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발 앞선 특성화 교육’ 서해삼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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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3.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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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지정 등 다양한 창의주도 학습으로 교육계 주목
지난해 7:1의 경쟁을 뚫고 혁신학교로 지정된 서해삼육고는 올해부터 4년 동안 교육 당국으로부터 1억2000만원의 자금과 함께 교무행정사를 지원받는다.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학교 형태. 매년 학교별로 혁신수업 및 전문적 공동체 활동 등 미래형 공교육 강화를 위한 운영 방식이 담긴 계획서를 제출해 지역 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지난해 충남 도내에서 고등학교는 단 2곳뿐이었다.
이에 따라 서해삼육고는 △바른 인성 아카데미(인성 특강 프로그램, 인성교육주간운영, 인성캠프운영 등) △예체능교육(1인 1악기 교육 운영, ‘허바샤’ 오케스트라 운영, 교내 음악경연대회 운영 등) △국제화교육(원어민 교사 실용 영어회화, 토요 영어반 프로그램 등) △독서교육 △진로체험교육 등 한층 다양한 창의·인성교육 과정을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의 외국어 및 인성교육과 연계한 미술, 음악교육 등 융복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미래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데 필요한 부가 학습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매력적인 학교’ ‘오고 싶은 학교’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인성교육 캠프 등 혁신적 교육방식을 실행할 계획이다.
서해삼육고는 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올해 선도학교에 선정됐다.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학생들이 저마다의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온라인이나 다른 학교의 수업에 참여해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삼육학교 학생들이 다른 학교의 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을 시, 자칫 진화론에 입각한 수업 등으로 삼육교육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는 위험요소도 있다.
조영욱 교장은 이와 관련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에 선정됨으로써 앞으로 4년 동안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육교육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선제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예상되는 문제점과 실제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어려움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인해 다양한 규모의 교실확보가 필요하게 된 서해삼육고는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한 공간혁신 사업 공모에 선정돼 4억7000만원을 지원받는다. 학교 측은 교육청과 대학교수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2층 도서관과 저녁에만 활용하는 자율학습실 등 기존 공간을 리모델링해 주야간 활용 가능한 홈베이스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서해삼육고는 이와 함께 ‘생활관 중점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광천지역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여러 난관이 예상됐지만, 선지자의 교육을 받기 원하는 학생들이 충청합회 전역에서 지원해 현재 전교생의 52%가 생활관에 입소해 공부하고 있다. 학교 측은 교육청으로부터 연간 7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환경개선 등 관련 활동에 투입한다.
그 일환으로 저녁시간을 활용한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가 하면, 남녀 부사감제를 도입해 맞춤식 학습관리를 제공하는 등 학생 진로관리와 복지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체력증진 및 취미활동 등 자기계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생활관 입소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농어촌 소규모 통합학교인 서해삼육고등학교는 285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 및 교직원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서로 신뢰하며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서해삼육고등학교 #조영욱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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