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재림연수원 순교다짐돌 ‘救靈 기념비’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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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4.02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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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정신 고취 위해 베를린한인교회 전광자 집사가 기증
재림연수원은 지난달 26일 순교다짐돌 ‘구령(救靈)의 기념비’ 건립 감사예배를 열었다. 구령(救靈)은 절망과 탄식에 빠져 어둠에서 헤매는 세상(사람)을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신앙으로 구원하는 일을 뜻한다.
이 돌은 재림연수원을 찾는 이들의 선교정신 고취를 위해 세웠다. 독일 베를린한인교회 전광자 집사가 제작비를 기증했다. 2011년 해외선교사의 꿈을 안고 이곳에서 기도하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고 류지선 양을 기리기 위한 마음도 함께 담았다.
제막식에는 연수를 위해 참석한 신임 한국연합회 임부장과 전국 5개 합회 임부장, 각급 기관장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전 재림연수원장 박성하 은퇴목사는 기념사에서 이 비석이 들어서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박 목사는 “화잇 선지자가 말하는 마지막 시대의 시골생활은 도시에서 도피해 자기 목숨을 부지하는 소극적 신앙이 아니라, 순교하더라도 종말의 순간까지 자급하며 선교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생명을 구하는데 그치지 않고, 재림의 날까지 영혼구원에 매진하는 게 진정한 시골생활의 개념이자 목적”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마침 이곳에 연수를 왔던 전광자 집사님이 이런 권면에 감동해 성도들의 신앙을 북돋을 수 있는 기념물을 만들자며 1000만 원의 자금을 쾌척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던 중 선교사로 지원하기 위해 기도하러 왔다 안타까운 사고로 숨을 거둔 고 류지선 양의 선교정신을 기리는 기념물을 조성하고 싶다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함께 이름을 새기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박 목사는 “이 비석이 재림연수원을 찾는 연수생뿐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사도 바울처럼 순교를 각오하는 강한 신앙의지와 선교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동기부여를 하길 바란다”며 마지막 사명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길 소망했다.
고 류지선 양의 아버지 류태희 목사(청평교회 담임)는 인사말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10년이 됐다. 그즈음 몇 분들과 의논해 기념관을 지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으나 당시의 여러 사정상 뜻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라도 선교의지를 북돋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기념비가 들어서 감사한다. 사고 후에는 여러 가지 이해 못 할 궁금증이 맴돌았는데, 모든 게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 더이상 여한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류 목사는 “지선이의 피가 흘러 전 세계에 복음전도의 밀알이 되길 바란다. 이곳에서 기도하며 순교를 각오하고, 구령의 열정을 다짐하며, 그리스도의 피를 함께 나누는 헌신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 생각날 때마다 케냐의 류지선학교와 필리핀 민도르의 류지선기념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시면 더욱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는 창세기 28장 말씀을 인용한 헌신설교에서 “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노독들은 그들의 삶과 신앙에 중대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웠다. 오늘 우리도 이곳에 믿음과 소망의 기념비를 세운다. 재림연수원을 찾는 많은 사람이 이 비석을 보고, 이 돌이 어떻게 세워졌는지 묻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참뜻을 깨달을 때,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서원과 헌신을 다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순기 연합회장은 “이 비석이 단순한 돌이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한 성도의 헌신임을 기억해야 한다. 야곱에게 허락하셨던 무한한 은혜와 거룩한 서원이 여기 동일하게 새겨지길 바란다. 우리의 몸과 마음뿐 아니라 생명까지도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영적 결심이 이 기념비를 통해 한국 교회에서 일어나길 소원한다”고 권면했다.
참석자들은 이 기념비를 통해 그리스도의 백성들이 눈을 들어 여호와를 바라보고, 식어가는 복음사명이 불타오르길 기도했다. 믿음의 열조가 보여준 거룩한 서원과 영적 교훈에 따라 두려움과 고통 중에도 하늘에서 들려오는 구원의 약속과 위로에 귀 기울이길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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