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답보 속 ‘남북평화통일 봉사자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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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5.1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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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신석호 부국장, 세종로국정포럼 박승주 이사장 초청
삼육식품과 서울남부교회가 공동후원한 이날 행사는 남과 북의 평화통일시대가 하루속히 오길 기원하고, 세계평화와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로 제한적인 상황임에도 현장에는 신임 북아태지회 세계선교부장 김요한 목사, 북한선교부장 오범석 목사, 한국연합회 선교부장 신광철 목사, 북한개척선교사(NKPMM) 등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삼육대 신학과 학생 등이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주한파키스탄대사관 엠 소바 칸 영사 부부와 나비드 아흐마드 아바시 무관, OPT 글로벌텔레비전 샤락크 사이드 특파원 등 대외 인사도 자리를 같이해 눈길을 끌었다.
좋은이웃봉사회장 김만장 장로의 사회로 진행한 특강에서 강사로 초빙된 <동아일보> 신석호 부국장은 ‘북한에서 만난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2002년 금강산 방문 이후 최근까지 북한을 9차례나 방문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변화상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언론인이자 전문가.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으며,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바마는 왜 트럼프처럼 김정은을 다루지 않았을까> 외 다수의 저서를 썼다.
신석호 부국장은 평양, 금강산, 만경대, 개성공단 등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자료를 소개하며, 20여 년간 북한에서 현지인들을 직접 만나고 취재하면서 느낀 경험과 현실적 고민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제시했다. 특히 교육, 의료 등 북한 사회의 계층 간 불평등한 실상을 되짚으며, 자신이 바라본 북한의 변화 가능성을 주시했다.
그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북한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국가체계가 매우 퇴행적이며 경직돼 있다. 특히 세계적 우려를 낳고 있는 핵문제는 북한의 정치구조가 풀리지 않으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김정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핵무기는 계속 보유하려 할 것이다. 그럼에도 종교인으로서 평화통일에 기여하고, 북한주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
그는 “통일 후 발생할 경제적, 사회적 비용도 천문학적이지만 3대 세습 독재체제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데도 상당한 재정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바라보지 못하는 그들의 정신과 지적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집중적인 케어가 동반돼야 한다. 그때, 종교와 봉사단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그 일을 위해 많은 사람과 노력이 들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이야말로 소명의식을 갖고 시대를 앞서가는 분들”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각종 장로의 하모니카 연주에 이어 해피에듀연구소장 박완성 교수의 진행으로 세종로국정포럼 박승주 이사장이 단에 올라 ‘사랑은 위(爲)함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세종로국정포럼은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주관으로 2005년부터 매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세미나를 진행해 온 국내 최대 규모의 자원봉사 포럼. 국정 운영의 핵심인 장.차관급 인사를 연사로 초빙해 국가 정책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민-관 파트너십 토론체다. 이날 초청된 박승주 이사장은 전 여성가족부 차관이자 현재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중앙회장과 한국청소년봉사단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인생 최고의 기쁨과 최고의 교육은 봉사에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화잇 선지자의 <교육>의 일부분을 인용한 그는 “선거로 선출되는 공직지도자나 국회청문회를 거치는 고위공직자, 대기업 CEO 및 협력단체와 공기업 임원 등 국가사회적 지도자는 미래를 예측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역량과 현상에 대한 예리한 분석과 판단, 결단하는 능력 그리고 구성원과 조화와 소통, 협력하는 자세와 구태의연한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공(公)과 사(私)를 분별하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사회적 지도자는 나라와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법령과 제도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급변하는 디지털문명 시대에 대응하고, 인공지능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개선활동(Improve)을 본보기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세대 바람직한 청소년 육성과 공동체가 안고 있는 현안의 해결 그리고 노약자 돌봄 및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는 서비스와 국제친선 등 봉사활동(Serve)을 펼쳐야한다”면서 “지도자들의 이러한 활동은 통해 국민은 국가사회지도자에 대해 신뢰하고, 다양한 사회공동체형성을 촉진하며, 청소년에게 바른 지도자상을 부각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선 개회식에서 김일목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런 뜻깊은 행사를 우리 대학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은 재림신앙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한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 삼육대는 북한선교연구소, 세계선교센터 등의 기관을 운영하면서 이 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의대 설립을 바라는 까닭에는 장래 북한동족을 섬기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이다. 이 자리가 그런 사업에 유익한 동력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육대 교목처장 김원곤 교수(북한연구소장)는 환영사에서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예수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지구촌 모든 사람의 평화와 행복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므로 우리와 같은 민족인 북한동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고 “오늘 강연을 통해 ‘현재와 미래에 우리가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하며 북한선교와 봉사를 위한 전문사절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중한 평신도실업인협회장 배홍득 장로는 격려사에서 “한민족이 둘로 갈라져 분단된 지 어언 76년이 흘렀다. 이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기억에서 우리 동포들이 잊히고 있다”고 안타까워하며 “우리는 철의 장막이 걷히고 복음의 문이 열리면 뜨거운 동포애와 사랑의 손길로 북녘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동포애로 실천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며, 세 천사의 기별을 전하는 복음의 선봉대가 되자”고 호소했다.
좋은이웃봉사회는 앞으로도 이 같은 공개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성도들에게 유익을 제공할 계획이다.
#좋은이웃봉사회 #삼육대북한연구소 #해피에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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