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Go] 코로나에도 골든엔젤스 지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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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3.15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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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이유도 아닌, 오직 선교하고 싶은 마음에서 자원”
사역의 특성상 해외 일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예년 이맘때였다면 벌써 첫 사역을 시작했을 시기다. 하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으로 인해 아직 뚜렷한 활동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언론보도를 통해 다각도로 전망됐다.
그럼에도 한국과 캐나다, 홍콩과 미얀마에서 자원한 8명의 재림청년은 자신의 1년을 찬양사역에 드리기로 자원했다. 백신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지만, 당분간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정상적인 방문활동이나 공연이 어려워 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기꺼이 골든엔젤스 찬양선교단에 지원했다.
이한울(바리톤 / 광주전원교회) 단원은 “해외 사역은 골든엔젤스에게 있어 하나의 방법일 뿐이지 유일한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도 다른 사역을 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삼촌이 12기 출신이라는 그는 “5년 전, 스무 살이 되면서 골든엔젤스에 지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올해가 돼서야 비로소 준비됐다는 생각에 지원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박병주(세컨테너 / 성환교회) 단원은 “내게 있어 골든엔젤스의 의미는 단지 해외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이 아니었다”면서 “하나님의 선교사로 일하고 싶었고, 하나님께서 주신 찬양이라는 달란트를 온전히 그분을 위해 사용하고 싶었다. 다른 어떤 이유도 아닌, 오직 선교하고 싶은 마음에서 였다”고 강조했다.
박세연(소프라노 / 다산교회) 단원은 “찬양은 다양한 인종과 언어를 가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 “찬양이 가진 감동과 치료의 능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여부로 달라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참여했다”고 지원동기를 밝혔다.
간호학과 2학년을 마치고 지원했다는 이다예(메조소프라노 / 한마음교회) 단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기력하고 나태해져 있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해 골든엔젤스 17기의 찬양을 듣게 됐다. 너무 큰 은혜와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나도 찬양을 통해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싶었다.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이 멈춰버렸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양현우(하이테너 / 파주국제교회) 단원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잠시 멈춰 있지만, 그 사실이 나의 지원동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결코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캐나다에서 유학 중 지원한 지하림(베이스) 단원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믿기 때문에 골든엔젤스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홍콩에서 온 Danielle Wong(알토) 단원은 “평소에도 음악선교 사역을 하고 싶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이 활동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했다.
첫 미얀마 출신 단원인 Niang San Lun(소프라노) 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전도 임무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했다”면서 “다행히 오디션을 볼 수 있었고, 이렇게 합류하게 돼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이 시기에, 나를 이곳으로 이끈 힘은?
이들은 ‘이 시기에, 과연 무엇이 자신을 이곳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하나님의 인도였다”고 입을 모았다.
박세연 단원은 “계속 고민하다 오디션을 봤다. 그 후에도 ‘제가 꼭 골든엔젤스에서 사역해야 한다면 이곳으로 불러달라’고 기도드렸다. 나는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여기에 올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박병주 단원은 “신학과 4년을 마치고, 목회에 나가는 길과 1년간 찬양선교사로 사역하는 두 갈래 길에 서 있었다. 이 문제를 두고 반년 동안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내게 이 길을 허락해주셨다. 골든엔젤스 사역은 기도 응답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하림 단원은 “나를 이곳으로 이끈 건 의심할 여지 없이 하나님의 섭리”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머물 곳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해 나의 삶은 매우 불확실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나를 한국으로 데려와 골든엔젤스 18기 일원으로 참여하며 찬양사역을 섬기도록 허락하셨다”고 고백했다.
양현우 단원은 “개인적으로 내가 하고 싶어 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히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아직은 선교사로서 정말 부족하지만, 발대식을 통해 다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다. 내가 아닌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을 확신한다. 올해 우리가 펼쳐갈 사역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이다예 단원은 “삼육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내 마음에 변화를 주신 것, 찬양하기 싫어했던 나를 중창단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신 것,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신 것 등 살아온 매 순간이 하나님의 인도였다. 만약 그 어떤 선택이 하나라도 틀어졌다면 나는 아마 지금 골든엔젤스에 올 수 없었을지 모른다. 하나님께서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하시고, 삶의 모든 길에서 함께 하셨다”고 말했다.
이한울 단원은 “하나님의 섭리로 학창시절 호남삼육고 중창단 ‘갓디엘’을 통해 노래에 관심을 갖게 됐다. 부모님께서도 이끌어주셨다. 나보다 부모님께서 골든엔젤스에 지원하기를 더 바라셨고, 내가 노래하는데 있어 아낌없이 지원해 주셨다. 그 덕분에 이곳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감사했다.
Niang San Lun 단원과 Danielle Wong 단원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여기까지 나를 인도하신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며 “음악을 사랑하고, 복음이 담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내게 영감을 주셨기 때문에 찬양선교 사역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지역교회 등 선교현장 찾아 성도들과 찬양하고파
이들은 아직도 코로나19 감염병 유행이 꺾이지 않아 한동안 국내외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겠지만, 지역교회 방문 등 선교현장에서 성도들을 만나 함께 찬양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박세연 단원은 “발대식을 통해 우리의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아 마음을 더 단단히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어서 빨리 여러 지역교회를 방문해 찬양으로 많은 감동을 드리고 싶다. 물론 온라인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양현우 단원은 “해외로 향하는 길이 아직도 막혀있지만, 우선 가까운 곳에 있는 영혼을 먼저 만나고 싶다”면서 국내 지역교회를 방문해 찬양을 들려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하림 단원은 “지역교회를 다니며 성도들에게 음악을 선사하고 싶다. 특히 청소년 그룹에 초첨을 맞춘 사역을 하고 싶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학교, 병원, 요양원 등 다양한 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주 단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예배가 중단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특히 교회에서 찬양이 흘러나오지 않는 상황을 보면서 가슴이 답답했다.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모든 성도들의 심령에 찬양이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도록 하늘의 음악을 선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한울 단원은 “골든엔젤스로써 해보고 싶은 활동은 당연히 해외 사역이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꼭 길을 열어주시리라 믿는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17기 선배들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몸소 시행착오를 겪으며 길을 닦아놓은 온라인 사역을 좀 더 체계적으로 이어나가고 싶다. 상황이 나아진다면 각 지역교회를 다니면서 국내 사역에도 힘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다예 단원은 “골든엔젤스가 아닌 분들과 함께 노래를 배워 찬양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Niang San Lun 단원은 “교회 방문이 우선이지만, 다른 교단의 교회와도 음악으로 교류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Danielle Wong 단원은 “유튜브 등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찬양을 공유하며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골든엔젤스찬양선교단18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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