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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랑에서 온 편지] ‘보내는 선교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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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희 목사 kbtlove@kuc.or.kr 입력 2024.08.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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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교 복음화운동사업에 박차 가할 것” 약속
한석희 목사는 후원자들의 성원에 감사하며 “세계선교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다짐했다.

1000명선교사훈련원장 한석희 목사가 오늘날 1000명선교사운동이 세계적 복음전도 운동으로 뿌리내리기까지 초석을 다지고 함께 헌신했던 역대 선교사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후원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전해왔다.  


한석희 원장은 “후원자들이 보내주시는 모든 정성은 성도들의 고혈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기에 더욱 정성껏 기도하는 마음과 고마움을 담아 일하고 있다. 여러분의 성원과 바람을 무겁게 의식하며 훈련원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재림청년들을 지구촌 곳곳에 세천사의 기별을 전파하는 선교사로 양성시키는 모태요, 산실로 이끌고 있는 1000명선교사훈련원에서 보내온 편지를 옮긴다. 아래는 전문.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되리라”(히브리서 3장 14절)


안녕하십니까? 필리핀 1000명선교사운동의 성업을 섬기는 훈련원장 한석희입니다. 저는 1992년 10월 1000명선교사 1기로 참여하며 1000명선교사운동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처음으로 제 인생의 발걸음이 1000명선교사운동과 접목된 이래 2006년에는 1000명선교사훈련원 부원장으로 봉사하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북아태지회 근무 당시에는 1000명선교사운동 코디네이터로, 또 두 차례 한국천명선교사회장을 역임하면서 제 인생의 절반을 이 운동과 함께 직간접적으로 보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2년 전,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잘 정돈된 캠퍼스에서 하나님께 헌신한 귀한 선교사들의 우렁찬 함성소리가 오늘도 훈련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제 저의 시선의 화면은 마치 데자뷰처럼 거의 정글이나 다름없던 훈련원 초창기 시절로 돌아갑니다. 


1기 선교사들이 땀과 노력으로 이 황무지에 기숙사를 세우고, 식당과 강당 등 기본적인 건물들을 건축할 때, 그 땀과 눈물과 기도를 값지게 만들어 주셨던 분들이 기억납니다. 이 운동의 기획자이자 설립자인 이재룡 목사님을 비롯해 1기 선교사 이전의 선교사, 즉 ‘0.5기 선교사’가 바로 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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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000명선교사운동이 태동하기 전인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당시 마닐라한인교회에 다니던 성도들과 PUC(Philippines Union College, 현 AUP)와 AIIAS 등에서 유학하던 목회자와 평신도 그리고 신학도와 청년이었습니다. 황무지 같던 1000명선교사운동 캠퍼스에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선교사들과 함께 시멘트를 비비고, 자갈과 모래를 짊어지고 벽돌을 날라 옮겨주셨습니다. 시시때때로 선교사들에게 김치, 된장찌개, 국수 등 한국 음식을 공급해주시며 다함 없는 애정과 격려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들 대부분이 유학생이었기에 사실 재정적으로 넉넉지 못한 상황에서도 이 운동의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 각자의 재능과 노동 기부뿐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아낌없이 헌신한 고마운 분입니다. 이들의 귀한 도움과 헌신의 마음 그리고 따뜻한 손길이 없었다면 1기 선교사부터 현재 63기 선교사에 이르기까지 32년 역사의 1000명선교사운동은 아마 없었을지 모릅니다. 1기 선교사인 제가 이 훈련원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도 그때의 감동과 감사함이 제 마음속 깊이 자리해 있고, 그 열정과 헌신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자연을 살리는 것은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가 아닌 매일 아침 요란하지 않게 고요히 잠잠히 그러나 끊임없이 찾아오는 새벽이슬입니다. 그렇듯 1000명선교사훈련원이 명실공히 글로벌선교센터로 자리매김하고, 특별히 한국 교회에 세계선교에 대한 놀라운 비전을 심어주고, 한국의 청년들을 세계적인 선교사로 양성시키는 모태요 산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지금도 이 운동을 잊지 않고, 꾸준히 후원하시는 ‘보내는 선교사들’(Sending Missionaries), 우리 한국 교회 성도 덕분임을 자부합니다.


여러분의 지원 덕분에 매년 300여 명의 ‘가는 선교사들’(Going Missionaries)이 정예훈련을 받고 복음이 필요한 지역에 파송돼 주님의 사랑과 구원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2008년 개설한 1000명선교사 후원계좌는 현재 평균적으로 647명의 ‘보내는 선교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보내주시는 모든 금액은 성도들의 고혈(膏血)임을 저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정성껏 기도하는 마음과 감사함을 담아 일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들의 성원과 바람을 무겁게 의식하며 훈련원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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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조금씩 후원이 감소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1000명선교사운동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 신뢰나 기대가 저하되거나 사라진 것이 아닌, 여러 후원자께서 노령으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주님 안에서 잠드셨기에 발생한 자연감소도 한 원인이 되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하여 더 늦지 않게 1000명선교사운동의 원장으로서 오랜 기간 도움을 주신 후원자를 비롯해 최근의 후원자까지 1000명선교사운동을 밀고 끌어주시는 모든 성도들께 이 지면을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공식적으로 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1000명선교사운동은 후원자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여러분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후원자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 창밖에 있는 선교사들의 외침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1000명선교사운동의 영광스러운 어제와 힘찬 오늘 그리고 밝은 내일을 만들어 주셨고, 지금도 만들어 주시며,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주실 후원자 여러분에게 저희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세계선교 복음화운동사업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는 노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금세기 최대의 도전’ 1000명선교사운동은 2024년 7월 현재까지 전 세계 64개국에서 7600명의 선교사가 지원해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47개국으로 파송됐고, 이들의 수고와 봉사를 통해 7만9000명의 침례자, 810곳의 교회 건축, 1500곳의 집회소가 조직됐습니다. 이 모든 역사를 이루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립니다. 


화잇 선지자께서는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오신 길과 우리의 과거 역사를 통하여 주신 그분의 가르침을 잊어버리는 것 외에는 미래를 위하여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다’ <자서전, 19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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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선교사운동에 든든한 버팀목 같은 ‘과거’가 되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미쁘신 ‘현재’가 되어 주셔서 힘이 납니다. 계속해서 밝은 ‘미래’가 되어 주실 줄 믿고 더욱 고맙습니다. 저희 또한 이 운동이 글로벌선교운동으로서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운동의 태동기부터 시작해 초창기와 발전기를 거쳐 이제는 한창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으로’ ‘유.무명으로’ 성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고, 기도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보내는 선교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 세계 각처에 흩어져 각자의 위치와 분야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한번 선교사는 영원한 선교사’라는 초심과 다짐을 잃지 않고 여전히 이 운동에 한결 같은 관심과 애정, 격려와 용기를 보내주시는 시니어 동문 선교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언제든 선교사들의 마음의 고향이요, 선교정신의 산실인 필리핀 1000명선교사훈련원을 방문해 주십시오.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우리의 영원한 소망이요 구원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에게 언제나 함께하시고, 하늘의 은총과 복을 부어 주시며, 영육 간에 강건함을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신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고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여한 자가 될 줄”(히 3:14)로 믿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필리핀 천명지기’ 한석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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