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중한 강릉지구 장막부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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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8.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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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을 기억하라!’ 주제로 ... 강사에 엄기호 목사 초청
게다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당초 계획했던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해야 했다. 휴가철을 맞아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며 방역 당국의 지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행사 규모를 축소해야 했다. 실제로 예배 중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알리는 안내 문자메시지가 계속 울렸다. 그러나 말씀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열기는 가을장마도 막을 수 없었다.
강릉지구(지구장 이성수)는 ‘출애굽을 기억하라!’라는 주제로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장막부흥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강릉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발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했다. 오프라인은 강릉중앙교회에서 모였다. 강릉가온누리교회, 강릉남부교회, 강릉동부교회, 주문진교회, 임계교회 등 지구 교회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집회는 오직 말씀에만 집중했다. 강사로 초빙된 엄기호 목사(재림연수원)는 ‘유월절 원칙’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 ‘하나님의 임재 연습’ 등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엄 목사는 출애굽기에 기록된 사건의 구조를 바탕으로 구원의 노래를 조명했다. 그는 최근에 확인된 과학적 근거와 신학적 배경을 풀어 부연하며 출애굽 사건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엄기호 목사는 “하나님은 성경의 예언을 이루시기 위해 예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세상 역사를 주관하시며, 개입하실 것이다. 그분은 재림의 그날까지 우리를 위해 친히 사단과 싸우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하신 일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탄과 찬양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벗어났을 때, 만난 건 가나안이 아닌 광야였다. 광야에서의 생활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는 시간이었다”고 전제하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인생이라는 광야길에서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해야 한다. 우리를 기억하고 부르시는 그분과 동행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안식일 오후에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시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엄 목사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유튜브 등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우리와 동행하시는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성경을 가까이 할 수 있을지 방법을 제시했다.
현장에 자리를 같이한 성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 간 띄어앉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말씀에 집중했다. 공감하는 메시지에는 “아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실시간으로 온라인 실황중계로 참여한 이들도 하나님이 이루신 놀라운 역사를 되새겼다.
이들은 “죄악의 속박에서 벗어나 믿음으로 매 순간 승리하며, 진리로 자유를 얻는 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하며, 구원의 현장에서 어린양의 노래를 부를 수 있길 기도했다. 특히 어서 빨리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이 종식돼 자유롭게 전도하고, 집회를 열 수 있게 해 달라고 마음을 모았다.
지구장 이성수 목사는 집회를 마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득이 장막회를 각 교회와 가정에서 형편에 따라 진행했다. 우리가 지금은 비록 서로 다른 곳에 있지만, 하늘에서는 한 공간에서 마음껏 예배하며 찬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말씀의 은혜를 나눴다. 모든 성도가 하늘까지 가는 백성이 되길 바라며,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한 곳에 모여 예배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식일학교 교과를 지도한 지명훈 목사(강릉동부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장막회를 여는 게 자칫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붙드셨다. 참으로 귀하고 의미 있는 안식일”이라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집회를 무사히 개최할 수 있도록 도운 모든 봉사자와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합회 총무 박영남 목사는 “고향 같은 강릉지구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다.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지구의 모든 교회가 함께 모여 말씀의 잔치를 열지는 못하지만, 출애굽을 기억하며 어린양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기간 동안 주신 말씀을 기억하며, 영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부흥하는 모든 교회와 성도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강릉지구는 이날 드린 특별헌금은 영동지역 어린이 사역과 동해삼육초등학교 선교후원금으로 전달키로 했다.
한편, 동중한합회는 올 장막회를 지구별 혹은 지역교회별로 분산 개최하고 있다. 제일 먼저 설악지구가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했다. 각 교회에서 목회자 교환 방식으로 장막회를 열었다. 설악지구는 강원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임을 감안해 전체 수용인원의 20%만 현장에 참석하도록 했다.
당초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하려던 강동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일정을 변경해 20일과 21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하남풍산교회 최충헌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주께 소망이 있나이다’라는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강동장막회’로 5행시 짓기 등 이벤트도 곁들여 관심과 참여를 높였다.
평창정선지구와 홍천지구, 문막지구, 성남지구는 각각 8월 27일과 28일에, 제천지구는 9월 3일과 4일에, 춘천화천지구는 9월 10일과 11일에, 청량지구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장막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다른 지구들도 자체 일정에 따라 장막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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