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교 30주년’ 몽골대회장 한석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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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9.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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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위기 딛고 영적 재부흥 및 영혼구원 재점화 ‘전화위복’
북아태지회 홍보부장 및 지회장 보좌관, 히즈핸즈선교운동을 책임 맡던 그는 지난해 4월, 제5대 대회장에 부름받아 이곳으로 왔다.
<재림마을 뉴스센터>와 만난 한석희 대회장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몽골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넘게 복음 사역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부가 제재 조치를 완화하고, 상황이 다소 개선되면서 다양한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실제로 그가 발령받았을 당시, 코로나19 유행이 매우 심각해 하늘길은 물론, 중국을 통한 육로와 국경이 폐쇄돼 인적, 물적 교류가 모두 중단된 상황이었다. 당국의 강경한 방역 지침으로 교회는 문을 닫아 집회를 열 수도, 성도들이 모일 수도 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신앙적 기반이 연약한 상태에서 교단으로서는 감염병 사태라는 초유의 위기에 맞닥뜨렸다.
예기치 못한 재앙은 교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모일 수 없으니 많은 교인이 예배에 출석하지 않았고, 그러하다 보니 교회를 등지는 인원이 늘어났다. 집집방문과 노방전도 등 새로운 영혼을 향한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목회자나 교인들의 활동지수와 사기가 전반적으로 저하됐다.
대내외적으로는 분명 어려운 시기와 환경이었지만 올해는 몽골선교 30주년, 교회가 정식으로 조직된 지 2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였다. 한 목사는 이를 영적 재부흥 및 영혼구원 재점화의 계기로 삼는다면 여러모로 전화위복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이를 현실에 옮겼다.
몽골대회는 지난 8월 20일부터 전국의 모든 교회가 참여하는 동시전도회를 개최했다. 세계 교회의 영적 지도자인 대총회장 테드 윌슨 목사도 강사로 참여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울란바토르 인근의 수트리조트에는 800명이 넘는 성도들이 참석해 기념감사예배를 열고, 미래비전을 선포했다. 155명의 영혼이 새롭게 거듭남을 입은 침례식은 하이라이트였다.
한석희 대회장은 이번 행사를 돌아보며 “이 같은 일련의 활동은 팬데믹으로 거의 3년간 열심과 활동이 줄어 차갑게 석고화된 교인들을 영적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마중물이 됐다. 잃은 양을 찾아 회복시키고, 방황하는 영혼을 교회로 초청하는 변화가 찾아왔다”면서 “성령의 뜨거운 바람에 힘입어 선교의 현장과 제단에 다시금 자기 자신을 바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결산했다.
이전에 없던 도전과 새로운 역사를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딘 그는 감사의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한 대회장은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또한 몽골 복음화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대총회와 북아태지회, 특별히 한국연합회 및 5개 합회 그리고 산하 기관 - 시조사, SDA교육, 삼육대, 삼육보건대, 삼육식품, 삼육서울병원, 삼육부산병원 - 등에 고맙다. 척박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진리를 전하기 위해 이름도, 빛도 없이 고군분투한 역대 1000명선교사와 PMM선교사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몽골 교회는 여러분의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는 사도행전 20장35절 말씀을 인용하며 “무엇보다 몽골 신학교 건립과 예언의 신 출판 및 보급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한국연합회와 시조사 그리고 한국 교회 및 성도들, 미주 한인교회에 깊이 감사한다. 아울러 이번 동시전도회에 자비를 들여 한국뿐 아니라 저 멀리 미국과 호주 등에서 강사와 봉사자로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다. 특별히 대규모 봉사대를 파견한 한국연합회 여성협회(회장 남상숙)와 각 합회 여성협회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헌신이 몽골 선교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몽골의 초원에서 만난 한석희 목사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
“나는 예수님을 사랑한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을 사랑한다. 그분의 말씀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한다. 그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이 교회에 주신 사명, 즉 ‘온 천하에 다니며 복음을 전파하라’는 선교사명을 사랑한다. 그분이 교회에 주신 선교사명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분이 가라하시는 선교지를 사랑한다. 그분이 가라하시는 선교지를 사랑하기 때문에,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조건 따라 가오리다’가 아니라 ‘어디든지 가오리다’의 심정으로 이곳에 왔다.
그분의 사명이 이뤄져야 할 몽골! 매연 지옥, 교통 지옥, 겨울이 길고 추워 ‘동토의 땅’이라 불리는 곳. 아무도 선뜻 가려고 하지 않는 이곳에 오직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 내가 네게 무엇을 명령하든지 너는 말할지니라’(렘 1:7)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왔다”
한석희 대회장은 가나안 도성 앞에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향해 일어나 일제히 행진하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빗대 “몽골 교회가 지금 같은 상황에 있다. 우리는 30년의 시간을 함께했고, 이제 모든 어려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전환점에 도달했다. 광야의 쓰디 쓴 방황의 역사는 끝나고, 새 땅에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듯 몽골 재림교회도 새롭고 밝은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몽골 교회와 성도들에게 거룩한 사명과 도전의식을 심어줬다.
“몽골 성도들이여! 여러분은 지금도 여전히 칭기스칸의 후예임을 자랑하고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 칭기스칸이 어떠했나? 그는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했던 왕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칭기스칸보다 훨씬 더 강력한 대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그분을 대장으로 모시고 공중을 신속히 날면서 큰 목소리로 세 천사의 기별을 힘차게 외치며 세상을 다시 한번 복음으로 정복하길 바란다. 특별히 세 천사 재림기별의 깃발을 높이 들어야 한다. ‘I Will Go’ 정신으로 영혼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성령의 권능에 힘입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
한석희 대회장은 선교의 시급성과 시효성을 언급하며 “미구에 곧 복음을 전하고 싶어도 더이상 전할 수 없는, 복음의 문이 닫히는 마지막 날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탄은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기에 하나님의 백성에게 온갖 문제를 일으키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최대한 빨리 복음사업을 마쳐야 한다. 각자 있는 곳에서 선교 열정이 되살아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전도가 어려워지고 있다. 사명에 더욱 철저히 헌신해야 할 백성들이 세상의 일들에 치여 중요한 사명을 잊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다. 그리스도를 닮기 위해 날마다 그분께 나아가야 하지만, 오히려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다. 우리가 라오디게아 교회의 상태에 서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약궤를 앞세워 깊고 거친 요단강 조류를 헤치고 건넜던 신실한 믿음의 선조들을 떠올렸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본적으로 바탕 삼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했다. 아무리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가 도사리고 있더라도 말씀 위에 굳게 서 믿음을 행사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웠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목회자와 지도자 그리고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각자에게 주어진 선교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석희 대회장은 “올해는 ‘I WILL GO’ 선교 사업의 기회가 가득 차도록 모든 부서와 교회, 기관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매진할 생각”이라면서 몽골대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게이트웨이 국제교육기관’(GateWay International Education Corporation) 건립을 비롯해 몽골 신학교 설립 및 대쟁투 총서 1만 질 보급 등 핵심사업에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후원해 주길 기대했다.
‘게이트웨이’는 60헥타르(약 18만 평) 광활한 부지에 △신학교 △국제학교 △헬스웰니스센터 △레크리에이션 센터 △농업시설단지 및 리조트 등의 기관과 부대 시설을 세운다는 대규모 청사진. 한국연합회가 세계선교 신탁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신학교도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석희 대회장은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그 배가 만들어진 목적은 아닐 것”이라며 “배를 만든 목적은 비록 거친 풍랑의 위험이 있다 할지라도 고기를 가득 채운 만선의 꿈을 안고 창파를 거슬러 전진하는 것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현실적 문제와 난관이 있지만, 성령의 권능과 인도에 힘입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몽골 교회를 위한 호소와 몽골 성도들을 대표한 약속이 인터뷰를 마친 후에도 한동안 기자의 귓가에 울림으로 남았다.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이기심 없는 사랑이 몽골 교회와 성도들에게 많은 감동과 영감 그리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리스도에 대한 여러분의 헌신과 충성이 재림의 그날까지 계속 이어지길 바랍니다. 아직은 여러모로 연약한 몽골 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몽골의 지역교회와 한국의 지역교회가 자매결연을 맺어 공동의 부흥과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우리도 한국의 복음화를 위해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몽골 복음화 후원 계좌:
우리은행 1005-803-457548(예금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북아태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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