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존위기, 삼육보건대의 대응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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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3.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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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두한 총장 ... “혁신적 변화로 지속가능한 발전 이룰 것”
2021학년도 새 학기 들어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가 줄줄이 발생하면서 대학의 정원 미달은 현실이 됐다. 역대급 추가모집에도 상당 수 대학이 수백 명씩 학생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생존위기를 걱정하는 언론보도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온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할 거라는 점. 이를 바라보는 성도들의 시선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기관은 이에 대해 어떤 대응방안 갖고 있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삼육보건대학교 박두한 총장에게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중장기 대응책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들었다. - 편집자 주 -
▲ 삼육보건대학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중장기 대응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 예전부터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습니다. 올해 신입생 충원을 하면서 이러한 위기는 벚꽃 피는 순서가 아니라 수도권 전문대학에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위기가 바로 코앞에 닥쳐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전국적으로는 134개의 전문대학 중 26개 대학만이 신입생충원율을 100% 달성했으며, 수도권에서도 42개 대학 중 우리 대학을 포함한 14개 대학만이 100% 충원을 이뤘습니다.
이렇게 대학교육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계속해서 혁신을 통한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2025 ACE36+ 중장기발전계획 고도화를 통해 ‘보건의료 AI특성화 선도대학’ ‘학생중심 원격평생교육 선도대학’ ‘국제교류 혁신선도대학’ 등 3대 핵심전략과 36개 추진과제, 144개 세부과제를 세웠습니다.
거기에 ‘기술융합’ ‘24시간 챗봇(인공지능)상담’ ‘컴퓨터적용사고(思考)’ ‘계속교육’ 등을 통한 교육혁신을 이뤄 디지털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혁신 선도대학으로 나아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았습니다. 또한 전 세계 재림교회 소속 대학 118개, 병원 227개, 교육기관 9371개 등 자매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교육혁신과 선교부흥을 이루고자 합니다.
▲ 특성화 교육 등 삼육보건대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장님께서는 어떠한 전략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 우리 대학은 85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보건의료특성화대학입니다. 2014년부터 5년간 ‘최우수특성화전문대학’에 뽑혀 교육부로부터 130여억 원의 재정지원을 받았고,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최우수 등급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2019년부터 3년간 80여억 원의 대학혁신지원사업비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있었던 혁신지원사업 연차평가에서는‘최우수(A)’등급을 받아 5억 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아 약 26억 원의 혁신지원사업비를 받는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우리 대학은 ‘가장 입학하고 싶은 대학’ ‘가장 만족도가 높은 대학’ ‘가장 취업이 잘 되는 대학’으로 발전했습니다. 계속해서 우리 대학은 최고의 명문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지난해 7월 재임이 결정됐을 때, 또다시 우리 대학의 향후 4년을 계획하며, ‘혁신과 부흥’을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교육혁신 △행정혁신 △재정혁신 △신앙혁신 등 4대 혁신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교육혁신’은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 교육이 시작됐고, 4차산업혁명 시기를 맞아 가장 변화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지식반감기가 점차 짧아지고 있는 시대에 전통적인 프레임의 교수학습시스템은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교수학습법을 전략과 도구적인 관점에서의 혁신도 과감하게 추진 중입니다.
‘재정혁신’을 통한 교육재정의 확보는 교육의 품질 향상을 위한 필수요소입니다. 지난 13년 동안 등록금 동결로 인해 높아진 등록금 수입 의존도를 낮추면서 재정의 안정화를 위해 기존 평생교육원, 사이버지식교육원, 산학협력단, 국제교류센터 등의 사업을 더욱 탄탄히 유지하고 신규 비등록금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행정혁신’은 학생 성공 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서 중요한 요소가 됐습니다. 학교의 행정, 시설, 서비스 일체가 모두 학생 성공의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최신 기술, 정보, 지식을 마음껏 체험하고 연마할 수 있는 체험형 시설과 기자재를 구비함으로써 학생들이 역량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앙혁신’을 통해 교직원의 영성 향상은 물론, 선교교육을 위해 설립한 대학으로서 고유의 교육이념구현을 위해 교내선교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또한, 재림교회 대학으로서 국내외 나눔봉사, 생활습관과 건강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우리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려고 합니다.
▲ 학령인구 감소에 맞도록 대학의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려옵니다. 대학을 연구중심, 교육중심, 직업훈련 및 평생교육 등 각각 분리해 역할을 나누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삼육보건대학교의 미래교육 방향성을 어떻게 그리고 계십니까?
- 대부분의 대학이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학과 구조조정 및 통폐합, 학과 신설, 기자재 구입, 시설 확충 및 인력 보완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전문대학은 학술연구를 하는 일반 대학과는 달리 전문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직업교육기관입니다. 따라서 현장중심교육으로 맞춤형 인재를 기르는 산실이 돼야 합니다. 현장의 경험이 많은 분을 교수로 모셔서 학생들에게 현장의 목소리가 전해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금은 학벌 중심사회에서 능력 중심사회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학벌 중심사회에서는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 지식과 기술을 가졌느냐 즉 ‘지’에 해당하는 부분이 판단 기준이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 태도 즉 ‘덕’이 인성교육이란 이름으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우리 삼육학교은 여기에 ‘체’ 즉 건강교육까지 포함된 교육을 함으로써 몸과 마음과 머리까지 모두 건강한 온전한 인격체를 양성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지덕체 전인교육을 기본이념으로 하는 우리 삼육교육 철학이 여기에 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우리 대학도 이러한 삼육전인교육의 철학이 모든 교육에 더욱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우리 대학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 삼육보건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기도하고 계신 국내외 성도들에게 당부나 강조의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우리 대학을 위해 진심을 담은 조언과 많은 기도로 응원해 주시는 성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진심’을 다하려고 합니다. 삼육보건대를 오늘날에 이르게 한 저력은 전략이 아닌 진심을 다하는 마음이었다고 믿습니다. 그 결과 우리 대학은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계속해서 하나의 마음으로 구성원들이 단결해 다가오는 인구절벽과 그로 인한 교육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것입니다.
우리 대학이 재림교회 대학으로서의 정체성과 교육이념을 유지하면서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국내외 재림성도께서 기도로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모든 일에 하나님의 돌보심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코로나19 시대에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삼육보건대 #박두한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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