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코리아, 로힝야 난민 돕기 ‘해피빈’ 기부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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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5.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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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재로 터전 잃은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 긴급지원
지난 3월 22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의 쿠타 팔롱 난민캠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100만 명 이상의 로힝야족 난민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캠프 중 하나. 불은 캠프 내 9, 8E와 8W 세 구역에 걸쳐 일어났다. 이 때문에 15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실종자도 400여 명에 이른다. 양철과 나무, 비닐로 얼기설기 지은 판잣집 1만100채가 전소되면서 4만5000명가량이 머물 곳을 잃었다.
가구 살림과 식량이 모두 불에 타면서 난민들은 당장 취약한 상황에 빠졌다. WHO(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보건 시설 6곳, 무료급식소 1곳이 무너져내렸다. 유니세프는 149곳의 학습센터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사람 중 절반이 안전한 식수를 구할 수 없는 처지며, 60% 가량은 제대로 기능하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70% 이상의 난민은 닷새 동안 먹을 분량의 음식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상가와 시장 등이 불에 타며 식량을 구매할 수도 없는 지경이다. 물과 식량, 화장실 등 생존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와 시설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다.
아드라인터네셔널은 “현재 이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임시보호소”라며 세계의 관심과 지원을 긴급 호소했다. 특히 여성과 아이들은 성폭력과 폭행 등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안전한 거주공간의 제공이 시급하다. 게다가 남은 거라곤 화재 당시 입고 있던 옷 한 벌뿐인 이들에게 기본생활용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방글라데시 정부가 2017년 난민위기 이후 로힝야족을 바샨차르섬의 난민캠프로 이동시키고 있어 이들을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도 크게 필요하다. 이곳에서는 현지 비영리단체에 의해 기초적인 의료서비스만 제공되고 있으며, 2차 의료 및 전문진료는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편, 아드라코리아는 로힝야족 난민들이 당장 입을 옷가지와 담요, 취사도구 등을 긴급지원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또한 뜻을 같이하는 성도들의 참여를 위해 해피빈 모금 서비스를 통해 지원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해피빈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 ‘콩’이라는 사이버머니를 이용해 간편한 기부 결제를 할 수 있다. 콩 1개당 100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별도 수수료 없이 100% 후원단체에 전달된다.
아드라코리아 측은 “전국의 재림성도께서 해피빈의 ‘콩’ 기부를 통해 극심한 어려움에 빠진 로힝야족을 도울 수 있다”고 소개하며 “아동과 여성 등 난민에게 절실한 의류와 식사를 비롯한 긴급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드라코리아 국제개발팀(☎ 02-3299-525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북서부 라카인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등에 거주한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이슬람 소수민족으로 지속적인 차별과 억압을 받았다. 2017년 8월 로힝야 무장단체 ARSA(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의 경찰초소 습격에 대한 보복으로 미얀마군에 의한 폭력과 탄압으로 민간인 피해가 이어지며, 지금까지 약 37만 명 이상의 사람이 미얀마를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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