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합’ 탈북인 선교도 방향성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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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3.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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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상에서 통일한국 시대 선교적 기틀 마련으로
이는 앞서 2월 북한인권정보센터가 ‘더 나은 북한을 만드는 매커니즘 SDGs?’라는 주제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오준 전 유엔대사 등 발제자들의 내용을 정리한 것.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해 소개한다.
■ 탈북 후 기독교인 비율은 약 41%
지난해 연말 기준 자유를 찾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은 약 4만 명. 이를 재림교회의 선교지역인 합회별로 분류하면 서울, 경기, 강원 등 동중한 지역에 1만3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중한 지역에 약 1만1000명, 영남 지역에 3780명, 충청 지역에 3720명, 호남 지역에 1740명, 제주 지역에 330명이 살고 있다.
이들의 국내 정착을 위해 남북하나재단은 전국 25곳에 하나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 15%는 대한적십자사 소속이고, 나머지는 개신교와 불교 등 종교단체 시설이다. 탈북인 중 기독교 신자가 된 수는 1만2600명으로 전체의 약 41%에 이르며, 전국 58곳의 교회가 탈북인으로 구성돼 운영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며 탈북인 선교의 방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탈북인이란 특정 대상을 사역의 목표로 삼았지만, 요즘은 통일한국 시대의 선교적 틀을 마련하는 의미에서 남북한 성도들이 통합을 이뤄내도록 하는 추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공식적으로 북한 당국이 허용한 종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천도교, 조선정교회 등 5가지. 기독교는 평양에만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 2곳이 있고, 가정예배소는 520곳의 가정예배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선전용이다.
봉수교회 예배에 수차례 참석한 경험이 있는 한 교수에 의하면, 외부 인사들이 교회에 들어서기 전, 이미 동원된 신자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외부 일행이 앉을 자리만 비어 있다고. 또한 동원된 교인과 진짜 교인이 구분해서 앉아있었다고 한다. 동원된 교인은 얼굴도 좋아 보이고 의복이 달랐고, 그루터기 교인(진짜 교인의 북한식 표현)은 얼굴에 고생한 기색이 역력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 같으면 예배 시간에 드나드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북한 교회는 예배 후에 남쪽 일행이 완전히 나갈 때까지 단 한 사람도 꼼짝 않고 앉아만 있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결국 북한 교인들이 교회에 오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결코 볼 수 없었다.
종교박해의 직접적 원인은 △종교 전파(선교, 기도) △종교 물품 소지(성경책, 십자가, 묵주, 종교서적) △종교 활동 △종교인 접촉(중국 등 제3국에서 선교사와 만나는 일) △기타(미신고) 등이다. 종교행위가 발각된 주민은 △조사과정에서 심각한 인권침해 △정치범 수용서 구금 등 엄중한 처벌(47.9%) △교화소 수감 등 중형 구형(13.5%) △공개 처형 혹은 비밀 처형(8.6%) △체포 후 조사과정에서 실종 △간첩활동, 종교활동 색출 등 여러 유형으로 박해를 가한다.
#탈북인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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