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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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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숙 코칭전문가 kbtlove@kuc.or.kr 입력 2024.08.0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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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부모역할, ‘티칭에서 코칭으로’ ③
이준숙 소장은 자녀코칭에 대해 ‘문제의 성장포인트와 해결방안을 자녀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코칭(Coaching)의 장점은 쉽고 재미있으면서 동반성장을 이끌어낸다는 것입니다. 코칭이 성장을 도와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이유는 바로 명확한 3가지 코칭철학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사람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는 전제입니다. 코치는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진정으로 믿고 코칭합니다. 바꿔 말하면 자녀는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스스로 찾아서 발현하기란 쉽지 않으므로 부모코치가 나답게 살고, 자신을 자신답게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자녀의 행동과 장점에 대해 인정과 칭찬을 해줍니다. 


부모는 자녀의 성장 가능성을 믿으면 어떻게라도 도와주려고 합니다. “역시 너는 잠재력이 있어. 이런 부분에서 충분히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면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믿어 주고 있다는 진심을 느낄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자녀는 스스로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 또 자기효능감이 향상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자녀는 스스로 변화하려고 더 노력하겠죠. 그러면 결국 성장하게 됩니다. 내 아이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그 믿음이 현실에서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두 번째 철학은 ‘모든 이슈(주제) 문제의 답은 그 사람 안에 있다’는 이해입니다. 보통 부모와 자녀의 대화를 보면 부모가 이슈를 제시합니다. 그러나 코칭은 자녀가 이슈를 가지고 옵니다.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성격을 좀 바꾸고 싶다거나, 대학진학보다는 취업해서 돈을 벌고 싶다거나, 교회에 나가고 싶지 않다거나, 다이어트 하고 싶은데 잘 안돼서 속상하다거나,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해 한다거나 별별 이슈를 다 가지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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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부모는 그에 대해 “이게 맞으니까 이렇게 하면 된다”고 일방적으로 해결책을 주거나, 앞서서 해결해버린다거나 이래라저래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당면한 문제나 이슈에 대해 자녀가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다양한 방면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바로 코칭입니다. 한마디로 문제에 대한 성장포인트와 해결방안을 자녀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아이는 어쩌면 이미 답을 알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답에 이르는 길을 보지 못하거나 혹은 그 답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부모가 그 과정에 함께해 주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코칭 과정에서 자녀의 경험이 부족하고 아이가 방안 모색에 대해 막막해할 때, 혹은 생각하지 못할 때 부모가 다양한 방법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녀에게 제안을 해도 되냐고 의견을 묻고, 아이가 좋다고 할 때 개입해야 합니다. “이런 방법이 있는데 시도해보는 건 어떠냐”고 의견을 내고 물어보는 거죠. 제안한 방법을 들어보고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자녀의 선택입니다. 때문에 코칭을 하면 결국 자녀가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진짜로 원하는 그것을 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할 건지, 지금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무엇을 다르게 시도해볼지 등 그 방안을 찾고 발견하고 선택해서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먹이지는 못한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가도록 사춘기 자녀를 코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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