험 예측 인공지능’ 개발
익명의 한 은퇴목사가 삼육대에 장학기금 2000만원을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퇴목사가 삼육대에 장학기금 2000만원을 기부했다.

삼육대에 따르면 A 은퇴목사는 지난달 24일 삼육대 대외협력처에 전화를 걸어와 장학금 기부의사를 밝히고, 곧바로 기부금 계좌에 2000만원을 입금했다.

70년대 학번인 A 목사는 어려운 형편에 신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여러 곳에서 많은 장학금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돌려줘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많이 늦어졌지만, 조금이나마 은혜의 빚을 갚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A 목사는 과거 장학금을 주셨던 분들의 이름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가난한 학생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목회자로 준비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졸업 후에는 목회를 천직으로 여기며 온 마음을 다해 평생 복음사업에 헌신했다.

A 목사는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도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건 바라는 게 없다. 성실하게 공부해 훌륭한 하나님의 종으로 준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육대 대외협력처는 영향력 있는 목회자인 A의 기부가 갖는 파급효과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실명을 밝힐 것을 권유했으나, 그는 끝내 자신의 신분과 이름이 드러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News_10368_file2_v.png■ 송태민 교수는 ‘코로나 위험 예측 인공지능’ 개발
삼육대 보건관리학과 송태민 교수가 SNS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코로나19 위험요인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송 교수는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지난해 1~6월 뉴스사이트, 블로그, 카페, SNS, 인터넷 게시판 등 237개 온라인 채널에서 언급된 코로나 관련 소셜 데이터 총 403만2883건을 수집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과 오피니언 마이닝(Opinion mining) 등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코로나19 감정(위험·안전), 대상, 감염경로, 관련 바이러스, 증상, 대처, 예방활동, 이슈, 산업 등 10개 주제로 분류했다.

이후 주요 키워드를 ‘단어빈도’와 ‘문서빈도’로 나눠 분석했다. 단어빈도는 한 문서에서 특정 키워드가 나타난 빈도를 집계하는 것으로, 그 키워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문서빈도는 전체 문서에서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문서의 수를 집계해, 얼마나 폭넓게 등장하는지 알 수 있다.

송 교수는 이 같은 소셜 빅데이터로 머신러닝 학습데이터를 생성하고, 모델링 과정을 거쳐 코로나 위험예측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이 인공지능은 온라인상에서 특정 키워드의 빈도와 증가율 등을 분석해 ‘잠재신호→약신호→강신호→강하지만 증가율이 약한신호’에 이르는 미래신호(Future Signal) 흐름을 포착할 수 있다. 가령 코로나 관련 키워드 중 ‘무증상’에 대한 약신호가 잡히면, 향후 관련 내용이 강신호와 같은 메가트렌드로 확산될 수 있기에 사전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적 문제를 예측하고, 현상에 대한 복잡한 연관관계를 보다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인공지능 개발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코로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년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표창을 받았다.

News_10368_file3_v.png■ 진석 교수, ‘AI로 이석증 진단’ 스마트 의료기기 개발 착수
스미스학부대학 진석 교수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석증(耳石症)을 진단하는 스마트 의료기기 개발에 나선다. 첨단기술과 의료기기의 융복합을 통해 기존 검사장치를 소형화 및 원격화한 것으로, 비대면 진료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진 교수와 인공지능 전문기업 케이아이오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시장확대형 빅3 부문)에 선정됐다.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미래자동차 등 이른바 ‘빅3’ 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석증은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귓속 전정기관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한 돌(이석)이 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현재 진단은 비디오안진검사기기(VNG)로 이뤄지고 있는데, 환자에게 카메라가 달린 고글을 착용하게 하고 다양한 자극에 대한 안진(眼震, 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존 검사장치는 대형병원 검사용으로 제작돼 부피가 크고 가격이 고가여서 보건소나 중소병원, 요양병원 등에는 폭넓게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급성 이석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진 교수가 개발하는 스마트 안진진단 시스템은 피검자(환자)의 안진을 촬영한 영상정보를 검사자(의사)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여 장소에 제한 없이 병변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건양대병원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안진영상분석 알고리즘을 설계해 차별화된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적용하면 보다 빠르고 정확한 병변 진단이 가능해진다. 사업기간은 2022년까지 2년이며, 연구개발비 7억1200만원(정부출원금 5억 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진 교수는 “기존 진단기기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고 이동도 용이해 이석증 진단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상당한 부가가치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삼육대 소비자경험연구소장으로, 확장현실(XR) 기반의 소비자경험 설계, 플라즈마 메디 뷰티케어 기술,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경도인지장애 진단 기술 등 창의적 융복합 연구를 다수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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