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김원상 목사 부부 코로나 확진 후 회복
페이지 정보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5.04 07:35
글씨크기
본문
중고 노트북, 프로젝터 지원 등 병상에서도 선교강화 방안 골몰
김원상 목사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지난 2주 반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돼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여러분의 기도와 주님의 은혜로 완쾌했다. 4월 19일 2차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돌리며 기도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고 안부를 전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앞으로의 현지 선교 강화 방안을 제시하고, 한국 교회 성도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그는 “올 9월까지 연합회 산하 4개 대회의 임부장과 20개의 지구장 및 지구장 교회에 중고 노트북과 LED 프로젝터를 각 40대씩 보급하는 후원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총 4000만 원 규모다. 그사이 소식을 듣고 현재까지 약 20대의 노트북과 7대의 LED 프로젝터 후원금이 답지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치료를 받는 동안 이곳 목회자들과 통화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고 꿈꿨다. 그중 지역교회 목회자에게 선교도구와 자료가 절실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 “대총회의 ‘I Will Go’ 선교전략 첫해인 올해 방글라데시연합회의 슬로건은 ‘세 천사의 기별을 온 지역에 전하자’이다. 그런데 현장을 살펴보니 인터넷이나 제대로 된 성경교수 자료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심지어 합회 부장들도 노트북이 없다. 가난한 나라지만, 사회 시스템은 세계적인 트렌드를 급속히 따라가는데 교회는 멈춰있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다 작심하고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 일환으로 <최고의 책 최상의 답>과 마크 핀리 목사의 전도회 프로그램 교재를 현지어 파워포인트 파일로 제작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올해 400여 교회에서 동시다발 전도회를 열어 2000명의 수침자를 목표로 매진할 것”이라며 “모금운동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에게 눈물 나도록 감사한다. 가난과 코로나19 팬데믹, 높은 무슬림의 장벽과 영적 전쟁을 치열하게 치르고 있는 이곳의 도전적 사역을 위해 마중물을 부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원상 목사 부부는 현지에 도착한 지 3주만인 지난 3월 24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그 주 주말부터 고열과 오한 등 감염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곧바로 치료와 격리에 들어갔다. 다행히 처방받은 약으로 차도를 보여 완쾌했다.
김 목사는 “부르신 이도 하나님, 쓰실 이도 하나님, 이루실 이도 하나님이시기에 주시는 대로 받고 견디고 감당하며 묵묵히 전진하겠다”며 “방글라데시에 코로나 팬데믹 보다 더 강력한 성령의 감동과 선교의 폭발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인접한 인도의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인도의 동쪽 국경에 있는 방글라데시는 엄격한 봉쇄령으로 확산세를 누그러뜨렸으나 근래 들어 다시 유행이 시작되며 하루 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현지 정부는 4월 5일 시작한 주민 이동제한령을 한 달 더 연장 조치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과 국내선 모든 항공기의 운항이 중단되고, 공공.민간기관의 운영도 금지됐다. 지정된 마트 외 상점은 문을 닫았으며, 필수 서비스 제공 및 응급 상황 등과 관련 없는 일반인의 외출도 금지됐다.
학교의 휴교도 연장한 상태다. 이 때문에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을 귀가시켜야 할지 고민이 커졌다. 도시간 이동이 봉쇄되면서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아 학생들을 집으로 보내는 것 또한 위험하다. 방글라데시연합회는 일단 한국 성도들이 보낸 후원금 중 일부를 학생들의 식사제공을 위한 부식 구입비로 긴급 지원했다. 외신들은 “정부의 록다운 연장 조치가 더 길어질 것 같다”며 마치 모든 게 마비된 것 같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방글라데시연합회장 #김원상목사
특집
-
인공지능 시대, ‘목회자’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
인공지능 시대, ‘재림성도’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24.10.24
최신뉴스
-
[현장 인터뷰] “초기 선교사들의 희생 결코 못 잊어” 2024.11.14
-
[현장 인터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 ‘돕는 손길’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