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도농장터 돌파구 찾은 호남 평실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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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10.2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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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에서 온라인 직거래방식 연중 상설 운영 가시화
호남합회 평신도실업인협회(회장 지승구)가 주최한 ‘도농나눔장터’가 지난 24일 유튜브 <호남합회TV>와 네이버 밴드 <호남도농나눔장터> 등 온라인 채널에서 펼쳐졌다. 호남 평실협은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행사가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이제껏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그러나 누구라도 필요성은 절감했던 사업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어느 개인이나 지도부 몇몇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주최 측의 기획만으로, 임원진의 의욕만으로 이룰 수 없는 규모였다. 평실협과 합회, 평신도와 목회자,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지역을 넘어선 관심과 참여 등 유무형의 자원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
현장에 투입된 50여 명의 인력은 개회부터 폐회까지 시종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자리에서 맡겨진 역할을 소화했다. 이를 위해 지난 4~5개월간 세밀하고 꼼꼼하게 준비했다. 5월 소집한 운영위원회에서 전담 추진위원회(위원장 하종삼)를 구성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26명의 추진위원은 거의 매주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런 노력 덕분에 도농나눔장터는 당초 ‘가능할까?’라는 물음표를 ‘할 수 있다!’는 느낌표로 만들었다. 실시간으로 접속한 소비자들은 “이 시대에 매우 적절한 방식”이라며 “농촌과 도시가 하나로 연결되는 매우 아름다운 축제”라고 입을 모았다.
합회장 장원관 목사는 “많은 것이 불편하고 여의치 않은 시대지만, 평실협에서 이렇게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매우 의미 깊은 도전이다. 이처럼 뜨거운 열정과 진취적인 추진력을 가진 분들이 우리 합회의 평신도지도자라는 점에서 대단히 자랑스럽다. 사도 시대에 성도들이 서로 교제를 나누고 떡을 떼었던 것처럼 오늘의 행사는 도시와 농촌을 더욱 가깝게 연결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고 총평했다.
회장 지승구 장로는 “물품과 인력, 재정으로 후원해 주시고, 출품과 영상제작, 이벤트 등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린 봉사자들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런 계기를 통해 재림농원이 더욱 발전하고 부흥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바란다. 앞으로 온라인 장터가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전국의 재림성도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도와주시길 바란다. 호남 평실협은 이를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진위원장으로 수고한 하종삼 장로는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염려도 많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마칠 수 있었다. 그동안 10여 차례 만나 회의하고 점검하며 기도했는데, 하나님의 축복 속에 잘 이뤄진 것 같다. 각 지역을 다니면서 일일이 확인한 검수위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한 헌신을 바탕으로 예상보다 많은 농산물이 출품됐고, 회원도 1200명이나 가입했다. 실시간 동시접속자와 누적 접속자도 기대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호남 평실협은 이번에 구축한 직거래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나눔장터를 상설화할 계획이다. 또한 가입회원도 단기적으로 5000명, 장기적으로는 1만명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지승구 장로는 “많은 농산물이 유통되기 위해서는 온라인 장터를 연중 운영해야 한다. 호남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하면 좋겠다. 이를 위해 다른 합회에 거주하는 재림농민들의 생산물도 판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방할 생각이다. 밴드 활성화를 위해 전담 관리팀을 체계화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협동조합 설립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하종삼 장로는 “오는 11월 6일 평가회를 열어 각 파트별 피드백과 향후 계획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호남합회만의 행사에 그친다면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다. 시너지 효과가 나기 위해서는 5개 합회가 연합해야 한다. ‘천하근본’이라는 농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성도들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 농촌 교회가 살아야 도시 교회도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 총무 김경훈 집사는 “<호남도농나눔장터> 밴드가 한국 재림교회의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호남에서 시작했지만, 비단 호남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이번에는 홍보가 부족해 다른 합회에서의 참여가 적어 아쉬웠는데, 앞으로는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출품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언제든 환영한다. 이를 통해 도-농 간 상부상조의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평실협 총무 김효성 장로도 “온라인의 특성상 전국 규모로 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으며 “영-충-호 생산자와 동-서중한 소비자층을 연결한다면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동중한과 영남, 충청 등지에서 출품이 있었다. 앞으로 상품을 계속 업데이트 할 계획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생산자들도 신청해주시면 좋겠다. 단, 우리는 플랫폼만 제공하고 가격은 시장 자체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남 평실협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검수위원회를 가동하여 품질을 꼼꼼히 점검할 방침이다. 이날 방송의 주요 장면은 유튜브 계정(https://youtu.be/d_v1z8hOA_o)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호남합회평신도실업인협회 #도농나눔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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