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3040세대, 그들이 교회를 등지는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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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3.2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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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프로그램의 부재 ... 세대교체 위한 노력 필요”
이들 세대가 주변인이 아니라, 교회의 중심으로 들어와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조력하고 양육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3040세대는 어린이, 청소년 등 다양한 세대와의 협업 선교가 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다. 아웃도어나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접목할 수도 있으며, 시니어 세대와의 가교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세대 및 대상별 선교특성화 방안을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들려 왔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젊은 교인 수가 점차 감소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3040선교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채영석)는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에 기초해 원인을 추측했다. 역으로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해결한다면 3040세대의 부흥을 기대할 수 있을 듯.
첫째, 이들 세대의 감소는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사회다. 2019년 출산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다. 2006년 영국의 옥스퍼드 인구문제연구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로 한국을 지목하기도 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750년에 대한민국 인구는 완전히 소멸한다. 이런 현상은 교회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으며, 보수적인 교회의 특성상 젊은 세대의 감소는 사회를 앞지른다.
교회의 전략과 프로그램의 부재 또는 빈곤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사회는 과거 어느 시대보다 빠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그에 따라 삶의 필요와 지향성이 다른 세대의 등장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대응이 늦다면 젊은 세대는 교회에 속해 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 것이다. 교회에 남아 있는 젊은 세대가 수동적인 예배 참여 외에 무슨 유익을 얻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그들의 이탈은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대교체를 위한 의도적인 노력의 부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어느 조직이든 한 세대가 주도권을 놓지 않는다면 그들이 쇠퇴함에 따라 그 조직의 수명도 다하게 된다. 반면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조직은 생명력과 역동성을 유지 또는 확장할 수 있다. 젊은 세대가 다수를 이뤘던 시대에는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지만, 갈수록 노년층이 다수를 이루고 준장년 이하가 소수로 전락할수록 세대교체는 지연 또는 중단되기 쉽다. 따라서 의도적인 노력 없이는 교회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게 된다.
교회의 조직과 시스템의 부실이 원인의 하나일지 모른다. 한국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교육 사업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이는 사회적으로 기여할 뿐 아니라 어린 영혼들에게 기독교 정신을 전하고 그들을 잠재적인 재림 신자로 양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는 학교에서 다수의 학생을 성공적으로 복음화시킬지라도 그들이 지역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한 삼육학교의 선교적인 노력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문화가 젊은 세대의 진입 또는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일 가능성도 있다. 물론 젊은 세대라 하더라도 현재 교회에 남아 있는 그룹은 그런 문화를 선호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교회를 떠난 그룹들은 반대일 것이다. 진리를 양보하고 원칙을 타협하는 것이 아닌 이상 교회도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고 어느 정도 변화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엄청난 변화 속에서 과거를 고집하는 교회는 사회와 동떨어진 별개의 세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040세대선교정책연구위원회 #3040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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