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연근 여수요양병원장, 취임 동시에 로드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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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2.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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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기 인증’ 등 도전과제 공식화 ... 이학봉 전임 원장은 은퇴
여수요양병원은 지난 5일 원내 다목적홀에서 병원장 이.취임식을 열고, 지속적인 발전을 다짐했다.
김윤관 행정실장의 사회로 진행한 이날 예배에는 합회장 장원관 목사를 비롯한 호남합회 임부장과 운영위원, 임직원과 환자 등이 참석해 여수요양병원이 새 회기를 맞아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원했다.
행사는 성경봉독 – 내빈 소개 – 기념패 및 꽃다발 증정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바통을 넘기고 떠나는 이학봉 원장은 이임사에서 2016년 9월 부임하며 발표했던 자신의 취임사를 되돌아봤다. 그는 “나는 의료분야에 전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는 치료할 수 없지만, 어떤 지경의 환자라도 회복시킬 수 있는 예수님께 그를 인도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했다. 천연치료전문병원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단순한 치료제를 적용해 환자를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여수요양병원에서의 사역을 끝으로 37년간의 목회를 마감한 그는 “하나님께 부름받은 종으로써 그곳이 기대했던 곳이든 그렇지 않든, 그 일이 내가 즐거워하는 것이든 궂고 원치 않는 것이든, 목자로서의 모든 여정과 경험은 하나님의 섭리라 생각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섬겼다”며 소회를 밝히고 “그동안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한 동료 직원 및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끝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제 매일 기도의 제단에 드리던 서원을 하나님께 의탁드린다. 신임 원장으로 부름받은 표연근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의 열정과 사랑이 이 병원을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완치율과 생존율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하리라는 믿음으로 여러분에게 이 병원의 미래를 맡긴다. 여수요양병원이 세계 최고의 천연치료병원이 되길 기도로 후원하겠다”고 응원했다.
이학봉 전임 원장은 그간 여수요양병원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도전 로드맵 2020’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과거 10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내적 역량을 강화했으며, 내원 환자의 상위 질병 회복률을 역추적해 이를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병원의 자산가치는 40억 원대에서 80억 원 규모로 껑충 뛰었으며, 천연치료 특성화 전문병원으로서의 경쟁력과 내실을 튼튼하게 갖췄다.
직임을 잇게 된 표연근 신임 원장은 시편 126편 5~6절 말씀을 인용한 취임사에서 ‘비전 2025’ 마스터플랜에 따른 △3주기 의료기관 인증 획득 △병원 신축 및 실버타운 형태의 ‘헬스타운’ 건축 △내부 의사소통 강화 및 효율적 인력 배치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브랜드 가치 향상 등 당면한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유관 기관과 임직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표연근 원장은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그동안 이학봉 목사님께서 어떻게 일하셨는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각종 자료를 보면서 이러한 가시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놀라울 정도였다. 그 헌신에 힘입어 여수요양병원은 지난 회기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물론 주어진 도전과제는 좀 더 숙성시켜야 하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면서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학봉 목사님을 원장으로 부르셔서 발전의 기반을 탄탄하게 닦아 놓으셨다. 이제 그 터전 위에 시설 현대화 및 환경개선, 업무 신속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 수입 다변화 정책 등을 수립해 사업을 더욱 확장하겠다. ‘청년의 때’를 맞은 여수요양병원이 다시 출발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 지금은 비록 작은 지체에 불과하지만, 머잖아 한국 교회와 기관이 우리의 어깨에 기대 쉴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사장 강순기 목사는 기념설교에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가장 크고 중요한 사역 가운데 하나는 치료와 봉사였다. 죄의 결과로 이르러온 인생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를 누리게 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질병과 불행, 죄의 짐을 제거해 버리고, 인간에게 완전한 회복을 가져다주는 게 그분의 사명이었다”고 권면했다.
강순기 이사장은 “그런 의미에서 여수요양병원이 추구하는 존재의 목적은 곧 예수님의 사명과 일치한다. 우리의 의료기관은 이 시대에 존재하는 ‘작은 예수’의 모습을 실천하는 곳이어야 한다. 이 병원을 통해 건강과 평안, 품성을 회복하는 놀라운 역사가 계속 이뤄지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이어 “이학봉 전임 원장님이 비전을 갖고 큰 그림을 그린 지도자였다면, 표연근 신임 원장님은 그동안 그렸던 그 큰 그림을 실제로 이뤄낼 수 있는 추진력과 조직력을 동반한 지도자”라며 “이제 우리가 걸어갈 길에서 하나님께 모든 걸 맡겨야 한다. 그러면 그분께서 이 병원을 인도하실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새롭게 세우신 종을 통해 이루실 일을 기대하면서 기도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로 개원 25주년을 맞은 여수요양병원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환우를 건강하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핵심가치로 천연치료를 통한 치유사역을 주도해왔다. 특히 지난 회기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2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실현했다.
이와 함께 만성질환자 예방과 지도를 위한 생활습관의학교육원(LifeStyle Medicine Institute)를 설립해 의료선교의 미래 준비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또한 첨단 의료장비 구축과 스프링클러 교체, 무진동 엘리베이터 설치 등 낙후한 시설을 새 단장하고, 의료환경을 개선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입원환자 만족도가 약 80%에 이르고, 90% 가까운 이들이 재입원 의사를 보일 만큼 높은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여수요양병원장 #표연근목사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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