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이준숙 코치의 ‘행복한 사춘기’(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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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 13:4~7)
△당신이 사춘기 때, 우리 집에 있어서 좋았던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사춘기 때, 우리 집에 꼭 있었으면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사춘기 때, 우리 집에 있어 참 좋았던 그것이, 현재 자녀의 ‘우리 집’에도 있습니까?
가끔 집안 대청소를 하다가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가족앨범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먼지를 털어내고, 앨범을 펼치는 순간 하던 일을 멈추고 추억의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앨범 속 젊은 날의 나와 남편은 앳된 모습으로 웃고 있습니다. 아이의 어린 모습에서도 젊은 날의 추억은 행복으로 다시 피어오릅니다.
아들과 함께 앨범을 보는 날, 그때 그 시절 이야기를 하느라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 시절 가족과 함께한 추억을 만나게 됩니다.
지나간 시간, 가족이 함께한 추억은 힘이 됩니다. 지난 추억은 현재의 시선으로 재해석되고 현재의 삶에 또 하나의 의미가 되어 갑니다. 사진 속 추억은 그저 먼지를 흠뻑 뒤집어쓴 지나간 시간이 아닌, 오늘 우리 가족에게 한 조각의 행복한 퍼즐이 되어 마음에 새겨집니다.
자녀에게 또 하나의 행복한 퍼즐 한 조각을 새겨 주기 위해 오늘 우리 가족만의 추억 공간을 만들어 보세요. 가족과 함께했던 추억이, 사랑이, 온기가, 재잘거림이, 그리움이, 감동이, 감사와 웃음으로 채워진 편안한 공간, 그 공간 안에 머물면 가족은 삶의 여백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게 가정은 하나님의 나라를 미리 경험합니다. 당신의 가정은 어떻습니까?
저에게는 나를 보고 웃는 부모님이 있습니다. 내가 하는 작은 움직임에도 기뻐하시고 “좋다, 참 좋다, 정말 좋다” 하시며 감동하는 부모님이 있습니다. 저의 허물을 들추고 꾸짖기보다는 어설프고 세련되지 않아도 내가 노력하는 모습에 기뻐하고 내가 이뤄가는 것들에 감동하며 ‘나’라는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는 부모님이 있습니다.
늘 “고맙다, 참 고맙다, 정말 고맙다” 하시며 토닥이시고 손잡아주고 볼을 비벼주는 부모님이 진정한 내 편으로 내 마음 안에, 내 삶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좋습니다, 참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그 사랑 덕분에 살아갈 용기를 얻고 오늘도 살아 숨 쉬고 있음에, 삶의 목표가 있음에, 피난처가 되는 우리 집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가정은 미리 경험하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내 집이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보금자리라는 인상을 자녀에게 줄 수 있는 부모가 훌륭한 부모라고 했습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나누고 서로의 연약함을 알고 서로 사랑하고 어려울 때 두 손을 잡고 기도하는 부모님이 있는 그곳, 예수님이 계심으로 웃음이 넘치는 가정이 바로 행복한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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