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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사태 재점화 ... 방글라데시 안정 위한 기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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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4.08.0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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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총리 사임 후 해외 도피 ‘정국 격랑 속 치안 불안 심화’
하시나 총리가 사임 후 해외로 도피하는 등 방글라데시 정국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속보를 전하는 현지 방송.

반정부 시위 격화로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급작스레 사임하고, 해외로 도피하는 등 잠시 안정을 찾는 것 같던 방글라데시 정세가 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현지 교회와 성도 그리고 한인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한 기도가 간절한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사이 ‘독립 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재개되고,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이 일어나 수백 명의 사상자가 생기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사퇴 압력을 받던 하시나 총리는 지난 5일 수도 다카의 대통령 관저를 빠져나와 군 헬기를 이용해 인도로 달아났다. 언론은 “15년에 걸친 장기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주요 고속도로를 차단하고, 지역 공공기관과 차량 등에 불을 지르는 등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세금과 각종 공과금 납부 중단, 노동자 동맹 파업을 선언하는 등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카공항이 폐쇄되고, 전국에 무기한 통행금지 조치가 발효됐다. 정부는 인터넷을 차단시켰다. 현지에서는 거리로 몰려나온 시위대가 경찰서, 불특정 건물, 차량 파괴 및 방화 등 행태로 치안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주거지 밖 외출을 삼갈 것을 요청하는 안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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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미디어에서는 “경찰서, 관공서, 여당 사무실을 집중 타깃으로 그동안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심지어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고 있다. 한인회에서도 “한동안 치안이 더욱 불안해질 것 같다”면서 대사관의 별도 안내가 있을 때까지 개인 신변 안전에 각별하게 주의해 줄 것을 교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동 제한 조치에 따라 집회와 방문 등 선교 활동이 당분간 지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국가 행정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숙원사업이었던 선교센터 건축허가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6곳의 교회 건축도 지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현지 교회와 성도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연합회장 김원상 목사를 비롯해 바스크삼육대 총장 박윤권 목사 가족, 1000명선교사훈련원 분원장 조춘호 목사와 박낙용 목사, 아드라디렉터 신승환 부장 가족, 올해 북아태지회 의료선교사로 파송된 이주용 치과의사 등 한인선교사들이 봉사하고 있다. 


인터넷 차단 전, 기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한 관계자는 “대규모 시위대가 총리 관저를 점거하기 위해 집결하는 등 분위기가 격화되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라며 “상황이 많이 안 좋다. 격랑에 빠진 정국의 혼란이 조속히 가라앉고,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무엇보다 이곳 교회와 성도 그리고 한인선교사들의 안전과 선교사업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답문 확인을 뜻하는 그의 카카오톡 숫자 1은 아직 지워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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