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분석] 3040세대 핵심 키워드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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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3.2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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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현 교수 ‘3040세대 교회 애착 분석’ 연구결과
설문은 지난해 7월과 8월 두 달간 전국 45개 지역교회(동중한 11, 서중한 10, 영남 9, 충청 9, 호남 6)에 출석하는 3040세대 476명(남 39%, 여 61%)의 성도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설문자의 일반 정보’ ‘교회 애착 평가’ ‘목회자 및 교인 요인 평가’ ‘세대별 사업에 대한 평가’ ‘종교지향에 대한 평가’ ‘교회와 지역사회의 관계 평가’ ‘세대별 전략 평가’ ‘교회 내 젊은 세대의 감소 원인 평가’ 등 8개 영역, 총 102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설문 표본 집단의 연령 분포는 1970~75년생 29%, 1976~80년생 32%, 1981~85년생 25%, 1986~90년생 14%였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시기는 모태~초등생 구간 72%, 중·고생 구간 10%, 20대 구간 12%, 3040대 구간 7%였다.
현재의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시기는 모태~초등생 구간 26%, 중·고생 구간 3%, 20대 구간 13%, 3040대 구간 52%, 무응답 6%였다. 응답자들은 교회에서 주로 집사(76%)의 직분을 맡고, 일반 신자(19%)로 머물거나 드물게 장로(4%)의 책임을 맡고 있었다.
서경현 교수는 “3040세대의 핵심 키워드는 가정”이라며 “이들 가운데 혼자 교회를 다니는 비율은 약 10%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가족 모두(69%)와 교회를 출석하고 있으며, 소수만이 배우자(3%), 자녀(11%), 배우자와 자녀의 일부(6%)와 함께 교회에 다니고 있다. 즉 3040세대는 그들 자신을 위한 사역뿐 아니라 어린이사역, 개척대사역, 학생사역, 청년사역이 모두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교인관계의 긍정 평가 △어린이사역에 대한 긍정 평가 △목회자에 대한 긍정 평가 △내적 종교 지향성 △참여 봉사의 수 △어린이사역 전략에 대한 긍정 평가 등을 3040세대가 교회를 떠나지 않게 하는 요소로 들고, 이를 해결한다면 3040세대가 교회에 애착을 갖는 수준을 42%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이유? ... ‘3040사역 때문’ 40%
한국 재림교회 신자 수 감소는 지금의 3040세대에서 시작되고 있다. 이 세대의 교회 출석 시작 시기는 모태~초등생 기간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이후 시기의 유입은 30% 미만이며 이 그룹이 유동성조차 크다는 사실은 이 세대에 대한 전략의 취약성을 짐작하게 한다.
교회에 대한 이들의 만족도는 예상외로 높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내가 출석하는 교회를 좋아한다’라는 문항에 대한 매우 긍정과 긍정 비율이 각각 46%, 33%이다. 그럼에도 ‘우리 교회가 많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문항에 대한 매우 부정과 부정의 비율이 17%, 18% 정도여서 어느 정도 변화의 요구가 읽힌다.
목회자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예를 들어 설교에 대한 매우 긍정과 긍정의 비율은 각각 47%, 33%에 이르고, 목양적인 돌봄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과 긍정의 비율이 42%, 26%로 높게 나타난다.
더불어 이들은 교인들 사이의 관계도 매우 긍정적으로 이해한다. 교인들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 매우 긍정과 긍정 비율이 각각 35%, 36%로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
3040세대의 핵심 키워드는 가정이다. 이들 가운데 혼자 교회를 다니는 비율은 약 10%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가족 모두(69%)와 교회를 출석하고 있으며, 소수만이 배우자(3%), 자녀(11%), 배우자와 자녀의 일부(6%)와 함께 교회에 다니고 있다. 즉 3040세대는 그들 자신을 위한 사역뿐 아니라 어린이사역, 개척대사역, 학생사역, 청년사역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들이 현재 교회에 출석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중복답변 가능)에 3040사역 때문이라고 밝힌 비율이 40%로 가장 높고, 다음은 어린이사역(37%), 개척대사역(15%), 청년사역(12%), 학생사역(10%) 순이었다.
이들이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 사역(중복답변 가능)은 3040사역(41%), 어린이사역(25%), 청년사역(22%), 학생사역(18%), 개척대(17%) 순이지만 청년사역과 학생사역이 다른 사역에 비해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와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3040사역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한다.
■ 지역사회 봉사에 ‘긍정’ ... 꾸준한 참여는 ‘저조’
종교 지향 평가에서는 3040세대의 여성이 남성보다 개인적 이익 추구를 위한 종교성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86~90년생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종교 지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내적 종교 지향이 이 세대의 선교 또는 정착에 유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회와 지역사회와의 관계평가에서 이들은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매우 그렇다 46%, 그렇다 40%, 보통 12%, 이하 2%). 또한 지역사회 봉사가 교회의 선교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매우 높다(매우 그렇다 48%, 그렇다 42%, 보통 8%, 이하 2%).
반면 한 가지 봉사라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72%에 달하지만, 정규적인 지역사회 봉사 참여에는 소극적인 면이 있다(매우 그렇다 3%, 그렇다 19%, 보통 31%, 아니다 38%, 전혀 아니다 9%).
이들이 가장 우선하는 지역사회 봉사(중복답변 가능)는 건강돌봄 활동 45%, 음식나눔 40%, 환경미화 34%, 일손 돕기 31%, 교회공간 공유 29%, 이·미용봉사 10% 순이다.
어린이, 개척대, 학생, 청년, 3040사역에 대한 전략 평가에 있어서도 전반적으로 긍정평가 비율이 높지만, 개방성에서는 개선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를 들어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예배와 성경공부프로그램 여부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과 긍정 평가가 10%, 41%이지만 비신자 자녀들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3%와 17%로 축소된다.
젊은 교인 감소에 대한 평가(전체 평균값 3.35)에서 그들은 교회와 기관의 제도적인 문제(평균값 3.50), 젊은 신자들의 영성 부족(3.44), 보수적인 교회 환경의 문제(3.10)에 대해 반응했다.
개별적인 항목에서는 젊은 세대가 바쁘다는 점(3.76), 학교 졸업과 더불어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는 점(3.70), 신앙적인 멘토와의 지속적인 관계의 부족(3.57), 삼육학교 학생들을 지역교회에 정착시키는 제도의 미비(3.53) 그리고 미디어의 영향으로 인한 세속화(3.47)를 가장 큰 문제로 인식했다.
이번 설문을 토대로 ‘교회 애착 예측 회귀 모형’ 구축을 시도한 삼육대학교 서경현 교수는 단계적 회귀 분석을 통해 3040세대가 교회를 떠나지 않게 하는 요소의 42.3%를 설명할 수 있는 변인 6가지를 ①교인 관계의 긍정 평가 ②어린이사역에 대한 긍정 평가 ③목회자에 대한 긍정 평가 ④내적 종교 지향성 ⑤참여 봉사의 수 ⑥어린이사역 전략에 대한 긍정평가 순으로 밝혔다.
즉 이 6가지만 해결된다면 3040세대의 신자가 교회에 애착을 갖는 수준을 42% 이상 높일 수 있다(조금 과장하면 3040세대의 신자 42% 정도가 교회를 떠나지 않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달리 말하자면 3040세대의 선교 또는 정착을 위해서는 소그룹같이 교인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담보하는 사역이 필수적이며, 그다음 그들의 자녀들을 영적으로 돌보고 성장시키는 사역이 이어져야 하고, 당연히 목회자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지만, 말씀과 기도 생활을 격려하며, 적극적인 지역사회 봉사를 통한 균형 잡힌 신앙생활을 지도해야 한다는 잠정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단, 이 설문은 설계, 표본 구성, 응답 수집 과정에서 오류를 포함할 수 있기에 정확한 값을 대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또한 이것은 현재 교회에 남은 3040세대의 설문을 토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교회를 떠난 그룹의 의견을 반영하고 3040세대가 교회를 떠나지 않게 하는 요인 58%를 밝히는 작업 그리고 이 세대를 유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선교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은 추후 과제로 남는다.
#3040세대선교정책연구위원회 #3040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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