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삼육부산병원 기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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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3.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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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섭 병원장, 재림마을 게시판에 현재까지 진행 상황 보고
삼육부산병원은 9일 <재림마을> 게시판을 통해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밝혔다.
최명섭 병원장은 “이런 상황이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병원을 책임진 원장으로서 깊은 아픔과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과했다.
최 병원장은 “장기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선제적 검사를 진행하던 중,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견됐다. 대응백서에 따른 조치대로 빠른 대처와 행동을 전개했지만, 원내의 몇몇 환자가 감염되는 상황이 일어났다. 면밀한 파악을 위해 이튿날 바로 550명의 직원과 재원환자 2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1, 2명의 추가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확산은 없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확진자들은 모두 전문 기관으로 이송했고, 전 병동은 코호트에 해당하는 격리병실로 운영한다. 확진자와 접촉한 1차 근접 대상자들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다행히 외래는 계속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으로부터 허락을 받았다.
최 병원장은 특히 “앞으로의 2주간은 우리 병원에 행정적, 재정적으로 너무나 큰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전국 각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한편, 삼육부산병원은 2주 이상 장기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과정에서 지난 7일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입원환자, 직원, 보호자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존경하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삼육부산병원이 처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얼마나 많이 놀라고 걱정하셨습니까? 언론을 통하여 알기 전 목사님들과 교우님들에게 먼저 알려 드려야 했지만, 급박하게 진행된 내부 상황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였기에 이제야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런 상황이 병원 내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하여 병원을 책임진 원장으로서 깊은 아픔과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와 한국을 뒤덮었을 때에도 본 병원은 지금까지 그런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졌고, 경영해 왔습니다. 주변 병원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하여 이미 몇 번이나 코호트 격리와 같은 사태를 가졌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은 이 병원을 지금까지 잘 지켜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일을 보면서, 원장으로서 제 믿음이 부족하였고, 저의 기도가 부족하였음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장기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검사를 진행하던 중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견되었고, 대응백서에 따른 조치대로 빠른 대처와 행동을 전개하였지만, 원내의 몇몇 환자가 감염되는 상황이 일어났습니다.
상황의 면밀한 파악을 위하여, 이튿날 바로 550명의 직원 전원과 재원환자 2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1, 2명의 추가 확진자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확산이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확진자들은 본 병원에서 전문 기관으로 모두 이송되었고, 전 병동은 코호트에 해당하는 격리병실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확진자와 접촉한 1차 근접 대상자들은 모두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 모든 일이 불과 40시간의 안팎에 처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본 병원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시(市)의 판단은 고무적이어서 외래는 계속 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허락이 되었습니다.
삼육부산병원은 앞으로 더욱 환골탈태하여 이러한 사태에 대하여 보다 강력한 준비를 하고자, 지금 뼈를 깎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교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간절한 부탁이 있습니다. 지금 저희에게 필요한 것은 기도입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격려, 그리고 관심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앞으로 진행될 2주간은 본 병원에 행정적, 재정적으로 너무나 큰 시련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때에 저희는 누구를 의지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병원을 오늘까지 이끌어 주신 목사님과 성도들, 그리고 교회입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끌어 주십시오. 함께 울며, 하나님의 능력을 구해 주십시오. 예배와 기도회 시간에 삼육부산병원을 위하여, 저를 위하여, 직원들을 위하여 정말 짧은 시간일지라도 하나님께 구하여 주십시오.
하나님이 우리 병원을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태풍과 광풍이 지나면, 새로운 햇살이 삼육부산병원을 비추어 주실 것을 알기에 두렵거나 무서워하지 않겠습니다. 기도해 주실, 그리고 기도해 주시는 목사님들과 교우들이 있기에 외롭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육부산병원장 최명섭 올림
#삼육부산병원 #최명섭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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