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최현수-테너 강요셉 삼육대 특임교수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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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10.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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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통합예술학과 대학원 대상으로 실기지도
‘바리톤의 시인’으로 불리는 최현수는 연세대 음악대학과 이태리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동양인 최초로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우승 및 차이코프스키상, 베르디 국제콩쿠르 우승 및 최고 바리톤상, 파바로티 국제콩쿠르 대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문화훈장 옥관·보관 2회 수훈, 문화부장관상 효시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성악가로, 199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를 역임했다.
테너 강요셉은 삼육대 음악교육과 출신의 동문 성악가다. 비오티 국제콩쿠르 3위,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2위를 수상했으며, 베를린 도이치오퍼 전속 주역가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등에서 주역으로 활동 중이다. 2016년 오스트리아 음악극장상 최고남자주역상을 받았다. 세계 최고의 테너 44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두 교수는 지난 9월부터 통합예술학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기지도를 맡고 있다. 향후 삼육대가 주최하는 음악회를 통해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 주민과 소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정양 통합예술학과장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영입으로 더욱 어깨가 무겁다”며 “통합예술학과는 순수예술 정상에 서 있는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인문학 전문가, 예술경영, 예술-과학기술 융합 전문가들이 모인 허브이다. 앞으로 전공별 전문성을 기르는 것 외에도 미래형 융합공연제작 등 응용‧융합연구를 활발히 수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예술학과는 음악, 미술, 드라마(연극), 무용을 포함한 예술 분야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래형 예술지도자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한국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 135명이 재학 중이다. 통합예술학과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2023학년도 전기 대학원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 정광호 명예교수, 대한민국 예술문화 공로상 수상
삼육대 건축학과 정광호 명예교수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가 수여하는 ’제35회 대한민국 예술문화 공로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민간 예술문화 발전과 문화 향유권 확대에 헌신한 예술인들의 공익적 활동과 업적을 평가하고 그 뜻을 기리는 상이다.
시상식은 지난 15일 울산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열린 ‘한국예총 60주년 기념 및 비전 선포식’에서 진행됐다.
정 교수는 현재 한국건축가협회 감사, 한국설계안전연구원 원장, 서울시·경상북도 공공건축가를 비롯해, 경기주택도시공사·인천도시공사·성남도시공사·포천도시공사에서 기술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또 노원구·남양주시·김포시 건축위원, 강북구·동대문구 도시계획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등 공공건축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이택준 교수, 독도·울릉도서 무척추동물 13종 최초 발견
삼육대 동물자원과학과 이택준 교수는 독도와 울릉도에서 무척추동물 13종을 새롭게 발견했다. 그중 현재까지 지구에서 발견되지 않았거나, 발견됐더라도 새로운 종으로 학명이 부여되지는 않은 신종 후보 종은 10종, 국내 서식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미기록종은 3종이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올해 수행한 독도와 울릉도의 생물다양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삼육대 이택준 교수 연구진이 지난 5~8월 세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독도와 울릉도에서 환형동물인 ‘헤테로드릴러스’(Heterodrilus) 등 신종 후보 10종과 가칭 ‘긴참염통성게’ 등 국내 미기록종 3종을 발견했다. 특히 신종 후보 종 가운데 해면동물에 공생하는 요각류 2종은 새로운 속(屬, Genus)에 속하는 종으로 확인했다. ‘속’은 종의 상위 분류다. 연구진은 이들 요각류 2종에 각각 ‘독도체레스(Dokdocheres)’와 ‘아마로미존(Amalomyzon)’이라는 새 속명을 붙였다.
연구진은 신종 후보 10종 등을 국내외 학술지에 독도와 동해에서 발견된 종으로 기재해 등록하고, 국가 생물종 목록에도 등재할 예정이다.
제주도 해역에서만 관찰되던 ‘의염통성게’가 울릉도에 서식하는 점도 최초로 확인됐다. 중간 크기의 성게류로 꽃 형태의 옅은 보라색 무늬를 지닌 의염통성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자연·인위적 위협을 제거하거나 완화하지 않으면 근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종이라는 뜻이다.
연구진은 일본, 필리핀, 스리랑카 등지에 분포하는 의염통성게가 울릉도에서 발견된 것이 해수 온도 상승 등 영향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서식 면적과 개체 수 등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택준 교수는 특수잠수기술(trimix SCUBA diving)을 통해 대심도 권역(수심 50m 이상)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해양생물학자다. 연구자가 직접 특수잠수를 하며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다.
■ 정영수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 초청 특강
삼육대는 지난 19일 교내 국제교육관 장근청홀에서 정영수 CJ그룹 글로벌경영 고문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정 고문은 성공한 한상(韓商) 가운데 좌장으로 꼽힌다. 1977년 홍콩 주재원으로 해외생활을 시작해, 1984년 싱가포르 법인장을 끝으로 샐러리맨 생활을 마감했다. 그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진맥스를 창업해 운영하면서 연간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키웠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SICC) 이사를 맡아 한국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에 가교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 한인회장, 아시아태평양지역 22개국 한인회를 총괄하는 한인회총연합회장, 제17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지냈고, 세계한상대회 리딩CEO포럼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2009년 회사를 매각하고 CJ그룹에 영입돼 미주와 유럽, 동남아 8개국을 총괄하는 글로벌경영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2009년)과 더불어 베트남 정부로부터 문화훈장(2013년)을 수훈했고, 지난해 ‘장보고 한상 어워드’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특강에서 정 고문은 경남 진주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싱가포르에서 사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고, 현재 자리에 오기까지의 인생 스토리를 들려줬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어 학생들과 격 없이 소통했다.
정 고문은 “1970년대 산업화가 시작되던 시기, 앞으로 영어가 중요할 것임을 직감하고 계획을 세우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어학 실습을 위해 월남파병을 지원했고, 주재원으로 파견돼 영어 실력을 키웠다. “영어를 할 줄 아는 능력이 나를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40여 년 전 싱가포르 시장에 뛰어들어 근면, 판단, 신용, 인연 등 네 가지 생활신조, ‘졸면 죽는다’는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고 했다. “일별, 주별, 월별, 분기별, 반기별, 1년, 3년, … 20년 단계적 계획을 수립하고, 아침 6시 기상 밤 10시 반 이전에 취침하는 습관을 철칙으로 삼았다”고 했다.
이어 ‘신용은 금’이라고 강조하며 ‘상선약수’, 즉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갈라져 흐르지만 결국 강을 이루고 마침내 모든 것을 포용하는 바다를 이룬다는 말을 바탕으로 인연을 매우 소중히 여기는 인간관계 철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삼육대 #김일목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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