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지역교회를 전쟁난민지원센터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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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5.1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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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라와 투-트랙 체계 가동 ... 성도들은 자원봉사자로
아드라코리아(사무총장 김익현)가 파견한 현지 대응팀을 안내한 아드라슬로바키아 코디네이터 스타노 목사는 “현재는 초기에 비해 난민 수가 현저하게 줄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정부 당국과 긴밀하게 연락망을 유지하며 난민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상황에 의해 난민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서도 활동계획을 수립해 놓았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연합회와 아드라슬로바키아는 난민지원을 위해 투-트랙(two-track)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우선 아드라슬로바키아는 전국에 10개의 아드라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지역교회와 연관돼 있다. 아드라는 이 센터를 통해 난민에게 음식과 의복, 생필품 등을 제공하고, 성도들은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때로는 교회나 학교가 아드라지원센터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현재 교회에 머무르고 있는 일부 난민도 있다. 체코, 독일 등 주변 국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이 교회가 제공한 난민센터를 이용하기도 한다. 성도들은 자신의 집으로 난민을 초대해 숙식을 제공하는 등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아드라슬로바키아는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대형 쇼핑센터를 임대해 쉘터(임시보호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이 구호품을 가져오면 난민들에게 무료로 물품을 나눠준다.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주변에 전용숙소를 마련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스타노 목사는 “이는 현재 슬로바키아 교단과 아드라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난민지원 프로젝트의 일부”라며 “교회가 직접 관련 활동들을 조직화하고, 아드라는 시스템과 물품을 지원하며, 성도들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모두 인도주의적 활동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등록교인이 2200명에 불과하고, 교회도 전국에 40곳 남짓밖에 되지 않지만 난민지원 활동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고. 스타노 목사는 “정부와 교회 사이의 의사소통에 약간의 복잡한 문제는 있지만 큰 어려움이나 걸림돌은 없다. 오히려 교회가 수요 이상의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관해 “난민에 대한 국가 차원의 민감도와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많은 사람이 난민을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충분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드라슬로바키아에는 지난 2개월 사이 5만 유로(한화 6700여만 원) 규모의 성금이 모였다. 모두 일반인이 보내온 자금이다. 한 기업은 6만 유로(한화 8000여만 원) 상당의 물품을 보내왔다.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어느 기관은 우리 돈으로 약 4억 원에 달하는 식량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음식바우처를 제공하는 업체 등 아드라를 돕는 손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스타노 목사는 “이러한 예산을 바탕으로 난민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요즘도 새로운 후원자들을 찾아 꾸준히 제안하고 있다. 오랜 기간 일하며 사회적 신뢰와 협력 관계가 축적됐다.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전개할 생각이다. 우크라이나 난민지원 외에도 아프리카를 돕는 활동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돕기 특별 모금계좌: 우리은행 1005-002-152773 (사)아드라코리아
- 후원영수증을 원하시는 분이나 기타 자세한 사항은 아드라코리아 사무국(☎ 02-3299-5258)으로 문의하시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아드라코리아 #우크라이나전쟁난민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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